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넛힐의 마사지업소 ‘Number 1’ 성매매업으로 적발

한인 매니저 등 체포, 업소 여성들 타 숙소로 이송 … 인근 매장들 반복되는 단속, 경찰력과 솜방망이 처벌 등 지적돼

달라스 해리하인즈 블러버드를 중심으로 한인타운 인근의 마사지업소가 경찰의 급습을 받고 한인으로 추정되는 업주들이 성매매업의 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또 발생했다.
달라스 모닝뉴스에 의하면 지난주 달라스 경찰국 VICE 팀은 월넛힐(Walnut Hill) 레인 선상의 ‘넘버 원(Number 1)’ 마사지업소를 단속 적발했다.
해당업소는 2016년에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동안 휴점이던 주변 상가에 2016년 ‘넘버 1’과 ‘럭키 헤이븐(Lucky Haven)’이라는 마사지업소가 들어섰고 이어 1년 뒤 ‘뉴욕, 뉴욕’이라는 업소가 중간에 들어섰다고 한다.
해당 3개 업소가 밤에도 ‘오픈’ 사인과 함께 영업을 하던 중 지난 여름에 ‘럭키 헤이븐’과 ‘뉴욕, 뉴욕’ 등의 업소가 경찰의 단속을 받고 영업을 중단했다. 이어 ‘넘버 원’ 역시 경찰의 몇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이번에 단속을 당했다.

◎단속 현장= 지난 8일 저녁에 달라스 경찰국 VICE 팀은 마약단속 및 순찰 경찰등의 협조 하에 Number 1을 급습했다. 경찰은 60대의 두 여성을 체포했는데, 고객들 사이에 ‘마마’ 등으로 불리는 매니저들이었다. 이들은 67세의 용자 이 심(Yong-Cha Yi Shim)과 62세의 선자 윤(Sun Cha Yoon)으로 발표됐다. 이들은 3급 중범인 강력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됐다.
세번째 매니저라는 여성에 대해서 체포영장이 발급되지 않아 구속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쓴 사복 경찰들이 매장 안으로 진입해 7명의 여성을 찾아냈는데, 2명은 태국인, 2명은 한국인, 3명은 히스패닉으로 밝혀졌다. 해당 여성들은 모두 20대였다. 엘살바도르 출신의 한 여성은 이민 신분상 현장에서 구금됐다.
해당 여성들은 소셜 서비스 종사자들에 의해 숙소를 제공받게 되는데, 달라스는 성매매 업소 종사 여성들을 범죄자로 취급하지 않는 몇개 안되는 도시 가운데 하나다.
경찰은 Number 1에서 종사하던 여성들에 대해 ‘희생자’와 ‘생존자’라고 불렀다.
새 일자리와 새로운 삶에 대한 거짓 약속에 유혹돼 결국 이곳에까지 와 돈을 위해 성매매를 하게 강요당한 피해자라는 것.
이 여성들은 해당 업소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업소 내부에 2개 작은 방이 있었는데 간이 침대에 침량과 소파 등이 있어서, 해당 여성들은 영업을 하지 않은 때는 이곳에서 함께 숙박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개인 소지품들 역시 해당 룸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상태였고, 선반 위에는 각종 마사지 오일과 윤활유 등이 널려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형 스크린 TV가 방범 카메라와 연결돼 외부를 감시하도록 돼 있었고, 영업하지 않는 시간에 업소 여성들이 돌아가며 외부 입구 및 출구를 통해 고객들의 상황이나 경찰에 대해 감시하도록 하고 있었다고 한다.
업소 내에는 여러개의 작은 방들이 있었는데, 침대와 의자 및 테이블에 휴지와 윤활유 병 등이 비치돼 있었고 한 방에서는 비누와 함께 콘돔이 버려져 있어서 성매매 현장 단속이 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업소 복도는 핑크로 칠해져 있었고 천정은 붉은색 LED 형광등으로 장식돼 있었다.
중간에 ATM 기계가 있었고, 가격 및 시간이 적힌 장부도 테이블에 놓여 있었다. 손님이 반 시간에 50달러, 1시간에 60달러를 낸다는 걸 의미하는 숫자들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업소 내부에서 현금 5,897달러를 압수했다. VICE 팀이 해당 마사지업소의 재정 운영을 추적한 결과 이 돈들이 해외로 송금되며, 특히 아시안 은행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Number 1의 단속은 지난 6월에 월넛힐을 사이에 둔 또 다른 불법 마사지업소에 대한 단속에서 촉발됐다.
멕시코 식당과 리커 스토어 옆의 한 쇼핑몰 안에 있던 발리(Bali)라는 마사지업소 단속 중 Number 1에서의 의심스런 정황이 경찰에 포착돼 2명의 사복 경찰을 파견,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를 확실히 한 상태였던 것.

◎근절되지 않는 이유= 해리하인즈 블러버드가 관통하는 달라스 북서 지역은 한 때 성산업지로 악명높았다. 달라스 시는 이곳에서 스트립 클럽과 성인용 상품 판매점들을 없애는데 성공했지만 여성들이 길거리 성매매를 하는 것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불법 마사지업체를 통한 성매매는 경찰 추산 현재 북서 지역에서만 65∼80개 업소가 영업 중인 것으로 추정할 만큼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당 지역은 35번 하이웨이(Stemmons Freeway), 노스웨스트 하이웨이, 해리하인즈, 로얄 레인 등으로 경계를 이룬다.
Number 1은 이전에도 단속을 받은 적이 있다. 2016년 6월에 다른 7개 마사지업소들과 함께 적발됐는데, 당시 대부분의 매장은 월넛힐 근처 한 블럭에 모여있었다. 당시 15명의 여성, 매니저, 업주 등이 체포돼 3급 중범으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단속으로 해당 업체들 영업이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근절되지는 않았다. 일부 업소들은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 새 이름으로 문을 열었고, Number 1과 그린 스파(Green Spa) 등은 제 자리에 다시 오픈하기도 했다.
이들 업소는 2017년 달라스 경찰국장이 VICE 팀 20명의 경찰을 다른 업무를 위해 분산시키면서 더욱 기승을 부렸다.
올해 1월에 VICE가 재구성돼 12명의 경찰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숫적으로 마사지업체 근절을 위한 여력이 없어 보이는 상태다.
2월 이후 VICE 팀은 8개 마사지업소를 단속했는데, 그 중 그린스파는 5월과 7월에 두 차례 적발되기도 했다.
적은 인원의 경찰이 마사지업소 단속과 길거리 매춘 및 불법 도박운영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북서 지역의 불법 마사지업소 단속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또한 경찰은 해당 업소들 문을 닫게 할 권한이 없다. 이 권한은 시 검찰에게 있다. 그러나 매장 폐쇄 과정은 법원을 통해 이뤄지는데 몇달이 걸리기도 하고 몇년이 걸리기도 해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이번에 단속을 받은 Number 1 매장은 여전히 ‘OPEN’ 사인이 켜져 있는 상태다. <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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