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유형의 성도인가?

어느 책에서 성도들의 유형을 다양하게 소개한 내용이 있어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책에 보면 성도의 유형 중에 첫 번째로 ‘달구지 유형의 성도’가 있습니다. 밀어주거나 끌어주지 않으면 전혀 움직이지 않고 꼼짝도 안 하는 성도들을 일컬어 하는 말입니다. 아무런 변화도 발전도 없는 성도들을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연 유형의 성도’입니다. 끈을 붙들고 있지 않으면 언제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는 성도들입니다. 그나마 바람이 잔잔할 때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올 때는 늘 불안하고 힘이 듭니다. 바람 따라, 시험 따라 언제 떠날지 모르는 성도들입니다.
세 번째는 ‘고양이 유형의 성도’라 합니다. 줄곧 쓰다듬어 주고 토닥거려주고 놀아 줘야 만족하고 조금이라도 관심이 없다 싶으면 이내 토라져 쌩~ 하는 성도들을 이야기합니다.
네번째는 ‘풋볼 공 유형의 성도’입니다. 다음 순간 어느 방향으로 튈지 알 수 없는 사람, 이거 좋아하는 거 같아서 해 주면 그다음에는 싫다 하고, 조금 마음을 연 것 같은데 다음에 보면 또 처음 만난 것처럼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종잡을 수 없는 성도들을 일컬어 하는 말입니다.
다섯 번째는 ‘풍선 유형의 성도’입니다. 잔뜩 부풀어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는 사람, 늘 불만인 사람, 늘 못마땅해 하는 사람, 뭘 해도 만족이 없는 사람, 늘 교회와 다른 성도들에게 불만과 불평이 있는 이런 성도들을 말한다고 합니다.
여섯 번째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의 전등 유형의 성도’입니다. 쉴 새 없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데, 시즌만 반짝하는 사람입니다. 꾸준함이 없는 성도들이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로등 성도’입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 자리에 서서, 어두워지면 자신을 밝혀 주위를 환하게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가로등은 모든 사람들에게 빛을 비춰줍니다. 아무리 어두운 밤이라 할지라도 그 밑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빛을 비춰줍니다.
낮에는 가로등이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쓸모없는 기둥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가로등은 언제나 자신을 불태워 빛을 비춰줍니다. 그래서 가로등 아래에 지나가는 사람은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그 빛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때로는 마음에 위로를 얻게 됩니다.

가로등은 언제나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겁니다.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고 한곳에 계속해서 머물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조용히 감당합니다. 비가 올 때에나 어두울 때도, 심지어는 쓸모없이 느껴지는 낮에도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모두가 같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이 땅에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성도들이 바라기는 ‘가로등과 같은 성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서 있는 성도님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자리를 지키는 성도님들, 그러다가 어두운 밤이 찾아올 때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춰주는 그런 성도들…… 그렇게 이 세상에 빛을 비춰주는 예수님의 사람들이 각 교회들마다 넘쳐나면 좋겠습니다.

“너희는 이 땅에 빛이라 소금이라” 결국 주님의 말씀대로 자신이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 묵묵히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진정 예수님의 사람들이 진정 가로등 같은 성도들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나는 어떤 유형의 성도인가?”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며 깊이 자신을 평가해 보는 그런 시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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