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의 화장품과 식품 성분 이야기

여름이면 흐르는 땀과 섞여 나오는 피지로 곤욕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하는 규칙적인 세안 외에도 수시로 비누나 세안제로 세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피부관리의 측면에서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피지는 기본적으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모공에서 분비되는 수분과 오일이 섞인 약산성 막으로 항상 피부에 얇게 도포되어 있어야 정상입니다.
피지가 분비되지 않는다면 외부로부터의 오염과 세균감염으로 피부는 건강할 수가 없습니다.
이 피지야말로 피부가 필요로 하는 유분과 수분을 가장 이상적인 비율로 함유한 천연화장품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피지의 질이 떨어지고 양이 줄어들어 건성이 되거나 반대로 표피의 불균형으로 인해 피부는 건조한데 피지는 과다하게 분비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스턴트 음식과 술, 담배 등도 피지의 질을 떨어뜨리고 그로 인해 안색이 나빠집니다.

건강 상태와 섭취하는 음식물의 질에 따라 피지의 질이 달라지므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려면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외에도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한 야채, 과일 등의 생식품을 많이 먹어 양질의 피지가 분비되어 피부를 보호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이런 피지가 마치 피부 트러블의 주범으로 여겨진 것은 한동안 과하게 유행했던 화장품 제조사들의 ‘모공관리 제품’의 선전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실제로는 모공관리를 위해서는 피지를 없애 피부 전체를 건조하게 하기보다는 피부 친화적인 천연 오일과 피지 분비를 조절해주는 비타민 성분 등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단지 피지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피부 표면의 먼지나 화장품 잔여물과 결합하여 장시간 동안 산화하는 과정에서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입니다.

우리 피지는 천연 보습 물질인 스쿠알렌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스쿠알렌은 공기 중에서 쉽게 산화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불결한 피부 상태에서 피지가 분비되면 그 산화 속도가 더 빨라지고 트러블도 잘 생기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스쿠알렌은 피부의 젊음을 유지시켜 주는 가장 중요한 물질 중의 하나로 자체적인 분비량이 노화와 함께 줄어들면서 각종 영양크림이나 세럼 등으로 외부에서 공급해야 하는 성분입니다.
단지 제품 안에 들어있는 화장품 성분으로서의 스쿠알렌은 수소 분자가 첨가되어 산화를 방지하도록 처방되어 있는 ‘스쿠알란’으로 주로 올리브오일에서 추출하여 가공되는 천연성분입니다.

과도한 세안으로 이러한 피지를 계속 닦아버리면 피부는 보호막을 잃고 방어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여름에는 실내나 차 안에서 에어컨으로 인해 건조하기 쉬운데 잠시의 외출로 땀이 났다고 해서 세안제나 비누로 씻어내리면 점점 더 건조하게 되고 게다가 수분 미스트까지 뿌리는 경우에는 당장은 보습이 된 것 같지만 미스트가 증발하면서 피부는 더 건조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낮에 더위로 인해 땀이 많이 흐르는 경우에는 물세안 후 산뜻한 보습제를 발라주거나 세안이 용이하지 않거나 화장을 한 상태에서는 화장솜을 이용해 스킨토너나 마이셀라 워터(micellar water)로 닦아준 후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달라스에서는 여름에 해가 너무 세서 피부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적당한 세안과 적절한 보습, 그리고 되도록 물리적인 태양광 차단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지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