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에 킬린 코리안 싱어즈를 만나다.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킬린 코리안 싱어즈를 만난지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이곳 저곳을 전전하며 연습을 하였는데 이제는 제법 모양을 갖춘 연습실도 하나 마련하였습니다. 물론 킬린 코리안 싱어즈의 유호생 단장님의 배려로 킬린에 있는 오마트의 강의실 하나를 쓰고 있는 것이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한 것 같습니다. 연습시간에 간식도 나오고 이제는 제법 단원들의 생일도 챙겨줄 만큼 마음의 여유가 생겼으니 말입니다.

4회부터 와서 연습을 시키고 같이 공연을 하였는데 벌써 10회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올 가을에는 미국의 작곡가인 John Rutter의 ‘글로리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워낙 난해한 곡이라서 단원들이 잘 소화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연습량과 열정 하면 프로조차도 혀들 두를 만큼 대단한 킬린 코리안 싱어즈 단원들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보기에 프로처럼 뛰어난 기량을 가지거나 음악성을 가지진 못하지만 열정 하나는 그들을 뛰어넘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이번 모임에선 3월에 생일 맞은 단원들의 생일 잔치를 같이 나눴습니다. 조촐하게 그 흔한 케익 몇 조각을 준비하였지만, 그 속에서 단원들의 정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이민생활 속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어느 누군가를 위해 희생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 단원들 속에는 그러한 희생이 있습니다. 늘 그러했던 것처럼 단원들의 생일상을 차려주고 또한 연주회를 위해 그들의 시간을 희생하며 부침개를 부칩니다. 그리고는 다시 그들의 일상으로 조용히 돌아갑니다. 이렇게 일주일을 기다리고 월요일일 시작이 되면 다시 이 모임 속에 활기가 넘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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