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산 당신, ‘프랜치 쿼터’로 음악여행 떠나라

밤낮없이 흐르는 재즈와 블루스의 향연 … 북아메리카 개척시대 프랑스 건축양식과 아프리칸 아메리칸 문화의 살아있는 역사

미국 남부의 온화한 겨울과 방학 및 성탄절 연휴 시즌을 맞아 재즈의 고향인 뉴올리언스 중심지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로 로드 트립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뉴올리언스의 겨울 기후는 일평균 기온 화씨 55도(섭씨 13도)로 매우 쾌적하다.
쌀쌀하고 변덕스런 겨울 날씨의 텍사스를 벗어나 비교적 가벼운 옷들로 가방을 간단히 꾸려 2박 3일 정도로 짧게 기분 전환용으로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구글맵의 안내를 따라 자동차로 뉴올리언스까지 편도로 8시간.
중간에 주유, 화장실, 식사 타임을 위해 두 세곳 정차를 하게 될 것을 고려해 약 12시간을 잡고 여행길에 오르면 충분하다. 정차할 곳은 고속도로변의 큰 가스 스테이션들이 안전하고 좋다.
정차 포인트 중 하나는 뉴올리언스에 거의 다 왔을 때 미시시피 강 위의 다리를 건너자 마자 나타나는 ‘바통 루지(Baton Rouge)’라는 지역이다.
노스 블루버드 타운 스퀘어(No rth Boulevard Town Square) 근처에 주차해서 루이지애나 주립대 예술관, 박물관, 올드 스테이트 캐피탈 역사 박물관, 그 밖에 길가에 늘어선 작은 가게들 사이를 여유롭게 거닐고 미시시피 강을 바라보기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바통 루지 시티 클럽
바통 루지 노스 블루버드 타운 스퀘어 길가의 상점들
바통 루지 셔 센터 옥상의 스시 레스토랑


셔 센터(Shaw Center) 예술관 옥상에 위치한 스시 레스토랑은 미시시피 강의 전경을 배경으로 매우 로맨틱한 뷰를 선사하며, 또 루이지애나에 왔다는 것을 실감케 하는 싱싱한 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아름다운 뷰에 매료된 나머지 최종 목표는 뉴올리언스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바통 루지를 떠나 한 두시간 가량 더 운전해 마침내 뉴올리언스로 들어서면 미국 속의 유럽, 역사가 그대로 간직된 새로운 세계로의 탐험이 시작된다.
북텍사스에서 새벽같이 출발해 12시간 가량의 운전 끝에 마주하는 뉴올리언스는 화려한 밤의 면모를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으로 먼저 다가온다.
뉴올리언스의 재즈 블루스 문화가 밀집된 ‘프랜치 쿼터’, 그 중에서도 중심가인 ‘버번 스트리트’가 뉴올리언스의 핫플레이스다.
모든 거리에 들어서 있는 상가와 주택들은 한 두 세기의 역사를 실감케 하는 프랑스 및 스페인 풍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할로겐 조명과 각양각색의 네온사인들로 모든 거리가 환하게 밝혀져 있다.

프렌치 쿼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늑한 2층 테라스
뉴올리언스 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들. 뉴올리언스 경찰들이 말을 타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경비를 서고있다.


이곳은 미국에서 라스베가스와 함께 유일하게 365일 24시간 내내 레스토랑 및 주점은 물론이고 모든 거리에서 음주가 허락된 곳이다. 한국의 지칠 줄 모르는 밤 문화에 익숙한 한인 동포들에게 반갑고 친숙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면서도 뉴올리언스의 이색적인 유럽풍의 도시가 안겨주는 느낌, 거리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라이브 재즈와 블루스 음악 속에 녹아드는 환상적 음악 여행이 되기에 매우 멋진 도시다.
일단 뉴올리언스의 저렴한 소울푸드 포보이(Po-Boy) 샌드위치 혹은 운치있는 유럽풍 레스토랑의 2층 발코니 테이블에 앉아 싱그러운 해산물 디너로 배를 채우며 화려한 거리를 구경삼아 뉴올리언스의 밤을 즐기기 위한 시동을 걸어보자. 추천 레스토랑은 Deanie’s Seafood Restaurant, Tableau.
배를 채웠으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라이브 재즈와 블루스 밴드들의 음악에 이끌려 다니며 재즈 하우스들을 들러보자.
진한 재즈와 블루스 음악의 소울에 걸맞게 어우러지는 뉴올리언스 시티 공식 칵테일 ‘세즈락(Sazerac)’ 한 잔을 함께 곁들이는 것도 포인트다. 추천 장소는 The Jazz Playhouse, Fritzel’s Jazz Club, Drinkery.


낮에는 잭슨 스퀘어 광장의 유유자적한 거리와 미시시피 강을 배경으로 커피와 함께 멈추지 않는 재즈 음악의 도시를 즐기자. 추천 레스토랑은 Cafe Du Monde French Market.

뉴올리언스 프랜치 쿼터 미시시피 강 근처의 쇼핑 거리
미시시피 강


뉴올리언스는 멕시코 만의 일부인 폰차트레인 호와 멕시코만으로 빠지는 미시시피 강 사이의 좁은 지역에 위치하는 항구도시다.
잭슨 스퀘어 광장 바로 옆 워싱턴 대포 공원(Washington Artillery Park)에서 프랜치 쿼터 지역을 끼고 흐르는 미시시피 강 하구의 부둣가에 운항중인 무역 선박들을 볼 수 있다.
폰차트레인 호를 가로지르는 교량 도로 ‘레이크 폰차트레인 커스웨이(Lake Pontchartrain Causeway)’를 따라 한국의 서해안을 떠올리게 하는 멕시코 만을 횡단해 보는 것도 재미다.
이 교량은 뉴올리언스로 들어가는 방향은 톨비를 내야하지만 뉴올리언스에서 나가는 방향은 무료다. 북텍사스의 집으로 돌아오는 경로에 추가해 볼만한 코스다.


최미영 기자 press6@newskorea.com

News Korea Texas, Inc.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아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