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라] 하나님께 나아갈 때

얼마 전에 읽은 책 중에 저자 로렌스 형제는 겨울에 나무가 잎을 떨구고 계절이 바뀌니까 나뭇잎이 다시 살아나고 그 후엔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것을 보면서 그의 마음속에 하나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불타오르기 시작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사랑은 이후 40년간 줄곧 이어졌고 평생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나이 80이 된 저자는 고백하고 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하나님을 배우고 또 배우며 어떻게든 하나님을 우리 스스로에게 증명해서 한번 믿어보려고 애쓰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은 이렇게 자신의 능력과 신성을 그가 만드신 모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주시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아무도 하나님을 모른다고 핑계치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러므로 우리가 제일 잘 사는 길은 늘 우리 삶속에서 하나님과 계속 대화를 나누고 우리의 모든 행사를 다 그분께 맡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그러려면 좀더 솔직하고 분명한 언어로 하나님과 대화하며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일도 하나님의 사랑을 위해 행할 때 우리 삶은 그야말로 하나님 안에서의 삶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

우리는 어쩌면 매일 죽는 연습을 하면서도 막상 죽을 것 같은 삶에 부딪히면 그 두려움과 슬픔을 어떻게 삭여야 할지 다 잊고 어쩔 줄 몰라 한참을 방황하다 결국은 우리를 내신 아버지께 절규하며 엎드리는 우리네 모습이 아닌가. 하나님의 신은 혼돈과 공허와 흑암 속에서도 운행하고 계시는데 말이다.

그렇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는 기술도 어떤 지식도 아닌 계속 자신을 포기해 가며 모든 일상이 순전히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존재한다면 우리는 진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 길은 아첨하지 않고 비굴하지도 않고 거만 하지도 은 그야말로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지름길이 되리라.

그러면 우리 안에 자연스럽게 행동의 열매가 맺히고 그것이 삶의 습관이 되어 서두르지도 또 늦장 부리지도 않는 평정하고 고요한 정신으로 하루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저자는 또 말한다. 그에게는 일하는 시간이 기도하는 시간과 다르지 않다고. 주방의 소음들 속에서도 여러 사람이 시끌벅적한 속에서도 그는 골방에 꿇어 앉아 있는 것처럼 깊은 고요 속에서 하나님을 만난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하나님이 아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늘 그분을 앞세우는 일이 자연스럽게 될 때까지 연습하고 연습하면 되지 않을까.

사람들은 자기를 찾아온 친구를 홀로 두는 것을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모든 경건 생활이나 틀로 정해진 기도생활뿐 아니라 순간순간 우리를 찾아오신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 안에 거하는 훈련을 하기 위해 최대한 자주 하나님을 생각하고 주신 말씀을 묵상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도 더 가까이 계셔서 그분의 은혜가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오게 되리라.

그래서 이제 우리의 남은 인생은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 안에서 하나님과 살다가 죽겠노라고 구별되고 단호한 결단을 내리자. 그래서 살아오면서 많은 세월동안 받지 못했던 싸놓은 선물들을 (평화와 능력과 지혜 건강…) 남은 날 동안은 쉬지 않고 계속적으로 받는 우리가 되리라.

 

장사라 사모

빛과소금의교회

‘영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