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te or Out-of-State?

슬초맘 : 이제 대학 지원을 마쳤으니 결과가 하나둘씩 날아오는 시즌이 되었는데, 엄마는 벌써 이런저런 생각들로 복잡하고 초조해.
어느 대학에 합격하느냐라는 사실보다도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라는 생각 때문이야.
합격한 각 학교가 제공하는 재정보조의 정도에 따라서 슬초가 달라스 내에서 학교를 가게 될지, 혹은 텍사스 내의 다른 학교로 가게 될지, 그리고 타주로 진학을 하게 될 지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지.
가장 먼저 드는 걱정은 좋은 학교에 합격한다고 해도 그 학교가 제공하는 재정보조가 든든하지 않다면 결국 보낼 수 없게 된다는 것인데, 사실 이건 부모로서는 굉장히 마음이 아픈 상황이거든. 그리고 너도 잘 알다시피 우리는 그다지 넉넉하지 않은 편이라서, 네가 설령 학자금 보조를 받고 타주로 진학을 하게 된다고 해도 학비 외의 기타 필요에 대해서는 엄마 아빠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괜스레 물가가 비싼 곳으로 보내서 아이를 기죽이게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돼.
그리고 혹여 재정보조를 잘 받게 되어 네가 타주로 가게 된다고 해도 여전히 걱정이야. 슬초 네가 워낙 씩씩하고 독립적인 아이이기는 하지만, 혹시라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지에서 네가 아프거나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하나 싶은 점이 걱정이지.
물론 자녀 입장에서는 이젠 좀 부모와 멀리 떨어져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겠지만, 타지에서 혼자 지낸다는 것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서 정서적인 문제나 실제적인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거든. 그리고 엄마나 아빠 모두 지난 18년 동안 슬초 너 하나를 품 안의 자식으로 키우다가 멀리 떠나보내고 빈 둥지가 될 생각을 하면, “이젠 자유다!” 하며 만세를 부르다가도 괜스레 마음이 휑해 지기도 하고 말이지. 우리 앞의 여러 옵션들 중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슬초 : 저는 먼저 제게 이런 옵션들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큰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재정적인 문제나 각 가정의 방침, 또는 익숙한 곳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곳에 정착해야 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으로 인해서 스스로 선택의 기회를 내려놓게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개인적으로 저는 대학시절만큼은 제가 자라난 곳의 경계를 벗어나 세상을 살펴보고 경험하고 싶어요.
완전히 새로운 곳에 던져져 적응해 나가야 하고, 또 그곳의 여러 리소스를 누리는 법을 배워나가는 것이야말로 대학 시절이 아니면 누리기 어려운 특권 같아요. 또 그러한 모험들은 나중에 제 직업이나 제가 꾸리게 될 가족들과 관련이 있게 될 수도 있겠고요.
제가 겪어 왔던 것과는 다르고 로컬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다른 사람들과 다른 직업군들에 대한 기회, 그리고 그 외 다른 영역에서의 기회들은 오래 살아왔던 곳에서의 익숙함을 누리는 즐거움만큼이나 귀한 가치들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타주 학생들에게 부과되는 추가 학비나, 기숙사비, 그리고 발생할 기타 경비들을 생각하면, 역시 타주 진학이라는 주제는 일부 넉넉한 가정들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대학 기간은 한 사람의 직업과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형성기에 해당하지만 대학 진학 옵션은 그 사람이 속한 가족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 선택이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대화하며 결정해 나갈 주제라고 생각해요.
합격한 학교들 중 어느 대학을 진학할 것인가는 비용뿐만이 아니라, 학교의 크기, 그 학교의 커리큘럼, 전공할 분야의 랭킹, 그 학교를 통해 가능할 기회들과 네트워크, 개인적인 안전, 가족과의 관계 유지 등 많은 영역에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먼저 확실히 한 후에, 그 부분을 가족과 함께 상의해 나가며 합의해서 결정할 주제라고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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