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IT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

현재 IT 산업계에서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중국과 경제전쟁을 벌이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세우고 있는 인도도 이러한 분위기를 맞춰가고 있다.
인도는 지난 6월 29일 틱톡을 비롯한 중국의 스마트폰 앱 59개의 사용을 중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 이유는 이러한 앱들이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사용하여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인도의 IT 장관은 이러한 앱들이 “디지털 공습”이라고 비판을 하였고, 인도의 극우단체인 RSS의 경제부문 리더는 이러한 앱들이 “중국 정부의 선전매체”라고 공격하기도 하였다.
한편 틱톡 사용중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직후 틱톡 인디아의 CEO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경험과 기회들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인도 중국대사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국은 양국관계에서 제로섬(zero-sum) 게임을 거부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용중지 행정명령이 앱들 가운데 단연 틱톡은 인도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앱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틱톡이라는 앱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동영상 플랫폼 앱이라고 할 수 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장위민 이라는 중국의 젊은 사업가가 2012년 설립해서 2016년 9월 틱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로 텍스트보다는 영상으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한 10대와 20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특별히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학교를 가지 못하는 못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정도로 사용을 하고 있기도 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틱톡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를 보면 155개 나라에서 총 1억회가 초과하였고, 2020년에 이르러 매달 8억 명의 사용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인도에서도 1억 2천만 명의 사용자들이 있다.
이러한 사용자들의 90%는 매일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틱톡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설립자인 장위민은 중국에서 13번째 부자의 반열에 올라서기도 했다.
인도에서 틱톡을 비롯한 59개의 중국 앱을 사용금지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6월 16일 발생했던 국경분쟁에서 자국 군인 20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틱톡이 그 동안 중국의 정치적인 행보를 지지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왔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최고경영자는 바이트댄스가 중국 공상당의 소리가 잘 알려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 인도의 틱톡 경영진에게는 티벳이나 달라이라마를 비롯한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들을 검열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인도 내에서는 인도의 주적(number one enemy)이 파키스탄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모디 정부는 현재 “자립 인도”라는 의미를 가진 “아뜨마니르바 인디아”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코비드19이 초래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경제적인 자립을 하고 국내생산을 증가시키자는 정치적인 캠페인이다.
사실 중국은 인도의 가장 큰 교역상대국이기도 하다.
2019-2020년 사이에 인도는 중국에서 651억 달러를 수입하고, 수출은 166억을 달성하였다.
무역적자가 485억 달러나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가성비가 높은 저가폰 공세로 삼성이나 애플을 제치고 72%의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중국의 디지털 공습을 막아내는 것이 정치적인 구호로 가능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앞으로 세계는 더욱 치열한 경제전쟁의 포화 속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분쟁의 앙금을 품고 서로 적대적인 관계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
이러한 세계의 대혼란 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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