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상원의원’ 노리는 ‘잠룡’ 후보들의 텍사스 성적표

바이든이 오루크 앞서는 상황, 오루크에 상원 도전으로 변경 요구 … 상원 도전하는 후보들의 격렬한 싸움 예상

새로운 여론조사에 의하면 조 바이든(Joe Biden) 전 부통령이 텍사스 대선 예비선거에서 비토 오루크(Beto O’Rourke)를 앞서고 있고, 또한 도널프 트럼프와의 1대1 대결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모닝뉴스를 위해 에머슨 칼리지가 수행된 여론조사는 텍사스 유권자들이 2명의 유명한 경쟁자를 대선주자로 두고 있는데도 그들이 지명하는데 있어서는 보다 친숙한 인물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당 후보를 놓고 겨뤘던 버몬트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는 16%로 3위를 차지했는데 트럼프와 1대1 맞대결에서 트럼프를 이기는 유일한 민주당 후보로 밝혀졌다.

◎존 코닌 상원의원을 이겨랴= 이 여론조사는 오래 자리를 지켜온 현 텍사스 상원의원인 존 코닌 의석을 두고 민주당 경선에 대해서도 예상해봤는데 19%로 ‘누군가’ 이 경쟁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올해 대부분의 시간에 선거 갬페인을 벌여온 전직 육군 헬리콥터 조종사 헤거(MJ Hegar)에게 큰 타격이 되고 있다.
‘누군가’가 이 경쟁에서 앞선다는 게 의아하긴 하지만 민주당원들이 이 예비 선거에 대해 느끼는 복잡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헤거는 이 여론조사에서 10%를 차지했고 이어 주 상원의원 로이스 웨스트(Royce West)가 8%, 전직 연방 하원의원 크리스 벨(Chris Bell)이 7%, 휴스턴 시의원 아만다 에드워즈(Amanda Edwards)가 5%를 기록했다.
웨스트, 벨, 에드워즈 등은 이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인물들이다.
에머슨 칼리지 여론조사 팀장인 스펜서 킴볼(Spencer Kimball)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이 경쟁에 뛰어든다 해도 이상할 게 없다. 그만큼 넓게 열린 경쟁이다”고 말한다.
물론 이런 소식은 코닌 의원에게 좋은 건 아니다. 그는 2003년부터 상원의원직을 차지한 매우 힘이 있는 인물이다. 현재 37%만이 그의 업무 수행에 긍정적으로 답했고 31%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텍산의 33%는 중립이거나 아직 결정을 못 내린 상태다.
“이는 좋은 위치가 아니다. 그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킴볼 팀장은 코닌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평했다.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보트가 업무 수행 긍정에 50%, 부정에 27%를 얻은 것과 비교된다는 것.
킴볼은 “그에게 좋은 소식은 그가 공화당의 불신임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고 덧붙인다. 공화당에서의 그의 업무 수행 평가는 57%가 긍정이고 16%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8월 1∼3일에 1,033명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이뤄졌다. 오차 범위는 3% 내외다.

현직 텍사스 상원의원인 존 코닌(맨 오른쪽)에 도전하겠다는 후보들이 많이 나온 상태다. 맨 위 왼쪽의 웨스트부터 시계방향으로 벨, 에드워즈, 헤거.

◎대선 주자로서 텍사스 선택=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큰 경쟁지가 될 수도 있다. 민주당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주 전체적으로 승리를 하려고 애쓰고 있어서다.
2018년에 비토 오루크가 민주당의 ‘구세주’로 부상했다. 극적인 선거유세를 통해 공화당 상원 테드 크루즈에 2.6% 범위로까지 추격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원들은 오루크가 코닌을 상대로 상원의원직에 도전하기 원하고 있다. 이번 에머슨 여론조사에서 이는 극명하게 나타났다.
유권자의 46%는 오루크가 대선 경선에서 빠져서 상원직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반면 25%만 그가 계속 대선에 나서라고 답했고, 29%는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원들의 51%도 오루크가 백악관에 도전하기보다 상원에 도전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루크는 텍사스대 타일러의 여론조사에 대해서 자랑한다. 이 조사에서는 그가 텍사스 민주당 후보를 다 이기게 되고 트럼프에 대해서도 11%로 이기게 된다고 나왔다.
그러나 에머슨 칼리지 여론조사는 바이든이 오루크에 28%대 19%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샌더스는 16%로 3위,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 14%, 사우스 벤드 시장 피트 버티기에그(Pete Buttigieg)가 7%,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가 5% 지지를 받았다.
“조 바이든은 4월 여론조사 후 5포인트가 올랐는데 오루크는 2포인트 떨어졌다”고 킴볼은 지적한다.
전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자 2004년 대선 주자였던 존 케리를 도왔던 달라스의 목사 리치 버틀러(Richie Butler)는 현재 텍산들은 잘 알려진 바이든이 트럼프를 이기는데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오루크는 아니라는 것.
“많은 사람들이 비토는 상원의원 경쟁에서는 골인점까지 갈 수 있는 더 좋은 확률이 있지만 대선 경쟁에서는 아니라고 느낀다”고 그는 지적한다.

◎카스트로, 실망스런 지지율= 한편 오루크는 여론조사에서 고도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전직 주택부 장관이자 샌안토니오 시장이었던 훌리안 카스트로(Julian Castro)는 겨우 경쟁에 참가하는 수준이다. 2%를 기록한 그는 사업가인 앤드류 양(Andrew Yang)의 3%을 뒤쫓고 있으며 뉴저지 상원의원인 코리 부커(Cory Booker)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나머지 후보들은 1% 미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참가자 중 41%는 카스트로가 대선에서 물러나 상원에 도전하길 원한다고 말한다. 31%는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고 29%는 그냥 대선 경쟁에 남으라고 의견을 냈다.
오루크처럼 카스트로도 민주당으로서 텍사스에서 이기고 또 트럼프를 물리칠 것이라고 자신을 내세우고 있다.
“텍사스 총선에서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나는 대선 주자로서 플로리다의 29개 선거인단의 표를 얻을 수 있고 아리조나의 11개 선거인단 표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바니아에서 승리를 되찾을 수 있다”고 카스트로는 자신감을 표한다.
그러나 에머슨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조사들처럼 그런 주장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상원 도전자들의 경쟁= 상원의원직을 놓고 코닌에 도전하는 민주당 경선은 치열하기 때문에 그 여파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라운드락 사업가 여성인 헤거는 그녀 선거 유세를 위해 1백만달러를 조성했지만 다른 경쟁자들과 격차를 만들어 놓는데는 실패했다. 그 경쟁자가 현재 있는 후보든 나중에 뛰어들 후보든 그녀가 앞서가고 있는 상태가 아니다.
웨스트는 아직 그의 조직을 결성하지 않았고 선거 유세 기금조차 조정하지 않은 상태고, 벨과 에드워즈 역시 선거유세 초반 단계다.
헤거는 상원의원에 도전하든지 아니면 지난해 그녀를 가까스로 이긴 라운드락 하원의원 존 카터(John Carter)와 재대결을 할 것인지 선택권이 있다.
코닌의 업무 능력 긍정적 평가가 소강상태이긴 하지만 분석가들은 그가 재선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한다.

◎대선에서의 핫 이슈들=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텍산들의 대답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탑 3’ 대답은 이민(30%), 경제(20%), 의료 케어(14%)였다. 사회문제는 9%, 환경은 8%, 총기 규제는 6%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공화당은 이민(48%), 경제(26%) 등으로 다른 사안에 비해 집중됐고, 민주당은 의료 케어(21%), 이민(15%), 트럼프 탄핵(15%), 경제(14%)였다. <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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