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화이트닝 성분 과연 효과가 있을까?

모니카의 화장품과 식품 성분 이야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성들에게 화이트닝 화장품 제품은 거의 필수로 자리매김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화이트닝 제품이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뉴스는 오래 전부터 종종 들려온다.
그렇다면 왜 한국이나 아시아에서 사랑을 받는 화이트닝 제품들이 서구에서는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어떤 분들이 짐작하시는 바대로 백인들은 원래 피부가 하얗기 때문에 탠닝을 하지 화이트닝을 하지 않는 것일까?
이유는 화이트닝의 성분에 대한 업계의 입장이 상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의 국가들에서는 아시아에서 주로 사용하는 화이트닝 성분인 알부틴을 독성 물질로 생각하여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한국의 식약처에 화이트닝 기능성분으로 올라있는 세 가지 성분인 알부틴, 니아신아마이드, 비타민 C 중에서 가장 확실한 화이트닝 효과를 보여주는 알부틴은 100년도 더 전에 일본의 시세이도 사가 월귤나무에서 추출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성분이다.
이 성분은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지 못하게 직접적으로 멜라닌 색소에 작용하는 효과적인 성분이지만 분자구조가 인체에 위험한 피부표백 성분인 하이드로퀴논의 구조를 포함하고 있고 피부에 흡수되면 어느 정도 하이드로퀴논을 방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과 일본에서는 제품의 5%까지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고 대만에서는 일정조건하에서 7%까지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2%를 넘는 것을 위험하다고 여기고 있는데 알부틴은 2% 미만으로 들어가면 화이트닝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굳이 사용할 경우 다른 화이트닝 성분의 보조성분 정도로만 들어가게 된다.
아시아에서는 워낙 소비자들의 화이트닝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어 제조사들이 알부틴 사용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의 주장은 지난 백 년이상  알부틴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는 의학적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미국 및 유럽에서는  알부틴이 체내에서 하이드로퀴논으로 변해도 암에 절대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입장이다. 이야말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장이며 필자도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이에 비해 다른 두 가지 화이트닝 성분 중 하나인 니아신아마이드는 이미 생성된 멜라닌 색소의 운동성을 감소시켜 화이트닝을 유도하는 물질로 미국에서 애용되는 브라이트닝 제품들의 주재료이다.
또한 화이트닝 기능외에도 피부탄력과 피지조절 등 다양한 피부항노화 기능이 있어 필자의 공방에서는 거의 모든 제품에 들어가는 효자성분이다.
비타민 C는 이미 생성되어 표면에 올라와 검게 착색된 멜라닌 색소를 없애주는 성분이지만 독자께서 이미 짐작하시는 대로 생성되어 착색된 부분을 원상복귀시킨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비타민 C제품에 사용되는 Ascorbic Acid( 아스코르빅 산) 은 산화속도가 빨라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공기와 손에 있는 물기에 접촉해 그 효과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기 쉽다. 그것이 화이트닝 제품이 별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이유 중 으뜸이라 하겠다.
 최근에는 아스콜빅산이 아닌 고가의 비타민 C 원료들이 있어 비타민 C의 ‘사후 화이트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는데 가격이 매우 비싸 주로 스팟 화이트닝 제품으로 주로 사용된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화장품 회사들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도 아스콜빅산을 주로 사용하는데 그것은 단 하나 가격이 싸서이다. 이러한 경우 비타민 C는 그저 화이트닝 기능성분이라는 제품의 체면만 세워주고 있는 셈이다.
필자의 클래스에서도 화이트닝 제품을 만들지만 수 년 전에 실험적으로 알부틴을 7% 사용하여 에센스를 만들어 사용하여 보고 그 화이트닝 효과에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어 알부틴은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니아신아마이드와 비타민 C는 동시에 사용하면 간섭현상이 일어나 피부에 좋지않기 때문에 두 가지 중 한 가지만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화이트닝 제품을 이분하고 있다.
최근에 한국에서 인기 있다는 화이트닝 제품의 성분표기를 보니 알부틴 5%라는 것을 크게 광고하고 있고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리뷰들도 있는데 이런 제품들이 식약처 규제 5%를 지키고는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러한 제품을 셋트상품으로 구입하여 6-7가지를 하루에 다 바른다면 분명 규제치를 넘고 있는 것이다.
알부틴을 주원료로 사용한 화이트닝 제품은 화이트닝 효과가 우수하다면 그 안전성을 의심해봐야 하는 아이러니를 안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화이트닝 제품들도 멜라닌 색소의 생성단계와 소비자의 피부상태에 따라 세 가지 화이트닝 성분 중 맞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고
목적에 맞는 좋은 성분으로 제조된 안전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최정화
Certified aromatherapist
Cosmetic Formulator at M.O Labs
유기농화장품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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