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랑 제1회 전시회” 김민정 선생 클래스 전시회

신혜숙, 이희정, 김기옥, 장윤영, 앤박, 임성재, 강경리, 채정아 회원 참여 … 일월오봉도, 까치와 호랑이 등 전시

김민정 선생으로부터 민화를 배우는 클래스인 민화랑이 지난 1일(토)과 2일(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940 Corder St., Houston, TX 77054에 소재한 암환자 가족들을 위한 숙박 시설인 Halo House Foundation에서 제1회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장에는 김민정 선생과 8명의 글래스 멤버들의 일월오봉도, 모란도, 책거리, 어변성룡도, 까치와 호랑이, 수탉과 꽃 등 대표적 민화들이 전시됐다.
전시회 첫날인 1일 오후 2시에는 리셉션을 가졌다. 김민정 선생은 “민화랑에서 ‘랑’은 우리말로 같이 한다는 뜻이다. 2년전부터 민화를 가르치는 글래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2∼3분이 했는데 점점 숫자가 늘어났다. 9명인데 이번에 전시한 분이 8명이고 참여 못한 분이 1명이다. 인원도 늘어나고 민화를 그려서 우리만 보기 아까워서 전시를 하게 됐다”고 전시회 개최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민정 선생의 수탉과 꽃.

민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김민정 선생은 “민화는 한문으로 백성 ‘민’ 그림 ‘화’자를 쓴다. 일반인들의 그림이다. 조선 시대 이전 부터 일반인들의 그림이 있었다. 주로 필요에 의해 그려지고 만들어진 그림들로 혼례나 장례 등의 이벤트라든가 귀신을 쫒는다든지 기원을 한다든지 하는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궁중에서도 기능을 가지고 쓰였다. 일월오봉도 국모란은 궁중에서 쓰이던 그림이다.”라고 답했다.
사대부들은 자신의 시적 정취를 예술로 표현했다. 이에 비해 민화는 기능성 혹은 장식적인 의미가 강하다. 선비들의 방에 학문에 대한 애호나 기호를 표현한 그림이 책거리다. 모란은 부귀 영화, 물고기는 자식을 상징하며 물고기가 용이 되는 것을 표현한 그림(어변성룡도)은 자식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다.
김민정 선생은 “기능 중 중요한 것이 장식성이다. 주로 방을 장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고 그리기도 쉽다. 레퍼런스가 있어서 참고해서 그릴만한 작품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몇년 걸려서 이렇게 그리느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번 전시회에 일년 안돼서 그린 분들이 많다.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고 공예품처럼 자수처럼 천천히 만들어가는 그림이다. 본이 자수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천천히 꾸준히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김민정 선생은 말했다.

임성재 회원의 까치와 호랑이.

김민정 선생은 “작품 하나를 오래 그린다. 한번 색칠해서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저와 말씀을 나누면서 천천히 디렉션을 따라 가다 보면 완성된다”고 말했다.
“제일 오래 된 회원 중의 한 분인 신혜숙 회원이 첫번째 큰 작품에 도전한 것이 이번 전시회 포스터에 사용된 ‘일월오봉도’다. 원래 일월오봉도는 궁중에서 왕 뒤에 놔 두었던 병풍 그림이었다. 해, 달, 다섯 개의 봉우리, 물결, 물거품, 폭포와 소나무들이 좌우대칭적으로 표현돼 있다. 예전에는 왕의 상징이었지만 오늘 봐도 모던한 느낌을 준다. 신혜숙 회원이 집에 건다고 그린 것으로 완성하는데 6개월 정도 걸렸다”고 김민정 선생은 설명했다.
일월오봉도는 오늘날 한국 지폐에도 이 그림이 들어 있다. 그림의 단순한 주제, 대칭적인 구성, 평면적인 원근법은 기하학적인 장엄함을 부여하고, 반복되는 도식화된 구도와 파랑, 초록, 빨강과 흰색의 네 가지 색상만을 사용하여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준다.
김민정 선생은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에서 학사, 석사를 졸업하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휴스턴 문화원에서 수묵화를 가르쳤다.

조현만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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