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d Heart 이은아 소장, “코로나 블루 대처 방법”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염려로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달라스에서 Glad Heart(글래드 하트) 심리상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은아 소장에게 우울증 증상 및 사례와 치료방법 등에 대해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Glad Heart 심리상담 연구소는 아동, 청소년, 성인 및 가족이 Glad Heart,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다시 회복해가는 여정에 디딤돌이 되고자 마련된 공간이다.

Q. 코로나 블루와 일반 우울증의 차이점과 극복 방법은
A.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울하다(블루)’는 뜻이 합성된 신조어입니다.
이미 우울증을 겪고 있던 분이 코로나 블루까지 느끼고 있는 것인지 전혀 우울증이 없던 분이 코로나 블루를 느끼는 것인지는 선별이 필요하겠습니다.
우울증을 겪는 모든 분들이 매일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코로나 블루는 ‘죽음이 코 앞에 있을 수 있다’는 공포와 불안을 자아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과 증가 추세에 대한 뉴스를 시청하는 것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매일 ‘만연한 죽음과 임박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직·간접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또한 급격한 고립감과 외로움도 마음의 무게를 더합니다.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던 분이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도 느끼고 있다면, 이런 경우 극단적인 무력감, 공허함 및 소진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나도 우울한데 온 세상이 우울하다’는 생각은 동질감도 줄 수 있겠지만, 무게감과 절망감을 한층 더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은 공포나 불안감에 압도되지 않도록 가족이나 지인들의 집중적인 돌봄 및 전문가의 치료가 절실하겠습니다.
한편, 이전에는 우울증을 겪고 있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집중이 안되고 불안하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방역도 잘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후통증만 느껴져도 ‘코로나에 걸린거 아닌가’하는 두려움에 휩싸이며, 급격히 신체적 증상 및 우울감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또한 지인이나 주변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는 것을 듣거나 보게 되는 경우는 더욱 절박한 무력감과 심리적 소진을 느낍니다. 코로나로 인한 가족 역동의 변화도 우울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하던 평범한 일상 생활이 단절되고, 온 가족이 다시 모여 살게 되다보니 그동안 묻어두었던 문제들이 수면으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성인 자녀들이 다시 집으로 들어 온다든지, 3세대가 모여 살게 된다든지, 스트레스가 많다 보니 부부 갈등이 심해진다든지, 하루 종일 미디어를 보는 자녀에게 잔소리 하느라 부모와자녀 관계에도 갈등이 증폭된다든지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아니면 언제 다시 한국이나 해외에 있는 가족을 만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망감이 들기도 합니다.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온라인 학습으로 학교를 시작하면서 24시간 꼼짝달싹 못하고, 학교가 집이고 집이 학교인 이중의 돌봄을 제공해야 하는 현실 앞에서 갇혀있다는 느낌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느 날 갑자기 잃어버린 통제감’이 분노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팬데믹 이후 아동학대 및 성인학대 보고율이 늘어났는데, 특히 대인관계 내 분노를 느끼고 타인을 탓하거나 폭언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기도 합니다.
분노관리 실패는 마치 돌아오는 부메랑처럼 본인과 가족의 마음에 좌절감만 증폭시킵니다.
팬데믹이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지는 현실에서 온 가족이 코로나 블루에 잠식되기 전에 이 위기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대처 방법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처 방법은 공감하기, 격려하기, 나를 보기입니다.
공감 하기: 누군가가 우울감이 든다고 할 때 “너만 힘든거 아니야. 다 힘드니까 생색 좀 내지마” 라고 거절하기 보다는 “맞아, 우리가 요즘 다 힘들지” 하면서 공감어린 태도로 이야기를 듣고 삶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는 각개전투도 잘 해야 하겠지만 가족이 연합하고 하나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격려하기: 미래도, 진로도 모두 손발이 묶인 듯 통제감의 부재를 느끼고 계시다면, 내가 아직도 매우 잘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격려가 필요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를 정리하는 사소한 것부터도 격려 받을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어 보일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일을 감사하기 시작한다면, 하루 동안 내 자신을 격려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더욱 쉬워질 것이며 타인을 격려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나를 보기: 최악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완벽하게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완벽주의적 성격은 팬데믹 이전에도 존재했겠지만, 코로나 블루를 느끼게 되면서 증가되는 추세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누리던 통제감이 떨어지다보니 나와 타인을 더 조이는 경향입니다.
물론 그 의도는 나쁘지 않을 것이지만 그 스트레스는 대인관계 내 어려움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리고 완벽주의 성격은 타인 보다는 자신을 들들 볶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의 소진을 초래하게 됩니다.
본인에게 넉넉해지는 훈련을 하면 타인에게도 잔소리나 지적하는 것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쉴 때 쉬고 실수도 용납하는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련기사 다음주에 이어집니다.>

김진영 기자 press2@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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