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물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

2020년 4월 20일 월요일, 염경희의 말통일기

2020년 전반기 90일 통독이 끝났다. 그런데 아직 끝나지 않은 방이 있었다. 달라스 아버지 학교 통독방은 39일차부터 시작했기에 끝나면 1일 차부터 다시 하기로 약속하고 시작했었다.
나는 솔직히 지쳤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선수를 쳤다. 7월에 시작하는 하반기 90일 통독 때 다시 시작하자고 말이다. 그런데 1일차부터 다시 하고 싶은 분들이 계셨다. 지쳤을 거라 생각한 것은 순전히 내 생각이었고 어쩌면 내가 지친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일차부터 다시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료만 올려줄 생각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성경을 함께 읽으라는 마음을 주셨고 성경이 읽고 싶은 마음도 따라왔다.
이번 90일 통독에 성경을 통으로 읽으신 분이 계셨다.
사실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한번 읽어야지 했는데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나는 오늘 창세기를 읽었다. 창세기를 끊지 않고 읽으니 전체가 다 들어왔다. 그런 중에도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이 있었다. 독생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아브라함이 말없이 순종하는 모습에서 나는 믿음을 보았다. 전에도 믿음을 보았는데 오늘 본 믿음은 차원이 다른 믿음이었다. 성경을 보는 나의 눈이 조금 더 열렸나 보다.
아브라함이 특별한 게 아니었다. 다만 그에게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하나님을 믿었을 뿐이었다.
믿음은 대단한 것이다. 믿음은 힘이 있다.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고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 아브라함이 그랬다. 그의 믿음이 독생자를 아낌없이 바쳤다.
그러나 누구를 믿느냐는 너무 중요하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었다. 그의 믿음이 대단한 것 같았지만 사실은 그가 믿은 대상인 하나님이 대단하신 것이었다.
그분이 누구신가? 독생자 예수를 인류의 죗값으로 내어주신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독생자를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에 순종하여 독생자를 바친 아브라함의 믿음이 만난 그 자리에(모리아 산) 성전이 세워졌다. 그리고 진짜 성전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정점을 찍었다.
그 사랑이 오늘날 복음을 듣는 모든 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한 가지다.
바로 믿음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게 하셨다.(갈3:9)
그거였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난다는 말이 너무 쉽게 풀렸다.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있다. 말씀을 읽으면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고 하나님 마음을 알게 되면 그분을 믿게 된다.
믿지 않는다는 것은 그분을 모른다는 것이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은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
전반기 90일 통독이 끝나고 일주일간 다른 프로그램은 없다. 다음 주부터 로마서 읽기가 시작된다. 로마서를 직접 녹음해서 올리는 로마서 낭독방도 개설할 예정이다. 그리고 달라스 아버지 학교 통독방은 남은 90일 통독 분량과 로마서 읽기를 겸할 것이다.
이번에 확실히 배운 것은 성경읽기 프로그램은 사람을 지치게 할 수 있으나 성경읽기는 결코 그렇 수 없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이 담고 있는 그 본질을 추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다.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이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인지도 배웠다. 성경을 덮어놓고 믿었던 오랜 세월 동안 나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지식만 늘어갔을 뿐이다. 지식은 누군가를 판단할 뿐이다.
그러나 성경을 열어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하나님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분이 믿어졌고 평안을 누리기 시작했다. 내 믿음이 아니라 그분이 주신 믿음이었다.
그분은 창조주이시고 나는 피조물이다.
피조물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은 믿는 것뿐이었다.
오늘도 나는 그분이 주신 믿음으로 성경을 편다. 그리고 피조물의 자리에서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아는 즐거움을 맘껏 누리고 있다.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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