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호황 누리던 텍사스 경제 “인력 부족에 발목잡히나”

업체들마다 기술력있는 직원 구인 난항 … 전국 실업률 낮아 텍사스 유입 인력도 감소, 외국 인력 필요성 제기

텍사스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은 무엇일까. 관세 문제, 무역에서의 불확실성, 정치적 갈등 등을 넘어서서 인력 부족에 초점을 맞춰 보면 그 대답이 나온다.
고용주들에 따르면 현재 인력 부족은 심각한 상태며 중간 수준의 기술을 갖춘 일자리에서 이런 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 텍사스 회사는 올해 2백만달러의 수입 손해를 예상한다고 말한다. 충분한 인력을 찾을 수 없어서라는 것이다.
또 다른 회사는 더 많은 노동 비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텍사스 성장 동력에 몇십년간 도움이 된 이민자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다. 세번째 회사는 새로운 기술을 가진 인재를 몇명 영입한 것으로 매상을 3배로 올렸다고 말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달라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Dallas)의 최근 텍사스 비즈니스 개요 설문조사 결과 나타난 사실들이다.
지난 5월에 10명의 응답자 중 7명 이상이 고용을 하려고 애쓰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83%는 재능있는 인재를 찾는데 문제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말 사람을 찾는 게 너무 어렵다”고 캐논(W.W. Cannon)의 회장 그렉 브라운(Greg Brown)이 말하는 이유다. 캐논은 81년된 달라스의 회사로 저장 장비 및 운영 재료들을 보급하는 일을 하는데 이런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매주 우리에겐 사람들이 해내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이 있다. 그래서 항상 새 사람과 좋은 인력을 구하고 있다”고 말하는 브라운 회장은 “이 때문에 우리 사업에 항상 뚜껑이 덮여있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가 성장하는 걸 막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다”고 말한다.
캐논 회사는 30명의 직원과 연 매출 1천만달러를 올리고 있다. 인력 부족 중에도 장비 설치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감독 부문에서 더 심하다고 알려졌다.
브라운 회장은 이들의 봉급을 시급 20∼30달러 인상했다고 말한다. 모든 장비를 다 팔 수는 있지만 이 장비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설치해주지 않게 되면 고객이 영영 등을 돌리게 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이런 인력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
“그래서 사람을 뽑는데 있어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브라운 회장은 덧붙이다.

◎실업률과 연관= 텍사스의 실업률은 5월 3.5%였다. 정부가 1970년대부터 이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실업률 역시 비슷하게 낮았고, 34개 주에서는 4% 미만이었다. 이런 현상은 텍사스를 매력있게 하는 걸 흐리게 한다. 많은 이주자들이 일자리 때문에 텍사스로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일자리가 풍부하다면 텍사스 고용주들로서는 인력을 구하기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전국적으로 일자리 공급이 높아지면서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다. 4월에 사립 회사 고용주들은 720만개의 일자리를 생성했다고 미 인력자료국은 밝혔다. 경제공황이 있던 2009년 4월에 회사들의 일자리 생성은 220만개에 머물렀다.
경제공황 때 1개 일자리에 6명의 실업자가 있었다. 올해 4월에 이 수치는 1개 일자리당 0.8명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역의 사업체들은 구인의 어려움을 실토한지 오래 됐다. 전국 사업연맹(National Federation of Business)의 5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분의 1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문제 한가지는?’ 질문에 대해 인력 문제라고 체크했다. 이 문제를 체크한 것으로 역대 가장 많은 회사들이 이를 꼽은 것이다. 또 추가로 8%의 회사가 인력비를 가장 큰 문제로 체크했다.
달라스 연준의 최근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타이트한 노동 시장이 경제 성장을 억압한다”고 지적한다.
연준의 경제학자인 크리스토퍼 슬리크(Christopher Slijk)는 이런 인력 부족은 일꾼들의 협상력을 높여주고 임금과 혜택을 높이게 된다고 말한다. 이는 또 회사들의 확대력에 재한을 가하게 된다.
슬리크 경제학자는 “이를 해결할 단도직입적 방법이 단기간에 찾을 수 없다”고 덧붙인다.
회사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반 이상의 회사들은 임금을 올리고 채용을 활발하게 하면서 보너스를 보장하는가 하면 심하면 채용 에이전시들의 도움도 받는다. 임금 인상을 위해 자체 교육 및 필요사항에 대한 비용을 줄이기까지 하는 회사도 있다.
물론 많은 소규모 회사들은 2017년말 감세로 인해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서 인력 부족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국 독립사업연맹(National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 텍사스 주 감독 애니 스필만(Annie Spilman)은 말한다.
봉급 및 혜택 증가 외에 회사들은 기존 직원들의 과외 근무 시간을 통한 보상으로 직원 채용을 고양시카고 있다.
그러나 스필만 감독은 이런 움직임이 인력 부족을 대처할만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대형 메트로 지역에서 대규모 사업체들이 기술력 있는 인재들을 끌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는 것.
이 때문에 이런 회사들은 확장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스필만 소장은 지적한다.

◎각종 대책 연구 중= 최근 몇년간 주 의회는 인력 개발을 확대시키는 걸 돕기 위한 여러 안건을 통과시켰다. 공립학교의 기술 훈련도 이에 포함된다. 이로 인해 직업 프로그램이 더 주목을 받고 존중되는 분위기가 마련됐다.
그러나 여전히 인력 부족은 계속되고 여기에 고령화되는 인구도 또 하나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텍사스의 경우 수리공의 평균 연령이 52세고 목수는 50세라고 달라스 건설협회(Dallas Builders Association) 총감독 필 크론(Phil Crone)은 말한다.
달라스 메트로 지역에서 주거용 및 상업용 건설업계는 최고 2만명의 인력이 필요한 상태다. 구조물 인력은 평상시보다 반절 정도밖에 없다. 이 때문에 1-4개월 추가 건설 기간이 소요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라를 위한 책임있는 보호와 함께 데려올 수 있는 외국 초대 인력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크론 감독은 주장한다.
설문조사에서 93%의 건설업자는 인력 부족이 자신의 사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절반 정도는 인력 부족 때문에 새 집을 짓는데 5천달러 이상이 더 들어간다고 답했다.
재산세를 포함한 다른 비용 인상으로 지역 주택 가격을 인상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택 마련을 못해 텍사스 일자리에 대해 포기하게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즉 텍사스의 최대 매력의 하나였던 집 장만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고 크론 감독은 지적한다. <이준열 기자>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