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도 오래가는 행복

혹독한 일상에 지쳐 있는 우리 내 몸과 마음에 잠시 단비가 다녀간다. 어느 지역들 에서는 물난리로 그야말로 난리인데 말이다.
나라도 교회도 내 삶에도 이제는 새로운 계절의 바람이 불어와야 할 듯하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식으로 세상을 본다. 좋아하는 색깔도 냄새도 소리도 다 달라서 사람은 이미 자기 속에 있는 것만을 밖에서 찾는지도 모른다.
늘 잣대로만 판단하고 생각했던 생각들 너머에 무한한 생각과 세상이 있는데 말이다. 그러면서 늘 거지처럼 부족하다고 없다고 느끼는 것은 내 마음이 병이 들어서 이리라. 사람들은 그런 자기 속을 들여다보기가 두려워 자꾸 바깥의 비리만 들춰내나 보다. 사실은 저들이 부러워서 그러는 건 아닐까.
실수 하고도 배우려 하지 않고 쓴 경험을 하고도 버리지 못하는 것들이 우리는 한 두 가지씩 있다. 깨닫고 배운바가 아직도 머리에 머물고 가슴까지 내려가지 않아서 이리라. 그래서 고여서 썩은 물과 같이 편안하게 안주 하려던 한숨 나는 생활과 배우고 경험한 것들과 맞바꾸는 삶의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인생을 새롭게 맞는 제 2막 인생이 우리에게 열려지리라.
우리 인생에서 더 깊고도 오래가는 행복은 무엇일까?
두 사람의 가슴이 열려 공감의 감정이 일어났다면 그건 내가 한 일이 아닌, 내 안에 성령님이 개입하신 일이 아닐까. 그렇게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실 공간을 조금씩 넓혀 드리면 자꾸 자꾸 이런 일이 더 많이 일어나 내 안에 깊고도 오래가는 행복이 지속되리라.
우리가 누군가의 사랑과 인정을 받기위해 큰 일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우린 성취의, 성공의 노예가 되리.
그런 삶은 설령 우리가 꼭대기에 오르더라도 그에 따라오는 허탈감과 공허감은 만만치 않으리라. 그냥 자기 일이 좋아서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 나의 취미가 되고 나의 놀이가 되어 하나가 되어 돌아간다면, 바깥사람들의 평가에도 목을 매지 않고 에너지도 소모하지 않는 내 안에 깊고도 오래가는 행복을 맛보며 인생을 살아가게 되리라.
늘 영악하고 약삭빠름으로 한 탕잡은 결과만을 셈하고 기뻐하는 우리 내 얄팍한 삶이 아닌가. 사실은 그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인데 말이다.
그 과정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은 일생에서 불과 결과의 짧은 순간들만 행복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행복한 사람은 그 과정 내내 행복한 그야말로 더 깊고도 오래가는 행복 속에 살아가지 않을까.
허둥대고 실수하며 중심 없이 살다가 내면을 정리하고 고요함속에 촛불 한 자루를 켠다. 돈이니 명예니 성공이니 하는 겉치레의 옷을 벗어 버리고, 머릿속에 가득찬 무수한 거짓된 생각들을 하나님의 진리로 덮으며 홀가분한 몸과 마음으로 평정을 찾는다. 그리고 우주의 주인이신 창조 주안에 깊은 뿌리를 내린 내 영혼을 만나니 내 안에서 깊고도 오래가는 행복이 다시 올라옴을 느낀다.
그렇다. 사는 게 고단해도 내일 해가 뜰 것을 우리는 안다. 이렇게 우리 속에 아픔이 있지만, 여전히 여유가 없고 각박하지만, 그리고 아직도 우린 환경적으로 더 나아진 것도 없지만 그냥 오늘도 해가 떴다는 것…… 네가 내 옆에 있다는 것…… 너를 위한 가슴 저린 기도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 위에 무시무시한 고통을 당하신 주님이 ‘다 이루었다’고 하신 말씀이 내 삶 가운데도 떨어졌다는 것…..
그래 그것이면 충분하게 더 깊고도 오래가는 행복 속에 이 생을 맡기며 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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