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노력, 음악의 아버지, 바흐’

마태 수난곡, G선상의 아리아,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등 수많은 명곡을 작곡한,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바흐. 천 개가 넘는 작품이 분명히 말해주듯이, 그의 작품들의 음악적 다양성과 깊이, 완성도, 그리고 보편성을 종합해 봤을 때 바흐를 빼놓고 오늘날의 클래식을 말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보여진다.
1977년 미국의 무인 우주선 보이저 2호가 발사 되었을때, 우주선 안에는 지구의 문명을 알리는 다양한 자료들이 실려있었다고 한다. 혹시 존재할지도 모르는 우주 건너편에 또다른 생명체에게 지구의 문명을 알리겠다는 의도였는데, 그 자료중에는 전 세계 여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 27곡이 담겨있었다. 그 음악들 중 무려 3곡이 바흐의 작품이었다고 한다.
바흐는 1685년 독일에서 유명한 음악가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바흐의 아버지도 26세에 음악감독이 될 정도로 비범한 음악가였다. 이렇게 바흐의 집안은 200년 에 걸쳐 수십명 이상의 음악가를 배출한 음악 가문이었다.
바흐도 집안 가풍에 따라, 어려서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고, 음악을 공부했다. 하지만 9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0살 때 아버지를 잃고, 졸지에 부모님을 모두 잃은 바흐는 형에게 의지하면서 형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로부터 지금의 피아노인 클라비어 등을 배우며 음악 공부에 힘썼다. 이때부터 바흐의 천재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려운 곡들을 자유자재로 연주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닥치는 대로 곡을 외워버려 형으로부터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을 정도였다. 재능도 뛰어난 데다가 열심이기까지 한 바흐는 15살 때에 수도원 장학생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때부터 바흐는 본격적인 음악을 시작한다. 교회 도서실에서 더욱 많은 악보를 접하며, 더욱 열심히 공부한다. 하지만 바흐는 자신의 이런 능력에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바흐는 어느 정도 재능이 있고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나처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다른 음악가를 무시하지도 않았다. 항상 다른 음악가들에게 관심을 가졌고, 그들에게 배울 것은 충분히 배웠다. 존경하는 선배 음악가 북스테후데의 연주를 듣기 위해 수백 키로를 걸어갈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도 대단했으며, 다른 음악가들의 음악도 꼼꼼하게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무엇이든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해나갔다.
그렇게 바흐는 계속 자신의 역량을 넓혀 나가며, 1708년 바이마르 궁정의 오르가니스트로 자리를 옮긴다.
사람들은 그가 바이마르 궁정의 오르가니스트로 채용된 이 시대를 “바이마르 시대= 오르간 곡의 시대”라고 부른다. 이때 바흐의 나이가 만 23세였다. 당대 최고의 오르가니스트였던 바흐의 활동 범위는 더욱 넓어지며 각지를 연주 여행하면서 명성 또한 높아지게 되었다. 그는 교회음악에 거장이 되었다. 그가 작곡하는 곡의 악보들마다 남긴 말인 Soli deo Gloria (오직 주님께만 영광을)는 그가 얼마나 신앙적인 사람이었으며, 어떠한 마음으로 수많은 교회음악을 작곡했는지 엿볼 수 있게 한다.
음악에 있어 절대 타협점이 없었던 바흐. 대중성을 위해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작곡, 연주 부분에서 불가능의 경계까지 밀고 나갔으며 어떠한 장르든, 악기든 사람들에게 음악적으로 많은 것을 요구했고, 매우 까다로운 작곡가였다. 그렇게 바흐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고자 노력했고, 자신이 접했던 모든 장르에서 온갖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했다.
그는 음악적 지식을 후세에 남겼고, 한시대를 종결한 작곡가 였다. 바흐가 죽은 1750년을 바흐의 죽음 – 바로크 음악의 종결로 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음악이 없어져도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만 있으면 복원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흐는 대단한 음악가였다.
성공은 1퍼센트의 재능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어린 시절부터 타고난 재능을 뛰어넘는 노력으로 자기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바흐. 이러한 타고난 도전정신과 끝없는 노력이 그를 음악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또 다른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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