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HK 로켓을 타고 미래와 우주 속으로!

우주 정복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대한민국

2013년 1월 30일 오후 3시 55분. 전남 고흥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는 긴장감으로 가득 차 적막이 흘렀습니다.
바로 공식적인 나로호 3호기의 발사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1호기, 2호기는 모두 실패로 끝났기에 이번 3호기는 이제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2002년부터 여러 차례 발사 일정이 연기되었고, 이후 수차례 발사 실패 혹은 미션 실패를 겪었기에 10년 넘게 이것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온 필자를 포함한 연구원들의 스트레스는 로켓이 하늘을 찌르는 것 이상으로 고조된 상태였습니다.
나로호 엔진의 산화제인 액체산소를 로켓에 충전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나니 작은 한숨이 내쉬어집니다. 이제 로켓은 하늘로 날아갈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고 0초로 가까워질수록 뛰는 심장은 몸 밖으로 터져 나갈 것만 같습니다.
드디어 로켓의 심장인 엔진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굉음과 함께 발사대에서 3km나 떨어져 있는 발사통제실에서도 지면의 웅장한 진동이 느껴집니다.
거대한 화염 수증기가 발사대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로켓을 붙잡고 있던 기계장치가 풀어지고 나로호는 거침없이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시원한 으르렁거림과 함께 나로호가 하늘을 지나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잠시 잠깐 발사통제실에 요란한 환호의 박수소리가 들리고 다시 적막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인공위성을 목표한 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또 다른 10분의 기다림이 필요하기 때문이었죠. 마침내 임무 성공의 신호가 잡혔습니다! 이 귀중한 순간이 바로 그토록 오랜 기다림의 결정체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첫 번째 위성 발사체 나로호 성공의 순간이었고 동료들과 함께 부둥켜안고 쏟아지는 눈물을 말리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가졌던 죄책감이 해소되며 이제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순간이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벌써 5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실제 실용위성 발사체 KSLV-I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KSLV-I 나로호를 통해 전체적인 로켓 개발 과정 및 조립, 검사, 발사 운용에 관해 배우고 실무를 익히고 검증한 것을 토대로 KSLV-II는 이제 로켓의 엔진을 포함한 모든 부품들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훨씬 크기가 큰 1.5톤급 실제 실용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리는 발사체가 될 것입니다.
1단은 75톤급 엔진 4기, 2단은 75톤급 엔진 1기, 3단은 7톤급 엔진 1기가 장착된 구성으로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게 됩니다.
이후 업그레이드된 모델로 달도 탐사하고 다른 행성도 탐사하는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할도 하게 될 것입니다. 뒤늦게 우주 시장에 뛰어들게 되었지만 한국인의 저력으로 빠르게 선진화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미 핵심 심장인 75톤급 엔진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고 나로우주센터의 엔진 연소 시험 시설은 쉼 없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 나로우주센터의 로켓 시험설비는 외국에서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로켓의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부품 단위에서 전체 종합시험까지 각 단계별 시험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최근에 구축된 새 시험 설비들이죠. 사실 미국을 선두로 민간 로켓 기업들이 본격적인 위성 발사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사업 자체가 워낙 거대 자본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모든 시험 설비를 갖출만한 자금력을 가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민간 기업들은 기존에 갖추어진 시험 설비를 대여해서 시험하는 것도 고려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차원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우주 분야에서도 다방면으로 국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실력과 조건을 갖추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인간의 본능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정복의 욕구’는 우주를 향해, 더 깊은 우주를 향해 뻗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주 공간에 떠있는 수많은 인공위성들을 통해 우리 지상의 삶은 더욱 빠른 네트워크로 윤택해집니다.
그리고 우주에는 헬륨3 등의 미래 자원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대륙의 기질을 갖고 있는 미국, 러시아, 중국이 자원 선점을 위해 우주 개발에 더 진취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인은 에너지와 열정이 세계 1등이죠. 분명 빠른 시일 내에 선진국들을 따라잡는 쾌거를 이룰 것이라고 믿습니다. 먼 이국 땅이지만 대한민국의 우주 산업을 응원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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