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맡겨드리자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하는 이용규 선교사가 있습니다. 그는 몽골에서 사역을 할 때 “내려놓음”이라는 저서로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중동 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분입니다. 이분에게는 미래가 보장되어 있었고, 좋은 직장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인간적인 모든 기대를 하나님께 맡겨놓고 온 가족을 데리고 몽골의 선교사로 떠났습니다.

그분의 “내려놓음”이란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몽골의 이 선교사가 섬겼던 이레교회에서 개척한 베르흐 지역에 예배처소를 방문하였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주일이 되어 예배를 드리든 중, ‘벌러르’라는 자매가 몸에 땀이 범벅이 된 채 교회에 들어왔습니다. 이 자매는 몇 달 전에 기도를 통해 듣지 못하던 귀가 열린 자매입니다. 이 자매가 예배 몇 시간 전에 소를 잃어버려서 소를 찾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예배 시간이 임박한 것을 알고, 소를 버려두고 예배를 드리려고 달려왔던 것입니다”
이 선교사는 이 사실을 알고, 자매가 잃은 소를 버려두고 예배를 드리겠다고 한, 결단을 부끄럽게 하지 말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예배를 마치자 밖에서 소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잃었던 소가 집이 아닌 예배처소로 찾아 온 것입니다. 이렇게 “내려놓음”은 잃은 것이 아니라, 얻는 것임을 확인시켜주는 좋은 실례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것을 얻는 삶인 것입니다. 내 것을 맡겨 드리면, 하나님의 것을 얻습니다. 내 것을 포기하면, 그때 하나님은 당신의 것을 주십니다. 내 욕심을 포기하면,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됩니다. 사람들은 전능자에게 맡겨놓지 못해 얻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가지고 삽니다.

짐은 내가 지면 힘듭니다. 그러나 맡겨 버리게 되면 쉽습니다. 맡겨 버리는 순간부터 자유 함이 있고 평안이 찾아옵니다.
창세기 12장에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자기 의지를 맡겨버리고 하나님의 뜻(말씀)을 따라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길을 나섰습니다. 아브라함이라고 왜 자기 생각이 없었겠습니까? 그러나 자기를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아브라함이 양식을 의지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의지하던 양식을 끊어 기근이 들게 하였습니다.
시105:16 “기근을 불러 그 땅에 임하게 하여 그 의지하고 있는 양식을 다 끊으셨도다”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 맡겨놓았던 것을 아브라함이 다시 집어 든 순간,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어려움을 주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예수님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따른 것입니다. 마태는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예수께서 보시고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이때 마태는 자신의 생명이 걸린 세관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아갑니다. 예수님께 자신의 전부를 맡겨 버렸던 것입니다.
바울은 그 누구보다 예수를 만나 정말 많은 것, 아니 전부를 맡겨드렸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식과 경륜과 기득권들을 다 내려놓고 배설물같이 여겼습니다. 당시로는 대단한 시민권도 내려놓고 자신의 화려한 가문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종으로 자처했습니다. 여기서 바울이 맡겨놓았던 것, 하나님께서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상황에 맞추어 복음을 위하여 다 썼습니다. 바울이 젊었을 때 예수 만나기 전, 자신만을 위해 준비해 놓았던 것들을 이제는 하나님께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맡겨버린 자의 자유가 아닐까요?

사탄은 절대 놓지 말고 붙들고 있으라고 놓으면 잃는다고 합니다. 놓게 되면 다시 주어지지 않는다고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소득 없는 피곤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시 37:5-6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여기서 “너의 길”이란, 인생 전체의 여정뿐만 아니라 삶의 계획, 목표, 방법 모두를 포함하는 말로서, 이것을 맡기라 하십니다.
“맡기다=갈랄”이라는 말은 “다시 끌어올릴 수 없는 끝도 보이지 않는 낭떠리지에 거대한 돌을 굴려버리다“라는 의미인 “믿음”과 그 뜻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기의 존재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것 곧, 예수님의 공생애의 모습을 가리킨다 할 것입니다. 맡기는 것은 나의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맡기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입니다. 맡기는 것은 성경이 제시하는 삶의 인도를 순종하여 좇는 것입니다. 맡긴다는 것은 초점을 전능자 하나님께 맞춘다는 것입니다.
내 방법이나 경험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드리는 것이 맡김인 것입니다.
마리아의 고백을 보십시오.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눅1:38) 결코 가볍게 여겨질 고백이 아닙니다. 처녀가 임신하였다는 것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건입니다. 어쩌면 요셉과의 약혼도 파혼될 수 있는 일입니다. 더 나아가 군중들에 의하여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처지입니다. 그럼에도 마리아는 자신의 생각(인생)을 하나님께 맡겨 버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내 생각과 내 주장을 고집하지 않는 신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마리아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닫고, 하나님께서 이 일을 시작하셨으니, 선하게 역사하실 것을 확신하며 말씀의 권위에 순종합니다. 순종은 맡기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를 보십시오. 자신을 맡겨놓음의 모델과도 같은 말씀이 될 것입니다. 탕자가 집을 나갈 때는, 아버지의 생각이나, 뜻에 관계없이 내 뜻대로 했습니다. 내 맘대로 결정하고, 내 맘대로 돈을 요구하고, 내 맘대로 집을 뛰쳐나갔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잃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는, 아버지의 뜻대로만 합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옷도 갈아입었습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가락지도 끼었습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발에 신도 신었습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잔칫상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불편하지만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맡긴다는 것은 아버지의 뜻을 따르고,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입니다. 곧 주님과 뜻이 일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님의 뜻에 완전히 복종하는 멍에라 할 것입니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시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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