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현명한 공부법의 열매

코로나 사태로 8월 SAT 시험 여부도 시험보는 로케이션에 따라 결정이 된다고 한다.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의 많은 학교들이 일단 3주에서 한달 간은 온라인 수업으로 학기를 시작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8월 SAT 시험도 취소된 곳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로는 켈러 학군에서 시험을 보기로 신청해 놓은 학생만 아직 8월 시험 취소 통보를 못 받아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걸로 보는데 이 또한 며칠 새 바뀔 수도 있다.
이미 원하는 성적을 받아 둔 12학년 학생들이야 상관없겠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3월 시험부터 줄줄이 취소되는 바람에 8월 시험을 기다렸을 것이다. 많은 대학들이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SAT 점수 제출을 선택항목으로 돌렸지만 여전히 고득점 SAT 점수가 입시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제출하라는 대학 당국의 말에 시험을 안 치를 12학년 학생들도 별로 없을 것이다.
SAT/ACT 시험의 기회가 적어지고 과외활동, 봉사활동도 제한된 상황에서 학교 내신 성적이 더 중요해질수 밖에 없는데 11학년 2학기 성적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처리돼 변별력이 없게 됐다. 결국 9학년부터 11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지게 됐다. 이론상으로는 과외활동도 버추얼로 돌려 컴퓨터 앞에서 할 수 있는 일, 온라인으로 가능한 일을 찾아내는 게 관건인데 익숙치 않은 일에 도전하는 일이 쉬울 리 없다.

타 도시에 사는 내가 가르쳤던 학생이 그곳 로칼 미국 뉴스에 나와 현명하게 봉사하는 학생들 중 하나로 인터뷰에 응하고 영상으로 악기를 연주해 노인분들께 봉사하는 모습을 보니 감격에 눈물이 났다. 또 다른 12학년 학생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걸 찾아내겠다며 어른인 나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아르바이트하며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다. 건강 염려증으로 일하는 시간을 대폭 줄여 몇 학생만 가르치고 있는 어른인 나를 부끄럽게 하는 학생이다.
자연재해가 아니라 나의 안일함 때문에 12학년 12월까지 SAT 시험을 치러야 했던 내 큰 애 이야기를 해주며 위로가 되길 바랬다. 큰 애 때는 경험 부족으로 SAT 공부를 늦게 시작하게 해 원하는 SAT 결과를 얻기 위해 12학년 막판까지 맘고생을 시켰던 경험이 있다. 그 안타깝고 초조했던 마음이 12월 21일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 기쁨과 감격, 감사로 환호성을 울렸던 때를 잊을수가 없다. 올해 12학년 학생들 중에도 지금의 답답함과 막막함, 걱정이 마지막 순간 환호로 바뀌길 축복하고 싶다. 또 일하는 학생들에게도 11학년부터 레스토랑, 옷가게, 튜터링으로 일하는 걸 즐겨했던 둘째의 경험담을 나누며 위로하고 싶다.

어떤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만약 귀하의 따님이 12학년 12월 시험까지 치르느라 맘고생하고 11학년부터 몇 개씩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열심히 살았는데 대입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 때에도 지금처럼 열심히 살아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라. 땀과 의지와 노력을 권면할 수 있겠냐고.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원하던 대학을 갔기에 그리고 이제 사회인이 되었기에 자신있게 권면하는 거 아니겠냐고. 맞는 말이기도 하다.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면 내게도 어쩜 해도 안된다는 상실감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아도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와도 나는 최선을 다해 ‘학생의 때’를 지나왔다면 감사할 것 같다.
그 결과가 명문대 합격이 아니어도 또 다른 결과에서 미래을 개척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코로나로 잠시 희망은 안개 속에 갇힌 듯해 보이지만 구름 뒤의 태양도 시간이 지나면 구름 위로 올라 오게 마련이다. 마음이 위축되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시간이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음을 생각하고 기다림을 배우면 된다. 학생은 이제 시작하는 새 학기에 맞춰,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와 함께 짐을 나눠지며 동행하는 마음으로.

막내도 몇 차레 업데이트 된 코넬 소식에 맞춰 내일 뉴욕주에 있는 큰 누나에게 2주간 머물기 위해 올라 간다. 2주 자가 격리를 요구하는 뉴욕주의 방침에 따라 코로나가 심한 타주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 가기 전 뉴욕 주에서 2주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첫째가 뉴욕에 있어 다행이지만, 다른 학생들은 2주간 호텔에 머물러야 한다면 그 경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코넬은 처음엔 타주에서 오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호텔 체류를 제공하겠다고 했다가 그 수가 많음을 파악한 후에는 호텔에서 기숙사 체류로 바뀌더니 마지막 업데이트 된 뉴스는 뉴욕 주, 캠퍼스 밖에서 본인 경비로 2주 자가 격리 후 캠퍼스에 돌아 와 코로나 검사를 한 후 음성 반응이 나와야만 학교에서 머물 수 있게 했다. 이런 번거로움에도 막내 친구들 대부분 온라인 수업 대신 대면 수업이나 하이브리드(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 병행)을 선택했다니 캠퍼스가 그리웠던 모양이다.
플래노나 프리스코 학군, 그리고 사립학교 소식도 들어보니 의외로 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그만큼 온라인 수업이 주는 불편함이 크다는 해석이다.
SAT 준비는 빨리 하면 할수록, 그래서 SAT 시험도 준비됐다면 빨리 치르는 게 전략상 유리하다. SAT 준비를 일찍 시작하는 추세여서 이제는 6, 7학년 때 시작하는 학생들도 많다. 듀크 영재 프로그램이나 존스 합킨스 CTY에 참여하지 못했던 8학년들도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미리 시작하면 즐기며 할 수 있는데 학교 공부에 치이는 하이스쿨에 가서 허덕대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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