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어느 멋진 날에

킬린 코리안 싱어즈 9회 연주회

11월9일 토요일 오후 7시에 킬린(Killeen)에 있는 First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킬린 코리안 싱어즈 제9회 연주 “가을의 어느 멋진 날에” 주제의 콘서트를 하였습니다.

 

바로 전날인 금요일 저녁에도 식을 줄 모르는 열정으로 리허설을 하였는데 많은 단원들이 늦가을에 찾아오는 달갑지 않는 손님인 감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였지만 그래도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을 감기마저 녹여버렸습니다.

토요일 아침 모여서 연주 당일 단원들이 먹을 음식과 손님으로 오신 분들을 위해 대접할 많은 분량의 샌드위치를 린다(Linda) 단원 집에서 손수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날 게스트 단원으로 참석하신 바리톤 장철웅님께서 손수 팔을 걷고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어느 누구 하나 마다하지 않고 자진하여 일하는 모습이 바로 킬린 코리안 싱어즈가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부 당신을 향한 노래를 시작으로 6부 한국인의 노래에 이르기 까지 6부에 걸친 1시간40분의 공연에서 주제에 따른 서양의 고전음악부터 한국의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으로 객석의 관심을 자아냈으며 특히 후반부 한복을 입고 한국민요를 연주할 때 많은 미국 사람들이 한복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한국음악의 신비함에 모두들 기립박수와 더불어 환호하였습니다.

400백석 정도의 객석이 관객들로 가득 메워졌고 관객의 60% 이상이 미국 사람일 정도로 이곳에서 한국음악을 바라보는 시선은 대단한 듯 합니다. 어느 누가 이야기 하였던 것처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작곡자겸 지휘자인 오종찬 씨가 직접 작곡한 가곡 “낙엽” 이라는 곡도 바리톤 장철웅씨에 의해 미국에서 초연을 했는데, 이 곡은 1992년도에 작곡을 하여 대학 가곡제에서 은상을 받은 곡으로 그 후에 분실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최근에 그 악보를 찾게 되어 미국에서 초연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연주를 마치고 오랫동안 전원의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앵콜곡으로 이어지는 뱃노래의 자진모리 부분은 관객으로 하여금 한국음악의 진수를 진정으로 합창단원들 전부와 관객이 누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앵콜곡 아리랑을 온 관객들과 같이 부르고 합창단이 마무리를 하였는데 아리랑을 부르는 동안 눈물을 흘리며 생각에 젖어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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