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옵셔널 정책”

지난 칼럼에서는 100위권 밖의 대학과 100위권 안의 대학들에게 있어서 테스트 옵셔널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아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칼럼에 이어, 최근 교육계의 빅이슈로 떠오른 COVID-19의 영향으로 인한 테스트 옵셔널이 기존의 테스트 옵셔널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UC에서 주장하는 테스트 옵셔널은 또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대학은 왜 SAT를 완전 배제하지는 못하는 걸까?”

많은 상위 대학 중 “테스트 옵셔널” 정책이 아닌 “SAT 완전 배제” 정책을 채택한 대학은 아직 한 곳도 없다. 대체 왜 그런걸까?
이유는 명료하다. SAT 시험 성적이 상위 대학에게 전하는 분명한 메세지가 있기 때문이다.
상위 대학은 SAT점수를 활용해서 수만개나 되는 지원서 평가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분류 할 수 있게 된다. 서로 다른 지역, 교사, 부모의 학업 수준, 경제 환경, 교사의 기대치, 경쟁 조건과 난이도에서 얻게 되는 내신 성적을 두고 X와 Y라는 두 학생을 동일하게 비교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SAT의 본래 역할이 발휘된다. SAT는 모두가 동일한 기준에서 개개인의 대학 공부에 필요한 합리적인 학습 능력들(독해, 작문, 이해, 풀이)에 대한 기능들을 평준화된 방법으로 측정하고 그 결과를 전국의 모든 지원자들과 비교해 수치로 나타내어 대학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결정을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만약 대학이 테스트 옵셔널을 무리하게 진행해서 많은 학생들이 SAT 성적을 제출하지 않고 대학을 지원한다면, 대학은 그들의 지원서를 동일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준 없이 인재를 뽑아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Covid-19 영향으로 발표된 테스트 옵셔널 대학은 다르다.”

2020년에 가장 큰 대입 뉴스는 상위 대학에서 찾아보기 힘든 테스트 옵셔널이 Covid-19의 영향으로 너도 나도 일시적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하버드, 예일, 브라운, 콜롬비아, 코넬 대학 등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들도 Covid-19 영향을 이유로 이번 입학연도에 SAT 필수 조건을 ‘Suspend(일시 중지)’ 한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 서스펜드라는 말은 일시적이란 의미가 있다.
콜롬비아 대학의 성명에는 “만약 SAT 성적이 있다면 여전히 성적을 제출하기를 격려한다. 여전히 SAT 성적은 입학 평가에 중요한 요소이며,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Covid-19의 영향으로 시험을 치르지 못했거나,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올해 입학 평가에서 이점이 불리하게 작용되지 않을 것이다.”
브라운 대학의 성명에는 “Covid-19의 영향을 받아 SAT 성적을 제출 못한다면, 올해 입학 평가에서 이 점이 불리하게 작용 되지 않을것이다. (중략) 이번 공통원서에 Covid-19으로 인한 영향과 구체적 피해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어떻게 당신의 시험 계획들이 피해를 입게 되었는지 서술하라.”
코넬 대학의 성명에는 “SAT 성적은 여전히 코넬대학에게 지원자의 학업 능력을 구분짓는 의미있는 자료로 사용된다. 만약, 지원자의 거주 지역에서 여전히 SAT 시험을 응시 할수 있고, 경제적 타격을 크게 입거나 Covid-19에 구체적인 피해를 입은게 아니라면 여전히 SAT 성적을 제출하길 권장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이유로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면, SAT 성적의 부재가 불리하게 작용되지는 않을것이다.
최종적으로 정리해보면, 최상위 대학에게 SAT 성적은 입학 심사에서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고 가급적이면 대학은 가능한 SAT 성적을 제출하기를 권장한다. 만약 성적을 제출 못 할만한 상황이 있었다면 그 이유를 설명해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UC 대학들의 테스트 옵셔널은 또 다르다.”

UC 대학의 테스트 옵셔널 정책으로 시작한 SAT 종식 5년 계획은 정치적 목표를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이라고 보는게 옳다.
UC 대학의 주요 입학 정책중 하나가 바로 주립대학의 우수한 교육 혜택을 보다 다양한 가정에게 제공하는데 있다. 하지만 Affirmative Action(인종별 쿼터제)가 사라지면서 UC 대학의 인구분포는 동양학생들이 40프로 가까운 비중을 유지해왔고, 백인 학생의 자리는 20년전 38%에서 20%로 거의 절반이 줄들었다. 그 자리를 바로 히스패닉 학생들이 차지했는데 이들의 비율은 20년전 15%에서 28%까지 두배 가까이 성장하게 된다. 반면 UC대학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흑인학생들의 비율은 20년전이나 지금이나 2-3%를 넘지 못하고 있다.
UC의회는 흑인학생들과 기타 소수인종 학생들을 늘릴 수 있는 더 강력한 정책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UC의회는 2019년 초에 자신들이 직접 꾸민 특별 TF팀으로 17명의 UC 교수진(교육학, 뇌과학, 공학, 경제학, 사회학, 병리학)과 한명의 재학생 대표를 구성하여 SAT 성적과 대학 학업의 연계성을 연구해, “SAT 성적이 여전히 입학 평가에 중요하다”란 연구결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팬데믹을 기회로 수십년 동안 결론 짓지 못 했던 SAT 종식 계획을 이참에 UC의원 전원일치로 통과시켰다.
UC의 테스트 옵셔널과 SAT 완전배제 그리고 UC 자체 시험 5년 계획까지 가는 최종 목표는 사실 이미 정해진 것 같다. 동양 학생자리는 점차 줄어들고, 소수계 학생들의 자리는 점차 늘어날 계획으로 해석된다.
지금 캘리포니아는 Affirmative Action(인종별 쿼터제-Prop 209) 부활을 이끄는 그룹과 이를 반대하는 성명을 모집중인 ACA-5 그룹의 대립이 현재 진행형 중이다.
테스트 옵셔널 정책이 단순히 시험을 봐도 되고 안 봐도 된다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에 이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100위 순위권 안과 밖의 테스트 옵셔널 정책, Covid-19과 관련된 테스트 옵셔널 정책 그리고 Affirmative Action에 따른 테스트 옵셔널 정책 등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정책들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고민하고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엘리트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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