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마태 수난곡’은 문화입니다”

매년 3월이 시작되면 텍사스의 벌판을 물들인 블루버넷의 향연, 각종 튜울립 페스티벌, 그리고 새 봄을 알리는 신선한 공기는 대지를 휘감으며 커다란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겨우내 묻어 두었던 마음이 비로 눈 녹듯이 녹아서 그런지 형형색색의 예쁜 꽃들이 활짝 핀 화분대와 꽃동산으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봄이 시작될 때면 대자연의 축제와 더불어 오랜 세월을 통해 전통으로 우리의 삶 한가운데 시즌의 한 문화로 자리를 잡은 연주회가 있습니다. 매년 3월이나 4월이면 성경의 ‘사순절’을 기점으로 하여 수많은 연주 단체들이 관례적으로 무대에 올리는 요한 세바스챤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마태 수난곡(Matthew Passion)’이 그러합니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은 오라토리오 형식의 수난곡으로, 신약성서 마태 복음서를 기초로 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다룬 작품으로 오페라처럼 독창, 합창, 그리고 관현악이 모두 등장하는 곡입니다. 오페라처럼 무대에서 연기나 연출을 하지 않고 연주하게 되는데 매년 3월이나 4월에 부활전 전이 고난주간을 기점으로 많은 연주를 합니다. 올해의 ‘마태수난곡’은 명 지휘자 Jaap Van Zweden의 지휘로 달라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3월 30일(목), 31일(금), 그리고 4월 2일(일)에 달라스 다운타운에 있는 Morton H. Meyerson Symphony Center에서 연주를 하게 됩니다.  이 곡은 성서 이야기와 복잡한 다성 합창, 아름다운 아리아와 레치타티보의 결코 쉽지 않은 대작으로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레파토리가 아니지만 달라스 심포니의 연주를 통해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마태 수난곡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제1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예언 합창에서 시작하여 예수의 체포로 끝나고, 제2부는 체포된 예수를 염려하는 시온의 딸들의 합창을 시작으로 하여 예수의 안식을 비는 합창으로 전곡의 연주를 마치게 됩니다. 본래 수난곡은 교회에서 고난 주간에 연주를 하였으며, 바흐는 1727년에 바흐의 마지막 활동 무대였던 라이프치히 시대(1723-1750), 성금요일(Good Friday) 고난절 예배를 위해 성 토마스 교회에서 성경의 마태복음 26장과 27장을 기초로 하여 작사자 피칸더가 삽입한 가사를 합쳐 ‘마태수난곡’을 작곡하게 됩니다. 그리고 잠시 묻혀 있다가 1829년 멘델스존의 지휘로 100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된 수난곡 중의 명곡입니다.
올해는 부활절이 다른 해보다 많이 늦습니다. 사순절을 포함하여 종려주일과 성 금요일, 그리고 부활절이 있습니다. 뜻 깊은 절기들이 있는 계절에,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감상하며 우리의 삶을 묵상하고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비통해 하는 모습 속에서 내가 알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고 우리 영혼들의 모든 불안과 두려움의 비밀을 알고, 그 속에 파고드는 아름다운 감동들을 느껴보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Information]
◎ 달라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웹 주소: www.mydso.com
◎ 공연일자:
1) March 30(목) 7:30PM
2) March 31(금) 7:30PM
3) April 2(일) 2:30PM
◎ 공연장소: Morton H. Meyerson Symphony Center (2301 Flora St, Dallas, TX 75201)
◎ 입장료 : 19달러~153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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