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 부족 해결 “도서관에서부터 시작한다”

달라스 도서관들, 핫스팟 무료 대여 통해 실마리 찾으려 노력 … 저소득층 많아 인터넷 사용 못하던 지역 대환영

날씨가 뜨거운 9월 아침에 빅터 모레노(Victor Moreno)와 그의 여자친구 카메론 달리아(Cameron Dahlia)는 2마일을 운전해 플레즌 그로브(Pleasant Grove) Branch 도서관에 갔다. 둘은 도서관 건물의 오전 10시 개장을 주차장에서 기다렸다. 일을 하러 가기 전에 도서관에서 1시간 30분 정도 무료 인터넷 사용을 하기 위해서였다.
풀타임 건설공사 인부인 모레노는 1개월에 두번 도서관을 방문해 일자리에 지원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며 또 대학 수업을 받고 있다.
그의 14살 동생이 있는 모친 집의 인터넷 사용비를 그가 내긴 하지만 자신의 아파트에서는 인터넷 설치를 하지 않았다. 두 곳 모두의 인터넷 사용비를 내기에 그로서는 버거운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이 부부들만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도서관 현관 벤치에 앉아서 도서관 안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폰으로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있었다.
28세인 나탈리 델 토로(Nataly Del Toro)는 1주일에 최소 3회 도서관을 방문해 두 자녀를 위한 숙제 자료를 프린트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 도서관을 좋아한다. 이곳은 커뮤니티를 위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모두 이곳으로 온다”고 모레노는 말한다.

◎시 노력의 일환= 달라스 시 공무원들은 지역 여러 곳에서 몇년째 인터넷 서비스 접촉 부족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은 도서관에서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1월에 개시된 파일럿 프로그램은 도서관에서 책이나 DVD를 빌리는 것처럼 이동단말기 인터넷 접속기인 모바일 핫스팟(mobile hot spots)을 수백개 대여하게 한 것이다. 도서관 카드가 있는 회원들은 모바일 핫스팟 기계를 1개월까지 빌릴 수 있다.
달라스는 인터넷 접근을 확대하기 위한 공공 기금을 사용한 도시들 중 하나가 됐다.
도서관을 통해 모바일 핫스팟을 이미 제공하는 도시들은 포트워스, 뉴욕, 시카고, 시애들 등이다. 달라스도 인터넷이 없는 가정에게 핫스팟을 제공할 예정이다.
플레즌 그로브 지역에서 45%의 가구가 인터넷 서비스가 없는 것으로 최근 미 인구청 추정 결과 나타났다. 달라스 다른 지역에서 이보다 더 인터넷 없는 곳은 거의 없을 정도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블로버드(Martin Luther King Jr. Boulevard)와 랭카스터-키스트(Lancaster-Kiest) 주변의 가구 대다수가 인터넷이 없다. 웨스트 달라스의 경우 45%가 인터넷 서비스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시 관계자들이 일부 도서관에서 와이파이 핫스팟을 대여해주기 위해 137,000달러를 예산으로 마련했을 때 플레즌 그로브는 그에 포함되지 않았다.
달라스 시의원 제이미 레센데즈(Jaime Resendez)는 이를 변화시켜 보길 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들은 핫스팟이 3개 도서관을 통해 균등하게 배분될 수 있게 계획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도서관, 하이랜드 힐스 도서관, 달라스 웨스트 도서관이 이에 해당된다.
레젠데즈 의원도 이곳에서 인터넷 접근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그는 달라스 동남부 지역인 이곳에 대해 그간 무시되고 있었다고 생각하기까지 했다.
“이곳에는 큰 요구가 있었다. 지도를 보면 이곳은 모두 어둡다. 이는 나에게 믿기 어려운 사실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5지구 시의원인 그는 지난 주 시티 매니저의 예산에 변화를 줘서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핫스팟 수를 300대에서 3배 늘린 900대로 바꾸자는 제안을 했다.
달라스 공립 도서관 관장인 조 기우다이스(Jo Giudice)는 초기 계획에 기기를 커뮤니티 센터와 강력한 제휴를 맺은 도서관들에게 균일하게 배분해주고 어떻게 인터넷 자원을 사용할 것인지 도서관 회원들에게 훈련을 도와주는 사항이 포함됐다고 말한다.
그는 시의원들이 9월 18일 최종 예산 의결에서 이 계획의 확장을 승인해주면 시 관계자들은 추가로 어느 도서관들이 이 기기를 받아야 할 것인지 함께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생각보다 어려운 결정일 수 있다”는 기우다이스 관장은 “가능한한 최선을 다해 공평하게 배분할 것이고 또 가장 필요가 큰 주민들에게 서비스하도록 확실히 할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달라스 시는 10월에 핫스팟을 위한 과정에 대해 입찰을 공개하고 1월까지 기기들을 배분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 기기는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포르노와 같은 일부 내용은 차단하는 필터링을 포함하게 된다.
시 공무원들은 이 기기 사용에서 대기자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때문에 도서관마다 100개 기기를 갖게 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반응= 핫스팟이 하이랜드 힐스 도서관에 온다는 소식은 데니샤 무어(Denisha Moore)에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29세인 그녀는 최근 소셜 워커의 일을 그만뒀다. 갈수록 일이 많아져서다.
그녀는 지난 3주간 도서관에서 200개 일자리에 지원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그녀는 핫스팟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다. 특히 하이랜드 힐스 도서관이 다른 지역 도서관들에 비해 공평하게 기금이나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믿고 있었기에 더 그렇다고 덧붙인다.
기우다이스 관장은 이 기기들이 무어 씨가 바라는 모든 주민들에게 공평한 접근을 제공해준다는 ‘고고한 열망’을 만족시켜 줄 수 없다고 인정한다.
“쉬운 방법이긴 하지만 이것이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다”는 그는 달라스 전반에 걸쳐 같은 연결성을 구축하지 않고 있는 인터넷 제공업체를 그 원인으로 지목한다. 가령 AT&T와 같은 경우 재산 가치가 높은 지역에 더 빠르고 새로운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것.
이 때문에 그는 해당 기기를 도서관에서 내놓기 전에 실험을 해보길 원한다고 말한다.
레센데즈 시의원은 시범 실시가 성공적이라면 이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확대되길 희망하고 있다. 그는 예산 과정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가 필요한 빈곤층 사람들보다 재산세를 더 내길 원치 않는 주택 소유주들에게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프로그램을 찬성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모레노는 핫스팟이 그를 위한 기회를 넓혀준다고 말한다. 또한 그처럼 이 지역에서 더 나은 인터넷 접속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것. 그는 조만간 플레즌 그로보의 이스트필드 칼리지에서 몇개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용접과 같은 다른 직종으로의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델 토로는 그의 자녀들과 같은 아이들에게 학교 숙제를 위한 고속 인터넷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플레즌 그로브의 소수계 주민들은 광역대 인터넷과 같은 기본 서비스를 위한 비용조차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 걸 종종 목격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아이들은 같은 기계, 같은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인터넷이 없다면 집에서 어떻게 공부할 수 있느냐”고 지적한다. <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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