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속에서 드러난 인도경찰의 폭력

각 나라에서 경찰의 존재는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경찰의 이미지는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정의의 사도처럼 묘사될 때가 많지만 인도 영화에서는 항상 악당보다 더 독한 악당으로 나올 때가 많다.
경찰 생활 3년을 하면 집이 한 채 생긴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한편 최근 인도의 팬데믹 상황 속에서 경찰폭력으로 삶이 망가지거나 목숨을 잃는 사건들이 발생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에서는 고문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캠페인(National Campaign Against Torture)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경찰서에서 구류된 상태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숫자가 1,731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목숨을 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슬림과 하층 카스트에 속한 사람들이어서 종교적인 차별, 계급적인 차별을 당하는 사회적 문제가 아직도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구타나 고문으로 부당한 죽임을 당해도 이를 호소하는 전국적인 목소리가 없고 처벌을 받는 경찰관이 거의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인도인들에게는 이러한 문제보다 생활 밀착형 범죄가 더 큰 사회적 이슈이다.
최근 남인도의 한 조그마한 도시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경찰과 약간의 말다툼을 하다가 경찰서로 잡혀 간 뒤로 고문을 당해서 죽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제야라지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참 큰 이슈라 순찰을 돌던 일단의 경찰관들은 제야라지가 가게문을 10분 늦게 닫았다는 이유로 실랑이를 벌였다.
며칠이 지나서 같은 경찰관들은 제야라지의 가게로 와서 전화를 하게 해달라고 하였다.
이를 거절하자 그 경찰관들은 분을 내면서 돌아갔지만 다음날 저녁 제야라지는 근처에 있던 일단의 경찰들에게 잡혀서 경찰밴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이를 본 아들은 다른 차로 경찰서로 찾아갔다가 똑같이 구류를 당했다.
이 소식을 들은 그의 친구들이 경찰서를 찾아갔을 때 그들은 한 쪽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들었다.
다음날 두 사람이 경찰서를 나섰을 때는 바지 밑으로 굶은 피가 떨어질 정도로 그들은 심한 고문을 당한 상태였다.
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받으면서 바지를 갈아입었는데도 곧 굶은 피가 베어나올 정도였다.
3일이 지난 뒤 두 사람은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에 실려갔고 몇 시간이 지나서 58세의 아버지가 목숨을 잃었고 그 날 밤 31세의 아들도 죽고 말았다.
제야라지와 같은 지역에서 함께 장사를 하던 상인들이 언합하여 시위를 주도하면서 결국 이 사건은 중앙경찰이 개입을 하게 되었고 그들에게 린치를 가했던 10명의 경찰관들이 감옥에 들어가게 됐다. 그러나 그들이 언제 풀려나올지는 장담을 할 수가 없다.
제야라지의 사위는 “사람들을 보호해줘야 할 보호자가 살인자로 바뀌게 된 경우에 있어서 정의를 구하는 것은 오랜 투쟁이 필요하다”고 고백하였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경찰들의 잔인한 행위와 법률 밖에서의 살인행위에 대한 보고들이 있었지만 아직도 무고히 목숨을 잃은 많은 이들이 가짜 접전행위로 죽은 것으로 조작되고 있다.
경찰들에 의한 많은 살인행위들이 미디어에 올라오거나 단체행동으로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 아직도 변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단투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인권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2005년과 2018년 사이에 500명이 경찰고문으로 죽어서 조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도 유죄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한다.
UP주의 경우에도 경찰관에 의한 살인행위으로 악명이 높은데도 2017년 3월 이후부터 74건의 조사가 이뤄진 가운데 쇠고랑을 찬 경찰관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범죄자들을 소탕한다는 명목 아래 목숨을 잃는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은 누가 달래줄 수 있을까?
이런 의미에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린치를 연방정부 차원의 범죄행위로 규정하겠다고 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팬데믹 속에서 마음이 우울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정의와 공의로 다스림을 받는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게 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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