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홍해를 건너는데도 믿음이 필요하다”

믿음장으로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에는 홍해사건이 언급되고 있다.
믿음으로 그들은 홍해를 육지 같이 건넜으나 애굽 사람들은 이것을 시험하다가 빠져 죽었으나(히 11:29)z
우리는 이런 구절을 기대하고 있었다. “믿음으로 모세는 홍해를 갈랐으며”
그러나 히브리서는 홍해를 가른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그 대신 이스라엘 백성들이 갈라진 홍해를 건너간 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홍해를 가르는 것과 갈라진 홍해를 건너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운가? 당연히 홍해를 가르는 것이다. 갈라진 홍해를 건너는 것이 뭐가 어렵겠는가?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갈라진 홍해를 걸어서 건널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바다 한 가운데 길이 났다. 길 옆으로 몇 백 미터씩 높은 물들이 벽을 이루고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다에 난 길로 걸어가면서 신이 나서 춤추고 노래하면서 지나갔을까? 아니면 겁에 질려서 벌벌 떨면서 빨리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 갔을까?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은가?
물 벽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물 벽이 무너지면 바다에 수장되고 만다. 실제로 이집트 군인들은 물 벽이 무너져 다 수장을 당하지 않았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뒤에서 이집트 군대가 쫓아오니 할 수 없이 엉겁결에 홍해로 뛰어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겠는가? 그래서 성경은 그들이 믿음으로 바다를 육지같이 건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상상해보자. 하나님이 홍해를 갈라주셨다. 바다 속으로 들어가려고 보니 급경사였다. 100미터 절벽 아래 길이 나 있다. 그러면 하나님이 홍해를 갈라주셨어도 바다로 들어갈 수가 없다.
그런데 그들 앞에 갈라진 홍해 길은 그런 길이 아니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병거를 탄 이집트 군대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쫓아서 바다 속으로 들어왔다가 모두가 몰살을 당하지 않았는가? 바다가 절벽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면 이집트의 병거들이 쫓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홍해에 난 바닷길이 평지였음을 알 수 있다.
출애굽 루트에 관한 여러 가지 학설들이 있다. 전통적인 학설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나이 반도 서쪽의 홍해를 건넌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새로운 학설에 의하면 시나이 반도 동쪽의 홍해, 현재의 아카바만을 건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쪽 지형은 경사가 가파르다. 가파른 정도가 아니다. 1200미터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랜드 캐니언이 바다에 있다고 상상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경사가 6도밖에 안 되는 곳이 있다. 누에바 근처가 바로 그곳이다. 6도로 쭉 내려가다가 평지가 나오고 그리고 건너편에서 또 6도 정도로 올라간다. 이곳이 출애굽 루트였을 가능성이 높다. 지형상 이곳 외에는 바다를 건널 수 없기 때문이다.
영국 해군 사령부에서 이 곳 바다 속을 촬영하다가 병거들의 바퀴를 발견했다. 그래서 이집트 박물관에 넘겨주었다. 영국 해군 사령부는 선명하게 나 있는 바퀴 자국도 촬영했다.
시나이 반도를 지나 이스라엘로 가다가 누에바에서 잠깐 머물렀던 적이 있다. 그런데 마침 그곳에 큰 원형 기둥이 덩그러니 하나 서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그 기둥이 솔로몬의 기둥이라고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솔로몬의 기둥이기는 하지만 솔로몬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 기둥은 바다를 가장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장소를 표시해주는 기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은 홍해 한 가운데 어디에 길이 있는지 알고 계셨다. 그래서 그곳으로 인도하셨던 것이다. 만일 다른 곳으로 인도하셨더라면 하나님이 홍해를 갈라주셨어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다를 건널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길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디에 길이 있는지 알고 계신다. 그래서 그곳으로 인도해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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