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음악에 숨은 이방인의 정서를 연주해 한인 동포를 울렸다”

영 아티스트 리사이틀 | 엄단비 바이올린 연주 소감 및 감상평

엄단비 바이올린 연주는 클래식 팬들에게 감동적인 선물이었다. 이날 관객들은 주로 뮤지션들이 많았던 터라 더욱 음악을 즐기고 연주를 깊이있게 느끼는 분위기로 연주회 내내 긴장감있게 시간이 흘러갔다.
한 관객은 1시간 30여분의 연주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연주되는 곡들에 “푹 빠져서 듣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엄단비 연주자 역시 이날 선곡이 대중적이지 않지만 음악성 있는 곡들이었고, 유대인 정서가 담긴 곡을 통해 한인 이민자의 정서를 다독이는 연주를 하고 싶었다고 한 것처럼, 잔잔하고 섬세한 연주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말하는 관객도 있었다.
주류사회의 클래식 팬과 음악 관계자들도 호평을 전했다.
전 달라스 모닝뉴스 아시아 문화 칼럼니스트였던 데보라 플렉(Deborah Fleck) 씨는 “앞자리에서 연주를 지켜봤는데 영 아티스트의 의도처럼 아주 재능있는 젊은 음악가의 감명적인 무대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 아티스트 리사이틀을 1회부터 거의 다 참여한 플렉 씨는 영 아티스트 뮤지션들을 회고하면서 “매번 유망한 젊은 연주가를 초대해 9회까지 이끌어온 것 자체가 지역 사회에서 드문 일로 매번 매우 감명스럽게 감상한다”며 격려를 보냈다.
북텍사스대(UNT) 음대 바이올린 교수이자 챔버 뮤직 인터네셔널(CMI) 단장이기도 한 필립 루이스 교수(Philip Lewis)도 이날 연주에 대해 “놀랍고 감동적인 바이올린의 선율을 느꼈다”고 극찬을 전했다. 루이스 교수는 엄단비 연주자에게 “잘 감상했다”며 “더욱 큰 연주자의 길을 나아가길 기대하겠다”는 격려를 전했다.
임정숙 선생 문하생의 모친이자 피아니스트인 한 학부모는 “이렇게 좋은 연주회일 줄 몰랐다. 제일 앞에 앉아서 들었기에 더욱 감동스럽게 듣게 돼 더 감동이 컸다. 같은 음악가의 입장에서 부러울 정도로 깊이있고 섬세하게 연주하는 걸 보게 돼 흥분이 될 정도였다”며 엄단비 연주가의 열정적 연주에 갈채를 보냈다.
공연 후 엄단비 바이올리니스트 역시 “오늘 연주 장소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또 자신감이 들게 해줬다. 넓고 밝은 무대와 연주를 진심으로 즐기려는 관객들을 보자 ‘오늘 연주가 제대로 되겠구나’하는 기대감을 갖게돼 혼신의 마음으로 연주하면서 관객과 소통하려고 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날 연주는 음악도가 아닌 일반 관객도 감명있게 즐겼다.
한 관객은 “대중적인 음악이 아닌 평소 듣기 어려운 곡이라 새로웠고 마지막 곡 클라이막스에는 나도 모르게 긴장했다”고 말하며 “오늘처럼 쉬운 음악이 아닌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영 아티스트를 통해 좋은 곡과 아티스트를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프리스코 거주 한인은 “바이올린 배우는 딸을 위해 왔다가 도리어 내가 바이올린 음색이 주는 풍부한 감정들로 행복했다. 잘하는 연주만이 아닌 즐기는 연주인 것이 느껴져서 듣는 이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또 캐롤튼 거주 한인 여성은 “편안하고 깊이 있는 바이올린 연주에 감명받았다. 처음 영아티스트 리사이틀에 왔는데, 9회나 됐다고 해서 놀랐다. 내년 연주회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엄단비 연주가가 심혈을 기울여 선곡한 4곡에 대해 곡별로 소감을 전하는 관객도 있었다.
스트라우스의 소나타 연주에 대해 “스트라우스의 유려한 선율을 공간에 그려내는 연주가의 바이올린 소리가 연주장인 교회 안을 무도회장으로 장식하는 듯 했다”고 전하는가 하면, 콘골드(Korngold)의 4개 악장 연주에 대해 “각 악장의 이름에 따라 곡을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 충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2악장은 행진곡 풍의 박자에 익살스런 마녀의 장난이 더해진 듯 생동감있는 연주로 즐겼고, 3악장은 정원의 전경을 그리는 악장으로 햇살이 온화하게 내리쬐고 새가 지저귀는 녹색의 풍성한 정원을 바이올린 선율로 유려하게 그려내는 듯 했다는 평을 전했다.
Bloch의 Avodah 곡 연주에 대해 “고즈넉하지만 안개가 무겁게 낀 깊은 밤의 유럽 거리에 퍼질듯 한 음색의 연주”를 극찬하며 “표현력과 무겁고 중후한 바이올린 소리가 어우러져 깊이가 더해졌다”고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후기 낭만주의와 유대인 문화가 깃든 작품에서 당시 반유대주의에 억압받던 유대인들의 한이 서린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해 엄단비 연주가의 의도에 푹 빠져들었다는 감상평이 있었다.
바이올린 한 악기에서 다양하게 풍성한 화음을 내기 위한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크라이슬러의 곡 연주에 대해 “시작부터 다채로운 화음으로 이어져 굉장히 화려했고, 음악의 고장 비엔나의 정취가 느껴지는 연주였다”고 전문가적 평을 전하는 이도 있었다.
짧은 시간의 연주회였지만 그 감동과 여운을 오래 남겨준 ‘잊지 못할’ 음악을 선사해준 엄단비 바이올리니스트에 대한 감사와 격려가 이어졌고, 엄단비 연주자 역시 “오래 추억에 남을 연주회였다. 초대해준 임정숙 선생님, 뉴스코리아, 그리고 KBS DFW 및 달라스 한인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기쁨을 전했다. <뉴스코리아 기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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