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피아노 향연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쿨’

우리가 살고 있는 달라스는 참으로 행복한 도시입니다. 최근에 눈부시도록 발전하는 경제와 더불어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연주회와 전시회,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콩쿨, 엘리자베스 피아노 콩쿨, 쇼팽 피아노 콩쿨 등과 더불어 세계 5대 피아노 콩쿨 중의 하나라고 여겨질 정도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쿨(Van Cliburn Piano Competition)를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어서 그러합니다. 

이 콩쿨은 올림픽 경기처럼 4년 마다 열리는데, 전 세계의 피아노 영재들이 각 대륙의 예선을 거쳐 최종 본선을 포트워스(Fort Worth) 다운타운에 있는 베스홀(Bass Hall)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지난 2005년에 개최되었던 12회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쿨에서 최연소 참가자인 19세의 조이스 양(한국명 양희원)이 2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룬데 이어, 바로 다음 대회인 2009년에 개최되었던 13회 콩쿨에서 한국의 손열음이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여 2위로 입상해 감격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예전처럼 올해도 문화원 식구들과 가서 누가 최종 본선에 오를지 모르지만 객석에서 같은 마음으로 피아노 영재들의 음악을 들으며 응원하려고 합니다.

반 클라이번(Van Cliburn)은 미국에서 배출한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의 한 분입니다. 미소 냉전이 심했던 1958년 구소련으로 건너가 세계 가장 유명한 피아노 콩쿨 중의 하나인 제1회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콩쿨에서 그의 나이 23세 때 1위를 차지한 명 피아니스트 입니다. 그는 루이지애나의 조그만 도시 쉬리포트(Shreveport)에서 태어나서 텍사스의 킬고(Kilgore)라는 동네로 이사하여 어린 시절을 보낸 순수한 텍산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대부분을 달라스의 자매도시인 포트워스에서 지내다가 2013년 골암(Bone Cancer)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반 클라이번 재단에서는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1962년부터 반 클라이번이 거주하는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4년 마다 세계 피아노 콩쿨을 개최하기 시작하여, 세계 유수 피아노 콩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재들의 피아노 경연장이 되었습니다. 올해로 벌써 15회를 맞이하게 되는군요.

올해 특별한 것은 세계적인 피아노 콩쿨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의 아시아 지역 예선이 처음으로 한국 서울에서 열렸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동안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던 아시아 예선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된 까닭은 한국이 그 동안 클래식 음악 강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콩쿨은 아시아, 유럽, 미주 등에서 예선을 통과하여 최종 30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5월 24일 좌담회를 시작으로 그 다음날인 25일부터 예비본선을 시작하게 되어 6월 10일 까지 최종 경연을 펼치게 됩니다. 모든 본선의 연주를 관람할 수 있으며 가격은 본선 연주의 순서에 따라 다양한데 최종 결승 연주회의 가격은 45달러에서 200달러까지 입니다. 이번 참가자 가운데 김다솔 등 5명의 한국의 신인 피아니스트가 본선에 진출을 하니 올해도 2005년 조이스 양, 2009년 손열음이 가져다 준 감격이 다시한번 우리에게 있었으면 합니다. 

[ Information ]

1. 홈페이지 안내

1) Van Cliburn 재단: www.cliburn.com

2) Bass Performance Hall: www.basshall.com

2. Bass Performance Hall 주소:  525 Commerce St, Fort Worth, TX 76102

3. 티켓 구입: www.clibur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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