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대 남학생 사교 클럽 ‘신고식’ 장난으로 폐쇄 조치

Pi Kappa Phi, 2011년·2016년에 이어 세번째 조사받은 뒤 제재 … Sigma Alpha Epsilon 운영 중단에 이어 두번째

텍사스 대학의 또 하나 학생 사교 클럽이 ‘신고식 난장판(hazing)’ 관련 이유로 폐쇄되는 일이 발생했다. 텍사스대는 2018년 가을과 올해 봄에 발생한 신고식 사건 때문에 피 카파 파이(Pi Kappa Phi)의 4년 폐쇄령을 전달했다.
피 카파 파이의 전국 리더들은 이에 대해 항소 권리를 포기하고 대학의 제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피 카파 파이 감독 이사회 최고 운영자 마크 팀스(Mark Timmes)는 “대학 조사의 자세한 내용을 검토한 결과 우리 감독 이사회는 해당 학생 사교클럽 지부를 폐쇄하는 것이 유일하게 올바른 행동이라는 대학의 행정 결정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신고식의 과도한 장난은 남학생 사교 클럽에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며 우리 남학생 클럽의 가치와 정반대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텍사스 대학 학생회 학장 사무실의 조사 결과 남학생 클럽 신입생 서약식에서 공기총을 쏘고 후추와 고양이밥이 포함된 시큼한 죽을 마시게 하는가 하면 비누와 빨래 세척제, 식초 등을 우유에 섞어서 마신 뒤에 지부 사무실에서 인근 아파크 건물까지 달리기 경쟁을 시키는 등의 신고식을 한 게 밝혀졌다.
신입생 서약식을 얼음통에 서서 하는 방식도 있었다는 것.
이런 피해를 당한 신입생들은 조사단에게 전등이 없는 깜깜한 작은 골방인 신고식 지하실이라 불리는 지부 방에 갇혀있었다는 점도 고백했다.
전자음악이 쾅쾅거리고 전구가 깜빡거리는 어두운 방에서 500조각의 퍼즐을 완성하도록 요구 당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신입 회원들은 해당 사교 클럽에서 선배들에게 노예와 같이 요구대로 해야 하는 일도 있었다고 고발됐다. 선배들 방을 청소해주고 술집이나 다른 곳에 차로 데려다주기 위해 대기상태이기도 했다는 것. 또 사교 클럽 건물 주변을 뛰는 등의 체벌도 당했다.
초기 신고식 과정에서 기존 회원들이 캠퍼스에서 신입 회원들을 찾아 머리에 검정봉지를 쒸운 뒤 ‘불쾌한 음악’을 들으면서 2시간씩 끌고 다니기도 했다고 보고됐다.
이번으로 피 카파 파이는 8년 동안 신고식 관련 위반으로 세번째 적발됐다.
피 카파 파이는 2011년과 2016년에도 신고식 관련 조사를 받았다. 신입 회원에게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하고 또 원치 않은 약물을 마시게 하거나 잠을 못 자게 하는 등의 혐의를 받았다.
2011년에는 상호 협의 하에 클럽운영을 계속하게 대학 측이 허용했고, 2016년에는 1년 유예를 두고 회원들을 위한 교육적 검토를 의무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텍사스 대학은 풋볼 게임에서 폭죽과 화염을 터트리는 것으로 잘 알려진 학생회 사교 클럽인 텍사스 카우보이스(Texas Cowboys) 활동을 금지시켰다.
이런 제재는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니키 컴버랜드(Nicky Cumberland) 학생이 전날 해당 클럽 신고식에 참가했다는 것 때문에 이뤄졌다.
이 사교 클럽은 2025년까지 활동이 중지됐고 재활동에 대한 조기 심사를 2022년에 받을 수 있게 된다.
2018년에 텍사스대는 신고식 때문에 캠퍼스에서 시그마 알파 엡실론(Sigma Alpha Epsilon) 남학생 사교 클럽 활동을 금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사교 클럽은 대학이 알지 못하게 교외에서 텍사스 로(Texas Rho)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활동을 하고 있다. <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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