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첫 동네(1)

아이들이 방학하고 긴 여름을 시작하면서 교회 중·고 청년 학생들과 애리조나 인디언 호피족 마을로 선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사역의 절반이 될 정도로 장거리로 이동해야 하는 여정이었지만, 그만큼 빠듯하고 바쁜 일정에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흘렀다는 말을 실감하고 왔지요.
인디언들의 역사적인 배경 탓에 유난히 미국 현지 사역자들의 사역이 실패하는 그곳에서 한인 선교사님들과 목회자들이 피땀 흘려 사역하는 현장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많이 보고 담고 왔습니다.
사실 인디언 호피족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 3가정이 모두 제가 졸업한 모교의 선배님들이셔서 감회가 새로웠지요.
애리조나에 도착한 첫날 담당하시는 선교사님께서 고 장두훈 목사님의 묘지를 견학시켜주셨습니다.

가스펠_장두언 목사
고 장두언 목사의 묘.


아무도 인디언 사역에 관심이 없고, 시작도 되지 않았을 때, 대학시절부터 고 장두훈 목사님은 미국의 인디언 호피 부족을 품고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아직 불모의 개척 지역인지라 교계에도 정보가 없고 관심도 없던 터라 후원도 턱없이 부족했다고 하지요.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 평균 GDP 가 낫은 곳으로 선교를 떠난다고 하면 후원을 받기 조금 더 수월하고 정말 선교지로 가는구나라는 인식을 얻기 좋지만, 미국이라는 선진국에 선교하러 간다니 그나마 선교에 관심이 있던 분들의 후원이나 지지를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무작정 도착한 선교지에서 후원하나 없이 시작한 사역에다가, 인디언 부족 중에서도 폐쇄적이기로 소문난 곳 중에 하나인 호피족 내에서도 외면을 받는 상황이었지요.
장두훈 목사님은 안팎으로 도와주고 후원해 주는 손길 하나 없이 하나님만 의지하며 어렵게 호피족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힘들게 힘들게 사역을 이어오고, 미국 내의 한인교회나 한국의 교회에도 소개를 하던 차에, 호피 부족의 마을에서 5시간여 떨어진 도시의 대형마트에서 도네이션 한 물건을 받아 밤새 운전하며 돌아오는 길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 결혼을 앞둔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고 합니다.
호피족 사역의 시작을 연 장두훈 목사님은 그렇게 힘들게 문을 열다가 가셨지만,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서 미국과 한국의 많은 교회들과 교계에 인디언 사역과 특별히 호피족 사역을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다음으로 이상혁 목사님이 선교사님으로 파송되셔서는 교단과 교계에 계속적인 관심을 끌고 책을 출판하는 등 후원과 관심과 기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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