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는 관계(IV)

불편 하지만 어쩔수 없는 관계인 세무당국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말에 ‘미운놈 떡하나 더준다’는말이 있다.
미운사람 일수록 대우를 잘 해주어서 자기편을 만들라는 의미 정도로 해석할 수있다.
자기한테 잘 해주는데 싫은 사람은 없는 것이다.
‘임금님도 진상퇴물이 없다’고 주는데 싫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없다.
임금님이 무엇이 부족하 겠는가?
온 나라가 자기것 인데도 갖다 바치면 임금님도 기뻐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공짜가 없으므로 자기가 베푼 선심이 시간이 걸릴지는 몰라도 언젠가는 자신에게 보답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운 세무당국자에게 어떻게 해야하나?
답답한 마음에 미운자식에게 떡하나 더 주듯이 세무감사원에게 뇌물을 갖다 바치면 더욱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있을까? 하고 생각도 해 보지만 아무래도 그것은 아닌 것 같다.
밉지 않은 사람에게도 잘 한다는게 쉽지 않은데 하물며 미운사람에게 잘 한다는 것이 말 같이 쉬운 일이 아니다.
세무감사원에게 좋게 보이려면 그들이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만 하면 된다.
우선은 그들과 소통을 잘 해야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그들과의 원만한 대화는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게 된다.
세무감사의 세계에도 항상 어떤 상황이 존재하며 감사원과의 인간관계가 존재한다.
손쉽게 넘어가는 상황일 수도 있고 세무감사가 까다롭게 진행되는 상황일 수도 있으며 어쩔 수 없이 엄청난 세금을 울며 겨자먹기로 마지못해 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으며 형사사건으로 비화되어 감옥을 가게되는 불운한 상황에 절망할 수도 있다.
세무감사 동안에 세무감사원과의 관계가 악화 된다면 어떠한 상황이 벌어 질지는 불을 보듯이 충분히 상상할 수있는 것이다.
우호적이고 친밀한 태도는 세무감사를 수월하게 마칠수 있으며 감사기간을 단축 시킬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미국에 이민와서 살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적인 사고방식을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커피나 과일정도는 권하는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다.
더구나 세무감사를 하러온 껄끄럽고 겁나는 세무감사원에게 잘 보이려고 뇌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식사대접이나 향응정도는 의례 당연한 것으로 생각 하지만 미국의 세무감사원은 아주 다르다.
이들은 음료수나 다과조차 납세자로 부터 대접 받으려 하지 않으며 식사 대접이나 향응은 절대로 생각조차 않고 있다.
세무감사를 대행하는 경우에 사무실에 감사를 하러온 세무감사원들에게 커피나 음료수를 권하면 그들은 지갑부터 꺼내며 얼마를 지불하면 되느냐고 묻는다.
필자가 세무감사대행을 하면서 간혹 가다가 세무감사원들과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식사비는 당연히 자신들이 지불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식사비를 대신 지불하겠다고 하면 정색을 하면서 거절 하곤 했다.
가끔 한인들이 세무감사원들과 연류된 뇌물사건이 신문에 보도 될 때마다 한심하고 안타까운 생각을 금할 수없다.
미국의 세무감사원들은 뇌물을 제공하면 아무 말없이 받고나서 사법당국에 신고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뇌물을 제공한 납세자는 뇌물 공여죄로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골치아픈 세무감사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공무원 매수죄 로 수사기관의 조사까지 받아야 하는 황당한 사태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세무감사원에게 지나치게 과도한 식사대접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것은 뭔가 감추어야 될 것이 있는것 처럼보여 의구심을 일으켜 석연치 않은 인상을 줄수도 있다. 지나친 공손이 예의가 아니듯이 도에 넘치게 우호적이고 친밀한 것은 아첨이 될수있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고 꾸미지 않는 태도가 돋보이며 세무감사원에게 부담을 주지않는 것이다.
세무감사원과 좋은관계를 유지하려면 세무감사원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인간성은 어떤지 알아보아야 한다.
까다롭지는 않은지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또는 아주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는 아닌지 등이다.
또한 감사원의 평판은 어떠한지 또는 특별히 주의할점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 한다.
혹자는 세무감사에대한 서류준비는 몰라도 세무감사원의 인간성이나 평판까지 숙지해야 한다면 너무 형평에 어긋나는게 아니냐고 불평할 수도 있겠지만 유리한 쪽은 세무감사원이고 불리한 쪽은 납세자인데 세무감사결과가 좋게 나와서 세금을 적게 내거나 안낼 수만 있다면 그정도는 해야만 한다.
세무감사가 끝날때 까지 감사원과의 좋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는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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