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가 있으신가요?

베트남 전쟁 당시에 미군 전투기 안에는 서바이블 키트라고 불리는 생존 장비가 실려 있었다고 합니다. 거기에는 전투기가 적진 한가운데에 추락했을 때 조종사의 생존에 꼭 필요한 지도, 나침반, 비상식량, 권총 등 100여 가지의 물품들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물품들 가운데 매우 특이한 물품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한 장의 카드였는데 바로 구약성경 시편 23편 말씀이 적혀 있는 카드였습니다.
과거 생사가 교차 되었던 전쟁터에서 서바이블 키트에 포함된 시편 23편은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이 펜데믹 속에서도 여전히 서바이블 키트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1-6)
시편 23편은 성경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지고, 가장 많이 사랑을 받는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말씀에는 매우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말씀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형통할 때나 불통할 때나, 사람이 태어났을 때나 죽었을 때나 인생의 다양한 상황 가운데서 언제나 위로와 은혜가 된다는 것입니다.
총 여섯 절로 구성된 시편 23편에서 1절은 이 시편의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시편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목자라는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목자”라는 단어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게는 하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입니다.
목자는 양의 생존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양은 그 생존을 전적으로 목자에 의존해야 하는 매우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런 양에게 “나의 목자”가 있다는 것은 생존의 모든 필요가 채워진다는 약속과 같습니다. 양에게 있어서 “나의 목자”는 그저 낭만적인 호칭이 아니라 매일의 삶의 현장에서 필요한 구원자요 주님입니다.
시편 23편에서 다윗이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확신 있게 노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호와(하나님)가 바로 자신의 목자였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즉 우주를 창조하시고,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세상을 심판하실 여호와 하나님.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시고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어주시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신 그 신실하신 전능자 하나님. 그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시기 때문에 다윗은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시편 23:1절의 말씀은 우리에게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혹시 예수님이 양 한 마리를 안고 있는 그림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 그림이 바로 우리 인생의 그림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목자가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우리 주님 되신 예수님만이 우리 인생의 진정한 목자이십니다.
어떤 사람들은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내 영혼의 선장”이라고 소리치지만 우리는 1분 후도 기약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우리 코의 숨이 멎는 순간 아무리 아쉽고 미련이 많이 남아있어도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그런 연약한 존재입니다. 이렇게 연약하고 유한한 인간은 자기 스스로 운명의 주인이 되거나 영혼의 선장이 되거나 자신의 목자가 될 수 없습니다.
펜데믹 속에서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진정한 목자입니다. 이 인생의 진정한 목자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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