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학교 및 대입 일정 잘 알고 준비하자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에 미친 영향은 실로 크다.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거대한 바람 앞에 속수무책 그저 어서 이 광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가능한 최소한의 피해를 주기만을 바라면서.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텐데 지금은 마치 모든 게 멈춘듯해 보이니 보이지 않는 것을 마치 보는 것처럼 여기며 준비해 간다는 것은 웬만한 의지로는 가능하지 않을 듯싶다. 나는 집에서 쉬는 동안 CNN, WP, NY Times 웬만한 아티클은 다 훑어보는 신문/잡지 독서광이 돼가고 있다. 물론 대부분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연관된 기사나 논평이지만. 그러다 가끔씩 SAT 독해 지문과 SAT 문학 작품 지문에 나오는 작품을 찾아 읽기도 한다. 애쓰지 않으면 아주 자연스럽게 나태해질 위험이 내 안에 도사리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학교 숙제가 많지 않으면 이런 기회에 독서를 많이 하라고 권하고 싶은데 온라인 수업 숙제 분량이 학교에 다닐 때보다 더 많다고 해서 독서 권고도 하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과 만날 수는 없어도 전화나 문자로 소통을 할 수 있는데 웬일인 지 가족 그룹 채팅 이외엔 조용히 지내게 된다. 이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꾸어 놓은 풍경이다.
그래서 학생들도 은근히 걱정이다. 가을부터는 모든 시험들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11학년 학생들이 제일 피해를 보게 될 것 같다. 공부 좀 잘한다는 학생들은 11학년 때 SAT 시험을 끝내길 바라는데 시험이 연달아 취소돼 결국 12학년까지 시험을 치러야 하니. 10학년 학생들도 11학년 학생들보다야 낫겠지만 피해는 있다.
11학년이 되면 학교 내신 성적 스트레스와 5-7개의 AP과목 때문에 힘드니 똑똑한 10학년 학생들은 11학년이 시작되는 8월이나 10월 시험에서 최고점을 기대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이 또한 녹록치 않으니 말이다. 더구나 10월이면 내셔널 메릿 세미 파이널리스트를 가르는 중요한 시험인 PSAT가 있는데. 섬머 두 달 올인해서 PSAT 시험에서 만점 가까이 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7학년 학생들은 듀크 팁 어워드 나잇과 섬머 캠프가 취소되서 그랜드 어워드를 받기로 돼 있던 학생들이나 섬머 캠프에서 재능을 발견하고 싶었던 학생들도 모두 정지 상태가 됐다.

4월 중순이면 각 대학들은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합격생들에게 캠퍼스를 알리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숙사 생활, 강의, 각종 행사들로 만원을 이루는데 올해는 캠퍼스가 굳게 닫힌 바람에 합격생들은 온라인에서 가상 체험 후 대학을 선택해야하는 상황이다.
졸업식도 취소되고 섬머 캠프도 모두 취소됐으며 각종 대회와 시험들도 취소됐다. 유치원생들부터 대학생들까지 모두 집에 갇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에 묶인 학생들도, 세 끼 식사를 챙겨 주어야 하는 부모들도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다준 새로운 일상에 적응중이다.
대학들은 서둘러 남은 학기 부분에 해당하는 기숙사 비를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해 학비는 반환하지 않는 방도를 구했는데 엄청난 학비를 내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 대학생들이나 부모들은 한숨만 나온다고 한다.
불행 중 다행은 많은 대학들이 남은 학기 수업을 점수가 아닌 pass/fail 시스템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덜어 주려 한다는 소식이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올해의 학사 일정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섬머 후 새 학기부터 캠퍼스에서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뉴욕시에 있는 몇 학교들은 가을 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SAT 시험은 5월에 이어 6월 시험까지도 취소가 되고 8월, 9월 시험으로 미뤄졌다. 칼리지보드에서는 8월, 9월에도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SAT 시험도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ACT 시험도 미뤄졌다.
5월 AP 시험은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됐다.

지난해부터 합격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스탠포드 대학에 이어 올해는 코넬 대학이 합류해 합격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전반적으로 올해 아이비리그 대학 및 명문대 합격률은 지난 몇 년간 계속 최저 합격률을 기록한 바와 달리 대부분의 대학들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합격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대학은 프린스턴 5.6% (지난해 5.8%) 대학이 유일할 정도다.
프린스턴 대학도 올해 합격률이 지난해와 0.2% 차이니 소폭 감소다. 하버드 대학의 합격률은 올해 4.9% (지난해 4.5%), 예일 올해 6.5% (지난해 5.9%), 컬럼비아 올해 6.1% (지난해 5.1%), 유펜 8.1% (지난해 7.4%), 다트머스 올해 8.8% (지난해 7.9%), 브라운 올해 6.9% (지난해 6.6%), 시카고 올해 6.2% (지난해 5.9%), MIT 올해 7.3% (지난해 5.9%), 듀크 올해 7.7% (지난해 5.7%), 존스홉킨스 올해 8.8% (지난해 7.7%), 노스웨스턴 올해 9% (지난해 8.9%), 벤더빌트 올해 9% (지난해 6.3%), 라이스 올해 10% (지난해 9%)로 합격률 증가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합격생들의 SAT 중간 평균 점수는 MIT 1520-1580점, 듀크 1500-1560점, 하버드 1460-1580점, 프린스턴 1460-1570점, 예일·콜럼비아 1450-1560점, 존스 합킨스 1480-1550점, 유펜 1460-1550점, 다트머스 1440-156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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