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이 동성애를 금하지 않는다고?

동성애 문제는 많은 교단과 교회를 반으로 나누고 있다. 대표적인 미국의 장로교(PCUSA)에 속한 교회들이 교단의 친 동성애 입장에 반대하여 교단을 떠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현상에 대해 한 가지 질문이 생긴다. 성경에는 동성애를 금지하고 반대하는 구절이 명백하게 있는데, 어떻게 교단과 목회자가 동성애를 지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기초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성경이 동성애는 죄라고 말하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하지만 동성애 지지자들은 성경은 동성애를 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서 동성 결혼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동성애자들도 목회자나 선교사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어떤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할까? 이슈가 되고 있는 몇 가지 성경 구절을 살펴보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이번 주에는 구약성경을 중심으로 동성애 지지자들이 동성애에 관한 성경 말씀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살펴보고 문제가 무엇인지 지적하고자 한다.
구약성경에서 동성애에 관해 언급하고 있는 첫 번째 성경 구절은 창세기 19장 1-11절이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기 전에 롯을 구하기 위해 천사들을 그곳에 보내신다. 그런데 소돔 성의 남자들은 남자의 모습으로 성에 들어온 하나님의 천사와 동성 관계를 갖겠다고 억지를 부린다. 이는 당시 소돔 성에 동성애가 얼마나 일반화되어 있었는지를 드러내 준다.
동성애자들을 ‘소도미트(sodomit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기원이 바로 창세기 19장의 소돔이다.
친 동성애자들은 이 본문을 전혀 다른 각도로 해석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쉐린 베일리(Sherwin Bailey)이다. 그는 성공회의 사제로서 웰스 대성당의 캐넌이기도 했다. 그는 소돔 사람들이 천사에게 요구한 것이 동성애 성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베일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구약성경에는 성관계를 나타내는 ‘야다’ 라는 히브리 단어가 구약에 943번 나오는데 모두 성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야다’ 라는 단어가 성관계를 나타내는 경우는 12번 뿐이다. 창세기 19장에서 사용된 ‘야다’ 도 ‘그저 알고 지내기를 원한다 ’는 의미다. 에스겔 16장 49절을 보면 소돔의 죄악이 동성애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돔의 죄는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아니한 것 이다. 소돔 사건이 문제가 되는 것은 동성애라기 보다는 여행자에 대한 집단 추행, 불친절함 이다.

하지만 베일리의 이러한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천사들과 상관(야다) 하겠다는 소돔 사람들에게 롯은 딸을 내어주려 했다. 만약 그저 알고 지내려 했다면 롯이 집에 숨어 피할 리도, 그들에게 딸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을 리도 없다. 야다(상관하다)라는 단어는 구약 창세기에서 총 12번 사용되었는데, 그중 10번은 실제로 성교(SEX)를 의미하는데 사용되었다.
에스겔 16장 49절에서 언급된 소돔의 죄악이란 단지 가난한 자들을 돕지 않은 것만이 아니다. 50절에 보면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한 이유가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행했다는 것도 포함한다. 가증하다는 것은 구약성경에서 성적인 타락을 말할 때 자주 사용된 단어이기도 하다. 가난한 자를 도와주지 않은 것만이 소돔의 죄가 아니라는 것이다.
두번째 동성애를 금지하는 성경 구절은 레위기 18:22 “너는 여자와 교합함 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와 레위기 20:13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을지니 그 피가 자가에게로 돌아가리라”이다.
동성애 옹호자들은 이 구절을 율법 폐기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해석하려 한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구약의 수많은 제사법과 사회제도가 폐기되었으니 레위기의 이 말씀들도 폐기된 법으로 보아야 한다. 돼지고기나 정결하지 않다고 하던 음식 등이 신약시대에 와서는 허용된 것처럼 동성애에 관한 레위기의 이 두 구절도 그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경해석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문제가 생긴다. 레위기 20장에서는 동성애만 금하는 것이 아니다. 간통이나 근친상간, 동물들과의 성관계인 수간, 몰렉에게 자식을 바치는 행위, 접신, 그리고 박수무당을 따르는 행위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함께 폐기되었으니 오늘날 허용될 수 있다면 어불성설이다.
바울은 구약의 할례를 반대하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율법이나 의식이 폐지되고 완성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의 서신 곳곳에서 동성애가 하나님 앞에 심각한 죄임을 강조 있다(롬 1:26~27; 고전 6:9; 딤전 1:10).
일부 동성애 옹호자들 중에 레위기서에서 금지한 동성애는 우상숭배 현장에서 행해진 남창들의 매춘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고고학적으로나 성경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추론에 불과하다.(다음 칼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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