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gion – 지암스님 (달라스 보현사 선원장 및 주지)

"눈 크게 뜨고 보면 보이는 내 자신, 그 눈 뜨게 이끌어주는 길잡이"

지암스님

조계종 달라스 보현사 선원장 및 주지 지암스님

산없어 수행 사찰 하나 없는 달라스, 불심이 척박해 보이는 이국 땅에

출가해 20여년간 선원에서만 정진하던 스님이 3년 무문관 수행 후 주지로 왔다.

“애달프게 불교 전통 지키자는 몇몇 불자들의 간곡한 요청 때문이었다.”

산을 떠나 처음 세상으로 나오는 마음으로 바다 건너 보현사로 온 스님.

30년된 이 절에서 지난 7년을 ‘용광로 같은 수행’을 제대로 했다.

비틀어진 신체 마디를 다시 펴주고, 뼈를 제대로 맞춰주는 것처럼

처음엔 아프고, 삐걱대고, 소리도 났지만 새사람으로 복원되는 일이었다

이민사회 사찰로 전통을 지켜오면서 잃었던 것들 찾아 절다운 절 돼보자,

일체가 수행이 되는 삶, 울며불며 정법 토대 마련해보자 가르친 시간들,

이제야 눈뜨고 깨닫고, 천일기도, 선방, 불교대학으로 열매를 거뒀다

스님은 솔직히 회고한다. 절이라 하기에 시설도 부족하고 규모도 작았다.

여러 스님들이 왔다가 1년, 3년 하다가 떠나는 이유를 이해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7년 붙들고 가르쳤더니 이제 미국 내 탑 클래스 사찰이 됐다.

가르침은 이거였다. 삶에서 일체 수행 통한 깨달음을 실천하라는 것,

부처 말씀 따라 그대로 살아지도록 부단히 정법을 쌓으라는 것,

사실 이민자들은 행복하려고 이곳에 왔는데, 돈도 벌고, 열심히 사는데,

마음은 뿌리내리지 못한 부평초처럼 불안정하고, 얽매여 있었다.

그래서 우선 편하라고 설파했다. 본질로 돌아가 자유해져라 가르쳤다.

오욕칠정의 노예에서 벗어나 눈을 순수하게 뜨고 보면 보이는 것들,

내 존재가 무엇을 위해 사는 지 한번 돌이켜 보면 알게 되는 것들,

이미 충분한 행복이 가까이 있는데 못찾아 헐떡거림을 버려라 가르쳤다.

보현사 나아갈 곳은 정해졌다. 건강하고 기분좋은 전통 사찰 면모 갖춘

불사로 탈바꿈해보자고 3년 기도로 땅도 마련했다.

달라스에서도 한국처럼 명산, 명사찰 찾아 마음 다스리던 경험 갖도록,

중생이 각자 일체 수행 통한 존재 본질로 돌아가는 도량 돼주고 싶기에,

한인 이민자들에게 오아시스처럼 그늘과 목축임을 주는 거목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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