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단상

12월, 인생의 종착이 있음을 깨닫게 하는 세월

어린 시절, 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닐 때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제가 버스 바닥을 뒹굴고 있는 겁니다.
버스 운전사분께서 “학생~ 여기 종점이야 내려야지”하면서 저를 깨워 주셨습니다. 어린 시절 숫기가 없었던 저는 “다시 태워 주세요”라는 말을 못 했습니다. 그때 마침 차비도 없었습니다. 생전 알지 못하는 동네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늦은 시간 집을 찾아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어린 학생이 졸다가 차 바닥을 뒹굴고 있으면 누구든 깨워야지 이런 인생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얼마나 많이 불평을 했는지 모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 인생의 종착지’가 어디인지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설사 우리의 종착지를 안다고 해도, 종착지에 도착할 때까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지 않으면, 결국 종착지를 놓치게 된다는 사실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면, 우리 각자의 인생이 어떤 과정의 삶을 살던, 어떤 길을 걸어가든, 하나님의 자녀로서 걸어가는 우리의 마지막 인생의 종착지는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종착지에 도착하면 반드시 내려야 하듯이, 우리는 두 손 벌려 우리들을 맞아주시는 주님 앞에, 그분의 품에 안겨야 합니다.

생각해 보면 매년 12월은 우리들에게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한 해의 끝을 알리는 인생의 종착지로 그리고 세월의 종착지로 말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의 인생에도 끝이 있음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12월의 끝에서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제 2 주 후면 2018년은 영원히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는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는 2018년, 한 해의 시작이 있었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2018년의 끝을 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에도 시작이 있었으니 12월의 끝이 반드시 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마치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또 여름이 가면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오듯이 우리 인생에도 봄이 가고 여름과 가을이 지나면 모든 만물이 움츠리는 12월의 찬 겨울이 자연스럽게 오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우리 인생에도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만약 오늘이 저와 여러분의 인생에 마지막 날이 된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떤 모습으로, 그리고 무엇을 가지고 설 수 있을까요? 우리 가운데 마지막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아마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사람 또한 별로 없을 것입니다. 바라기는 조금 더 오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설마 나는 건강한데 하면서 그 마지막이 조금 늦게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즐기며 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어쩌면 인생이란 것이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가지고, 좋은 남편과 아내를 얻고 그래서 가정을 이루고, 그렇게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좋아해 주길 바라고, 좋은 차, 좋은 집,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즐거운 은퇴생활을 하고, 늙어서도 병이 없으면 좋겠고, 죽을 때는 편안히 죽기를 바라면서 그 이후에 지옥은 없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세상에서의 삶이 영원에 들어갈 수 있는 삶인지 신경 쓰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바라기는 이번 12월의 겨울을 맞이하면서 우리 모두 조금 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한 모습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죽음을 향해 가는 우리들에게 과연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귀한지,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고 구원에 대한 소망이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말입니다. 자신의 인생의 종착지가 ‘예수 그리스도’가 맞는지……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을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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