“환란 중에도 즐거워 할 수 있는 것은”

첫째 아들이 태어난지 6개월이 되었을 때, 아내와 함께 영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유학 생활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때 한국에 IMF가 터졌습니다. 그리고 급기야는 환율이 너무 올라가서 정말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아내의 손을 잡고 학교 근처에 있는 도매시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난생처음으로 쓰레기통을 뒤져 도매 상인들이 버린 야채와 식재료들을 쓰레기통에서 주어 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 도매시장은 야채의 겉 부분이 조금만 상해도 상품가치가 없다고 해서 통체로 버렸기 때문에 집에 와서 아내가, 주어 온 그 야채들의 썩은 겉 부분을 모두 정성껏 잘 다듬었습니다. 그랬더니 속이 아주 싱싱한 야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내가 이웃 유학생들을 불러 잘 다듬은 야채들과 식재료들을 봉지 봉지 나눠 주고, 또 그것으로 반찬을 만들어 함께 모여 식사하며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때 하나님께서 저와 제 가정을 이미 경제적인 부분에서 많이 훈련시켜 주셨습니다. 어떻게요? “돈이 없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당장 먹을 것이 없어도 충분히 감사할 수 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그리고 지금까지, 여기까지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만 생각해도……
있는 것으로 감사하다 보면 없어지면 불평하게 되어 있는 겁니다. 가진 것으로 인해 행복하다 보면 가지지 못하면 원망하고 미워하게 되어 있더라는 거지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로마서 5장 1~3절을 보면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말씀합니다.
즉 사람이 행복을 또한 감사를 얻지 못하는 것이 결국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건강이 없어서도 아니고 또한 장밋빛 사랑을 만나지 못해서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행복하고 즐거워하고 화평을 누리는 것은 권세나 재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주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즉, 주님만 묵상해도 즐거워할 수 있고, 결국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리고 주님의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환란 중에도 즐거워하나니“라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환난이 끝나야 즐거워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환난 중에도입니다.
비록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정말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환란 중에도 즐거워하는 삶을 찾아야 된다는 겁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더 화평을 누려야 한다는 겁니다.
믿음 지키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누고 더 베풀면서 말입니다.
어차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전쟁이 없었던 기간이 거의 없고,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가 없었던 때가 거의 없었습니다.
언제나 고난이었고, 언제나 재난이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비록 현재 세상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고난과 환난으로 뒤덮이고, 그래서 세상이 우리를 아무리 힘들게 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누구예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천국 백성입니다.
우리는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결코 세상에 짓눌려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과 더불어 예배하며, 그로 인해 화평을 누리고 또한 환란 중에서도 감사와 기쁨을 찾아 누리는 그런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진정 주님 안에 있으면 가능합니다. 주님 밖에 있다보니 세상에 항상 화평을 빼앗기고, 기쁨을 빼앗기고, 즐거움을 빼앗기고 그렇게 불안하게 살아가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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