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11학년과 시니어들이 대입 위해 마쳐야 할 사항

이제 넘겨야 할 달력이 두 장밖에 남지 않은 걸 보니 2019년에 마감해야 할 일들에 늦지 않도록 서둘러야겠다. 어얼리 전형에 지원한 12학년 학생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새로운 각오와 에너지로 레귤러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남은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
한 두 편의 에세이만 완성하면 됐던 어얼리 전형과 달리 레귤러 전형에선 보통 10개가 넘는 에세이를 써야 하기에 11월 초부터 시작해야 한다. 카운슬러와 두 명의 교사로부터 추천서를 받는 일도 최소한 2주 전에는 부탁드려야 하는데 12월 중순까지 기다리지 말고 11월부터 시작해야 교사들도 시간의 여유를 갖고 좋은 추천서를 써 줄 수 있다. Common App(공동 지원서) 에세이는 지원하는 모든 대학들이 볼 것이기에 다른 에세이들보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 초안을 준비할 때는 가능한 한 개만 쓰지 말고 두 개 정도를 준비해 비교해 보고 더 나은 에세이를 선정해 주력하는 게 좋다.
일단 어떤 주제로 에세이를 쓸 것인지 결정이 되면 그 때부터는 내용에서 문법까지 오류가 없도록 몇 번씩 수정하면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대충 쓴 에세이는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없다.

11월까지의 SAT나 SAT 서브젝트 테스트, ACT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12월 시험까지 제출할 수 있으니 마지막 시험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다만 어떤 학생들은 그만큼 공부하는데 시간을 쏟지 않고 시험만 보는 데 그런 경우 좋은 결과를 본 적은 거의 없다.
내 첫째가 SAT 공부를 늦게 시작해 12학년 12월 시험에서 2380점을 거둔 케이스다. 준비가 안됐음에도 늦게까지 시험을 보려는 학생도 드물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보려는 학생은 더 더욱 드물다는 걸 나중에 아이들 가르치며 알게 됐는데, 그래서 첫째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졌다. 첫째 때 경험 덕분에 둘째는 일찍 시작해 10학년 때 두 개의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확보하고 11학년 초반에 SAT는 2380점으로 끝내 정말 편한 11학년, 12학년을 보냈다. 나는 보통 첫째는 시행착오, 둘째부터 그 덕을 좀 보는 게 있다.
12학년 학생들보다 어쩜 더 많은, 혹은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 11학년 학생들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 집 11학년 아이가 작은 일에도 신경질을 부리고 화난 표정을 짓고 있다면 부모님들은 그냥 모른 척하고 넘어가 주셔야 한다. 공부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니.
11학년 학생들에겐 학교 내신 관리가 첫 번째다. 학교 내신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아 힘들어 한다면, 잠 잘 시간도 없어 쫓긴다면 하고 있는 활동들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 다 잘하면 좋겠지만 그건 부모 욕심일 때가 많다.
SAT 공부마저도 난 학교 성적이 안 나오고 있다면 중단하고 학교 성적 관리에 전력을 다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니 당연히 다른 과외활동, 봉사활동도 다 줄여야 한다고 조언해 주게 된다. 스테이트 수준의 상을 받지 못할 악기, 운동, 지역 오케스트라, 밴드에 왜 그리 올인하는지. 우선 순위를 지켜야한다.
11학년 때 우선 순위 첫 번째는 학교 성적이다. 이 때의 학교 성적은 만회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SAT나 ACT도 중요하지만 만회할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내신 성적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학생이라면 당연 SAT나 다른 스팩을 쌓은 일을 게을리 하면 안되지만.

SAT, CBE(학년 스킵 시험), ISEE/SSAT(사립/보딩 스쿨 입학 시험) 등의 가르치는 일과 대입 상담을 수년간 해 오면서 내게 생긴 특이한 버릇은 관찰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일반화된 공식을 만드는 거다. 가르치는 학생들이 SAT 시험을 보러 가기 전 부모님들이 몇 점쯤 나올 거 같으냐고 물으시면 “글쎄요.”하며 말을 아끼지만 내심으로는 몇 점 나오겠지 한다. 그리고 내 예상 점수가 빗나간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대입도 마찬가지다. 어느 대학까지 갈 수 있을까 혼자 예측해 보는 버릇이 있는데 지금까지 거의 맞았다. 물론 몇 명이 학생들이 예상을 뒤엎은 적이 있긴 하지만 대다수는 내 예상대로의 결과를 가져왔다. 이런 예측은 감상이나 추측이 아닌 숫자에서 나온 통계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다. 그 추리와 입증을 통해 얻은 몇 가지 중 하나가 사립학교 학생과 공립학교 학생의 성적과 액티비티를 비교하고 대입까지 연결된 결과를 보면서 얻은 공식으로, 아카데믹 분야는 탁월한데 엑티비티 부분이 약하다면 나는 사립 고교를, 반대로 액티비티 부분은 확실한데 아카데믹 부분이 약하다면 공립 고교를 추천한다.

그런 이유로 저학년 때부터 나와 공부한 학생들은 CBE 테스트를 통해 수학 학년 스킵을 하고, 듀크 팁에서 그랜드 상(SAT 수학 680점 이상이거나 영어 670점 이상), 존스 합킨스 SET(SAT 영어나 수학 700점 이상) 멤버로 등록한 후 경제적 여건이 되는 학생들은 8학년부터 세인트마크나 하커데이 같은 사립학교로 간다.
두 사립 모두 재정 보조도 해 주지만 나는 재정 보조를 받고 미들 스쿨이나 하이스쿨을 가는 건 권하지 않는 편이다. 아이들이 경제적 편차를 의식하면서 학교를 다니는 건 행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경우 학생들 중 3/4 정도가 공립 하이스쿨에서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한 케이스라 난 아카데믹 분야와 액티비티에서 스테이트 상을 받을 게 확실한 케이스면 대입을 위해 사립 하이스쿨을 권하지는 않는다. 대신 아카데믹한 분야는 탑인데 엑티비티 면에서 공립에서 스테이트 상을 받을 만한 게 없고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가능하다면 세인트 마크와 하커데이 두 학교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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