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격리된 시간, 필수 독서 완독의 적기

요즘과 같은 불확실성 시기에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던 끝에 다다른 결론은 역시 양질의 독서다. 학교 다닐 때는 학교 공부에 치이고, 여름 방학 땐 하루 종일 학원에 앉아 SAT/ACT 공부와 새 학기 예습하느라 책 읽을 시간도 없었을 하이스쿨 학생들도 지금은 대부분 집콕 생활로 바뀌었을테니 이 기회에 독서로 불안감도 날려 버리고 리딩 실력도 쌓았으면 싶다.
가을에 SAT 시험을 볼 예정인 학생들은 하루에 3시간 정도 SAT 공부에 집중하고 1-2시간 정도는 시사, 문학, 역사, 과학 독서로 정신과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도 유익하다. 독서는 리딩 실력도 늘게 해주고 에세이 쓰는 데도 도움을 준다.
누군가의 표현대로 들어가는 게 있으면 나오는 게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좋은 책을 읽는 게 중요하다. 학과 공부도 지나가고 SAT 공부도 어느 시간이 되면 끝나게 되지만 좋은 독서 습관은 대학에 가서도, 사회인이 되서도 지니고 다닐 수 있는 보물과 같은 것이다. 그걸 체험적으로 아는 부모님들은 그래서 섬머가 되면 내게 독서 목록을 요청하신다. 하이스쿨 학생들은 권장도서 목록만 알려줘도 되지만 미들스쿨 학생들은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챕터 퀴즈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미들 스쿨 학생이라도 ‘Great Expectations’나 ‘The Great Gatsby’ 책을 읽고 시험을 봐 보면 두 가지가 확실해진다. 일단 두 쳅터 퀴즈를 준비해 오라해도 첫 날부터 시작해 3일도 안돼 마지막 쳅터까지 내용이 궁금해 다 읽었다는 학생이 나오면 이 학생은 호기심과 끈기가 있는 성격에 리딩 레벨 또한 높은 학생이다.
대신 퀴즈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아야한다. 책은 읽었는데 퀴즈 성적이 안 좋다면 대충 건너 뛰면서 읽고 싶은 내용만 골라 읽은 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게 하니까. 책에서 주는 심오한 철학적 깊이를 맛보아야 하는데 자칫 퀴즈 위주로 읽게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시험이란 도구가 제격이다.
좋은 책은 몇 년 후 다시 읽으면 그 때 놓쳤던 부분들이 새삼 와 닿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 사태로 인턴십이 취소돼 집에 와 있는 대학생인 막내도 요즘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다. 예전에 읽었던 ‘Crime and Punishment’가 이렇게 재미있는 책인지 그 땐 미처 몰랐다며 도스토엡스키의 다른 대작품 ‘카라마조프의 형제들’도 우리 집에 있는지 물었다. 이 두 책은 둘째가 8학년 때 재미있다며 읽었던 책들이라 했더니 놀라는 눈치다.

섬머 때 책 10권 정도 읽는 걸 목표로 삼으면 좋을 거 같다. 섬머 기간에 읽으면 좋은 책들이 있다.
저학년일 때는 주로 학년별로 된 California Reading List나 St. Mark’s School Summer Reading List에서, 미들 스쿨부터는 칼리지 보드에서 나온 ‘101 Great Books Recommended for College’와 필립스 엑시터 영어 수업 리딩 리스트를 참고했다.
캘리포니아 독서 목록에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12학년까지 클래식 북만이 아니라 또래 아이들이 선호하는 책들도 많이 올려져 있어 다양하고 폭 넓은 독서를 접하게 되는 장점이 있고, 필립스 엑시터는 학년별 뿐만 아니라 시, 드라마, 논픽션, 단편 소설, 장편 소설 등 장르별로 돼 있어 도움이 된다.

▲5학년- 크리스토퍼 폴 커티스의 ‘The Watsons Go to Birmingham-1963’, ▲6학년- 윌슨 로울스의 ‘Where the Red Fern Grows’, ▲7학년- 톨키언의 ‘The Hobbit’, ▲8학년- 마크 트웨인의 ‘The Adventures of Tom Sawyer’과 ‘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9학년-하퍼 리의 ‘To Kill a Mocking Bird’, 찰스 디킨스의 ‘Oliver Twist’, ‘A Tale of Two Cities’,, 존 스타인벡의 ‘Of Mice and Men’, 해밍웨이의 ‘The Old man and the Sea’, 솔제니친의 ‘One Day in the Life of Ivan Denisovich’, 셀린저의 ‘Catcher in the Rye’, 스티븐슨의 ‘Dr. Jekyll and Mr. Hyde’, 마크 트윈의 ‘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10학년- 존 노울즈의 ‘A Separate Peace’, 살린저의 ‘The Catcher in the Rye’, 에릭 머리아의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디포의 ‘Robinson Crusoe’, 토마스 하디의 ‘Tess of the D’Urberville’, 존 스타인벡의 ‘The grapes of wrath’, 찰스 디킨스의 ‘Great Expectations’, 해밍웨이의 ‘Farewell to Arms’, 워크너의 ‘The Color Purple’, 오웰의 ‘1984’, 셀리의 ‘Frankenstein’, 버지니아 울프의 ‘Jacob’s Room’, ▲11학년-호우손의 ‘The Scarlet Letters’, 도스토에프스키의 ‘Crime and Punishment’, 로렌스의 ‘Son and Lover’,

▲12학년- 세익스피어의 ‘Hamlet’, 소포클즈의 ‘Oedipus’, 초핀의 ‘The Awakening’, 도스토에프스키의 ‘The Brothers Karamazov’, 포스터의 ‘A Passage to India’, 제임즈 조이스의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 버지니아 울프의 ‘To the Lighthouse’, 토비아스 울프의 ‘Old School’, 존스타인백의 ‘The Winter of Our Discontent’, 에니 프락스의 ’The Shipping News’, 헤밍웨이의 ‘The Sun Also Rises’, 제임스 조이스의 ‘The Dubliners’ 등을 섬머 리딩 리스트로 권한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