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를 대하는 인도인들의 태도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3월 24일(화) 오전 7시 현재 확진자 471명, 사망자 8명이 나오는데 그쳤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인도의 의료체계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어서 한번 전염이 확산되면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3월 22일(일) 주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하여 모든 사람들의 바깥출입을 통제했다.
여기에서 큰 반향을 얻은 인도정부는 24일 자정부터 21일간 전국 모든 지역에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필수요원들의 이동을 제외하고 21일간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운행이 중단되며, 공장은 문을 닫고, 국제선과 국내선의 항공기도 이착륙이 금지되는 것이다.
초기 대응을 확실하게 해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을 막고자 하는 것이지만 이로 말미암아 인도 경제의 심각한 추락은 막을 수가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각종 코로나19 대처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소의 대소변, 질병 치료제

먼저 인도에서는 소에서 나오는 대소변을 여러 가지 질병의 치료제로 여기는 전통이 있다.
소의 오줌을 그대로 받아서 먹거나, 소의 대소변을 활용한 건강식품이 큰 인기를 끌기도 한다.
인도의 정치인들 중에는 정치적인 행위로 소의 오줌을 받아먹는 정치인도 있다.
한 국회의원은 “소똥은 많은 이점이 있다. 나는 소똥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 오줌도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소똥은 시골지역에서 벽과 바닥에 발라서 벌레를 퇴치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한 과학자는 소똥이나 소오줌이 항바이러스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학적 근거가 없으며 소똥은 인체에서 복제될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함유할 수 있기 때문에 소똥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소똥·소 오줌 비누와 손 제정제

두 번째로 요즘 인도에서는 소똥과 소 오줌 성분이 들어간 비누와 손 세정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우패시(Cowpathy)라는 회사는 지난 2016년부터 소똥과 소 오줌이 함유된 비누를 판매하고 있다.
매달 4만 5천 개의 비누를 인도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이 비누는 4달러 18센트에 판매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소똥과 소 오줌 성분이 있는 비누를 소 오줌이 함유된 무알코올 손 세정제를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이 손 세정제는 5달러 60센트에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도에서는 이 손 세정제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 절정이라고 한다.
이 회사의 사장인 우메쉬 소니(Umesh Soni)는 미생물학을 석사과정을 전공한 과학자이다.
그는 과학과 종교를 결합하여 이러한 제품들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그는 “인도의 경전인 베다를 보면 소똥과 소오줌이 매우 높은 의학적 성질을 가지고 있다”면서 “소똥은 항바이러스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채식

세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해서 채식을 강조한다.
인도의 주정부 보건부 장관인 아닐 비즈는 고기를 먹지 말라고 호소하면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채식주의자가 돼라. 다른 동물의 고기를 먹음으로써 인류에게 위협을 가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를 만들지 말라”고 밝혔다.
한 힌두교 원리주의 단체는 코로나19가 고기를 먹는 사람들에게 벌을 내리기 위해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도 언론정보국(PIB)은 트위터를 통해 “가금류 제품의 섭취가 코로나19를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근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인도 농수산부 장관도 “코로나19는 생선, 닭고기, 달걀을 먹음으로써 퍼지지 않는다. 달걀은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채식주의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나타난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해도 인도인들의 신앙심은 더욱 깊어지는 측면이 있다.
그리고 이것이 과학과 결합할 때 또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아무튼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뿐이다.

정리=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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