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의학과 보충의학

위의 제목을 살펴보기 전에 우선 전통의학이란 무엇인가? 서구를 중심으로 발전한 전통 의학은 대증의학(Allopathic medicine)이라 할 수 있겠다. ‘Allo’는 희랍어로 반대라는 뜻이고 ‘Patho’는 고통, 질병이라는 뜻이다. 즉 질병자체를 겨냥하여 적대적 방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염증이 생기면 항생, 향균제를 사용하거나 암이 발생하면 수술을 해서 환부를 도려내고 항암제를 투여하고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이 바로 대증의학이다. 동시에 대체의학이나 보충의학도 이 대증의학의 이론에 기초하거나 그 범위 내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전혀 다른 개념과 출발점으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후자의 경우는 전통의학의 건강 관리나 보호 체제에서는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과학적인 이유로 인하여 부분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이런 것에 속하는 것이 Herbal medicine, 전통적인 중의학 또는 한의학, 인도의 Vedic 의학, Homeopathy(유사동독요법), 혹은 자연요법 등이다. 일반적인 개념으로 보면 전통의학의 치료방법은 빠르고 시간이 짧게 걸린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대체의학이나 보충의학은 눈에 보이는 효과는 느리지만 좀더 근본적인 문제, 즉 몸의 생화학적 균형이나 조화를 찾는데 목적을 둔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대체의학 또는 보충의학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자.

1) 본초의학(本草醫學; Herbalism)이란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오래된 의학이라 할 수 있다. 각 식물의 특성을 발견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 것이다. 이것은 반대요법과 지지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소염, 항균, 진경, 진통작용이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원기회복, 저항력 증진, 강장효과, 생식증대를 촉진시키는 지지(支持)요법이 있다. 추출물이나, 차의 형태로 마시거나, 향유 형태로 코로 들이마시거나, 연고를 만들어 바르거나 그 사용방법은 다양하다.

2) 자연요법(Naturopathy)이란 아메리칸 인디언, 인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법으로서, 몸이란 선천적으로 타고난 본유의 자가치료 기능이 있으므로 육체와 환경, 그리고 영, 혼, 감정을 잘 조화시켜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식이요법과 정신수양, 그리고 lifestyle 개선이 포함된다.

3) 정골요법(Osteopathy)이란 몸의 역학적, 기계적 구조는 몸의 각 기능과 건강유지의 기초석이기 때문에 구조적 근간을 이루는 뼈와 근육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는 이론에 초점을 두고 있다.

4) 인도(Ayurvedic Medicine)의학은 BC 1,2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종교와 철학을 의료에 적용한 예라 할 수 있다. 영, 혼, 육의 균형과 조화가 건강의 비결이라 생각하는데 그 조화 자체는 각자의 체질에 따라 다르며 이런 조화는 식이요법, 본초요법, 마사지, 요가, 명상, 호흡조절 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다.

5) 식이요법(Dietary therapies)은 적당량의 음식 섭취와 균형있는 영양 공급으로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인데, 주로 채식, 장수식이 여기에 속한다. 소위 장수식이라는 것은 지역이나 민족 간의 생활습관과 체질 특성과도 관계가 있다

6) 유사동독요법(Homeopathy)이란 독일의 의사이자 화학자인 사무엘 하네만이란 사람이 약 200년 전에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omeo란 희랍어로 ‘같다’라는 뜻이며, 환자에게 선정된 특수한 무독성의 물질(약물)을 소량 투입하는데, 그것은 과량을 사용하게되면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증상과 똑같은 병세가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일어나므로 Homeopathy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즉 이열치열이라고나 할까, 이독제독이라고 할까.

7) 중의학은 약 4,000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두 아다시피 중의학의 한가운데에는 기(氣)가 있는데 Vital energy 또는 Life force라고도 하며, 이것이 경락을 통해서 막힘이 없이 잘 흐를 때에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음양(陰陽)의 조화이다. 달과 해, 땅과 하늘, 서와 동, 우측과 좌측, 안과 밖, 습과 건 등등 이같은 음양이 소우주로 비유되는 인간의 몸 속에서 조화를 이룰때 건강한 것이며 이 조화가 깨지면 질병이 생긴다고 보는것이다. 음양의 조화나 원활한 기의 흐름은 본초요법, 침술, 식이요법, 기공같은 특수운동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중의학이 과학적인 증거를 통해서 현대의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시작한지도 오래이다. 이와같이 건강을 지키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요즘 TV나 지면을 통해서 접하는 과대광고 내지는 허위광고를 보면 대부분 식이요법이나 영양보충에 해당하는 것들을 약물로 둔갑시키어 만병 통치약인양 선전하는것을 볼 수 있는데 그야말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겉봉에 적혀있는 성분을 조사해 보면 별 것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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