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회 이여진 신임회장 “부모세대의 땀과 피를 잊지 않겠다”

한미연합회 연례만찬 지난 17일(토) 옴니호텔서 개최 … 회장 이·취임식 외 FBI 매튜 디사노 달라스 지국장 연설

제14회 한미연합회(Korean American Coalition) 달라스-포트워스 지부(회장 전영주) 연례만찬 행사가 지난 17일(토) 오후 5시에 옴니 달라스 호텔 엣 파크 웨스트(Omni Dallas Hotel at Park West)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류사회 중요 정치인들 및 내빈들을 포함해 수백명의 한인들과 아시안들 및 미국인들이 참석했고 달라스 FBI 수장 매튜 디사노(Matthew Desarno) 특별대원이 전하는 ‘인신매매’ 기조 연설과 회장 이취임식 및 장학금 전달식, 지역사회 봉사상 시상 등의 순서들이 진행됐다.
한미연합회 전영주 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애국가 및 미국 국가 제창 후에 한미연합회 홍선희 이사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홍 이사장은 “첫 만찬이래로 한미연합회는 정치계 인산들과 한인사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우리의 관심사를 나누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달라스 FBI의 수장인 매튜 디사노의 기조 연설을 통해 우리 주위에 숨겨져 있는 인신매매를 인식하고 근절시키는 일에 다같이 협조하자”고 권면했다.

홍선희 이사장.

주 달라스 출장소 홍성래 소장은 “현대판 노예제도의 실상에 관한 강연을 통해 인신 매매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넓어지길 바라며 DFW 한미연합회를 이끌어 갈 크리스틴 리(Christine Lee, 이여진) 신임 회장 및 임원, 회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달라스-포트워스 동포사회와 미 주류사회 간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한미 연합회의 앞으로 행보를 기대하며 늘 감사하다”고 홍 소장은 한미연합회 임원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 달라스 출장소 홍성래 소장.

달라스 한인회 박명희 회장은 “한미연합회는 1984년 설립돼 달라스 지부는 2004년부터 활동을 개시한 것으로 알고 있고 타 단체가 할 수 없는 귀한 일들에 앞장서 왔다”고 축사를 전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한인 유권자 등록 도움 행사, 시민권 신청 도움 행사, 전국 대학생 리더십 컨퍼런스 등 한인 사회 발전을 위해 펼쳐온 한미연합회 활동을 열거하며 박 회장은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한인사회와 주류사회가 긴밀한 관계를 맺어가고 있으며 정치적 신장에 기여하고 권익을 옹호하기 위해 설립된 한미연합회의 목적을 앞으로도 지속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달라스 한인회 박명희 회장.

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오래 전부터 회장이란 직책은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자신의 시간과 지식을 제공하는 임원들이 없이는 아무 힘도 의미도 없으며 그들이 없었다면 한미연합회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 회장은 “2004년 한미연합회가 시작된 이래로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표현을 잘 하지 못했었는데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박영남 전 회장, 홍선희 이사장, 헬렌 김 이사, 권혁헌 재무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또한 “한미연합회에 새롭게 취임하는 이여진 신임회장과는 이 회장이 2년 전 달라스로 이주한 때부터 알기 시작했다”고 전 회장은 인연의 시작을 전했다.
이어 “이 신임 회장은 누구보다 큰 열정과 헌신으로 한미연합회를 잘 이끌어 갈 것을 확신하며 여러분들이 나를 도와준 것과 같이 끊임없고 지속적인 도움을 부탁한다”고 전 회장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4대 한미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이 신임회장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도미한 후 오른쪽 팔이 골절돼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 있던 중 교회의 한 장로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신임회장은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돼달라’는 장로와의 약속을 늘 기억하며 자원 봉사에 매진해왔다”고 전했다. 덧붙여 “세탁소를 운영하며 나를 온전한 미국인으로 만들기 위해 부모가 흘렸던 땀과 피를 잊지 못할 것이며 한미연합회 미래 회원들이 한국인이자 미국인으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고 이 신임회장은 말했다.

태런카운티 알렉스 김 판사.

이 신임회장은 이어 2019년 하반기와 2020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신임회장은 “더 많은 동포들이 시민권 취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한인사회는 물론 다른 소수민족들과도 연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조사의 중요성 교육과 인구조사에 참여를 독려할 것이며 우리의 권익을 대변할 후보 선출 및 당선을 위해 더욱 더욱 힘을 모으겠다”고 전하며 덧붙여 “십대 자살률 감소, 미국 입양아들의 시민권 취득에 힘쓰겠다”고 이 신임회장은 밝혔다.
다음 순서로 기조 연설을 위해 무대에 오른 매튜 디사노는 FBI 달라스 지국장으로 인신매매 범죄 퇴치와 상업적 목적으로 노동력을 착취당한 아이들을 보호하는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다.
디사노 지국장은 “마약은 한번씩 소비되지만 인신매매 피해자는 범죄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판매’될 수 있다”고 인신매매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이어 “2016년 세계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4,580만명의 피해자들이 존재하며 인신매매 문제를 다루는 폴라리스(Polaris)에 따르면 텍사스는 전국 인신매매 핫라인의 통화량과 지원 요청건수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다”고 디사노 지국장은 밝혔다.
인신매매가 발생하는 경로로는 좋은 직업과 생활환경을 거짓으로 소개받아 오는 경우가 많고 이들은 폭행과 굶주림, 낮은 보수나 무보수, 성매매, 가정부 등 여러 위험 요소에 노출돼있다. 이어 디사노 지국장은 인신매매의 일반적 단계에 대해 소개했다. “1단계는 속임수나 무력을 통한 포섭 또는 납치가 이뤄지고 2단계에서는 항공, 해상, 지상에 의해 수송돼 매매된다”고 디사노 지국장은 설명했다. 인신매매 퇴치를 위해 FBI 달라스 지국은 아동학대 및 인신매매 테스크 포스(CEHTF)를 통해 수사에 임하고 광범위한 작전을 통해 매매범 체포 및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신매매를 알고도 묵과한 채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한 수준이며 피해자들이나 증인들이 법 집행기관과의 협조를 기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디사노 지국장은 전하며 “거주지에서 일 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지시에 따라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 이동의 자유가 없는 사람, 항상 누군가에게 감시 당하고 지키고 있는 사람,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주변에 포착된다면 반드시 지역 경찰에게 연락한 후 FBI에 연락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매튜 디사노 FBI 달라스 지국장.

다음으로 앤지 첸 버튼스(Angie Chen Buttons) 텍사스 주 하원의원의 축사와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올해 한미연합회 장학금은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노력을 보인 학생들이 선발됐으며 에스더 차 (Esther Cha), 사랑 김(Sarang Kim), 케이티 리(Kate Lee), 그레이시 박(Gracie Park), 희린 서(Heerin Seo)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후 최우수 지원 도시상, 지역사회 봉사상, 문화·언어 우수상, 기업 우수상 시상이 이어졌다.

한미연합회 장학금을 받은 에스더 차, 사랑 김, 케이티 리, 그레이시 박, 희린 서 학생과 내빈들.

최우수 지원도시상은 루이스빌 시에게 돌아갔고 지역사회 봉사상은 자비스 제이콥스(Jarvis Jacobs) 박사, 박신민 씨에게, 문화,언어 우수상은 포트워스 한국학교에게, 기업 우수상은 캐피탈 원(Capital One) 은행의 짐 칸 델모(Jim Candelmo) 씨에게 돌아갔다. 이후 태런 카운티 알렉스 김 판사의 선창에 따라 2019-2021년 회장과 임원 및 이사회의 선서 순서가 이어졌고 이로써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다.

(왼쪽부터)캐피탈 원 은행 짐 칸 델모, 포트워스 한글학교 윤지나 씨, 박신민 씨, 자비스 제이콥스 박사, 루디 두로함 루이스빌 시장.
선서식에 임하고 있는 2019-2021년 임원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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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press4@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