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총장 김인환:”성경적 신앙관으로의 회복이 사명”

/data/uploads/images/0.jpg 달라스를 방문한 귀한 손님이 있었다. 한국의 총신대 총장인 김인환 박사다. 총신대 총장이 달라스를 방문한 일은 처음이어서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특별히 이 지역 한인 교회나 신학교 등에서 목회와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총신대 출신의 목회자나 신학생들에게도 더없이 반가운 손님일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의 장로교 신학교의 대명사인 총신대의 수장으로서, 지난 2004년에 진통 가운데 총장으로 선출된 뒤 총신대의 결집력과 동문 및 재학생의 신앙관 정립을 부르짖으며 애쓰고 있는 김 총장이기에 그의 달라스 방문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보였다. 김 총장을 만나, 총장으로서의 다짐 및 그 동안 추구해온 방향 및 업적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 달라스 방문이 처음인지?    

개인적으로 달라스는 두번째 방문이다. 오래전에 잠깐 지나친 적이 있었고, 이번처럼 체류하면서 총신대 동문과 목회자들을 만나 좋은 시간을 갖게 된 것은 처음이다. 원래 달라스에 올 계획은 없었고, 미국에서 개최되는 기독교 대학 연합회(CCCU : Coalition for Christian Colleges and Universities)에 참석차 들렀다가 달라스에도 동문이 많다며 방문해서 격려를 보내주길 바란다는 요청을 받고 이처럼 머물게 되었다. 

CCCU는 북미와 캐나다 등의 기독교대학협의회이기 때문에 총신대는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이 되는 셈인데, 그 자격으로 이번에 참석하게 되었다.    

▼ 달라스에도 총신대 동문이 많이 있다는데. 

아주 많다고 들었다. 총신대 출신의 목회자 50여명이 지역 교회 등에서 사역하고 있고, 30여명이 신학생으로 포트워스 소재 남서부 침례신학교(SWBTS) 등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번에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 최고 장로교 신학교 출신답게 신학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신앙적인 면이나 목회적인 면에서 모범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를 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에서 제일 규모가 큰 장로교 장자 교단의 신학대 출신으로서 자부심에 걸맞게 어디서든 올바른 신앙과 신학관을 보이라고 격려할 것이다. 

사실 총신대 동문 목회자가 뉴욕, LA, 시카고 등 미국 대도시를 비롯해 세계 전 지역에서 골고루 사역하고 있고, 남미나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 등에도 무려 1,200여명의 총신대 출신 선교사가 파견되어, 제일 많은 선교사를 파견한 교단으로 알려져 있다.  

▼ 총신대의 현재 규모는 어떠한지?

잘 알려진대로, 총신대는 세계에서 장로교 교단 신학교로 가장 규모가 크다. 현재 1,800여명의 신학원생과 1,900여명의 신학 대학원생이 재학 중이며, 신학원 8개학과와 8개 대학원 과정에 전임교수 9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신학대의 수장으로서 사명감이 클 수 밖에 없다.

▼ 2004년에 총장에 취임한 것으로 아는데.

2004년 9월 정기총회에서 선출되어, 11월에 취임했다. 임기는 4년인데, 당시 총회 전까지 총신대 내부적으로 신학적 논쟁이 적지 않아 진통을 겪었지만, 취임 후 모든 교수들이 화합으로 일체가 되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총장 취임 후 벌인 큰 사업으로는, 지난해 봄에 시작한 총신대를 위한 ‘100만 기도후원’ 모임이다. 

2004년 총회 이전까지 한국의 장로교 교회는 7,600여개였는데 현재는 11,000여개로 늘었고, 평신도 수 역시 240여만명에서 현재 330여만명으로 늘었다. 그들 가운데 100만명을 기도 후원자로 모아서, 총신대를 위해 매일 5분씩 기도해주고 한달에 1,000원씩의 후원금을 받기 위한 취지의 사업이다. 호응이 아주 큰 편으로, 학교와 교회의 거리를 좁히는데도 큰 효과가 있는 운동이다.  

▼ 총신대 총장으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100만 기도후원 모금 운동에서 보이는 것처럼, 교회에 유익을 주고 교회의 사랑을 받는 학교가 되자는 것이 총장으로서의 내 포부다. 즉, 교회가 신학교의 가슴에 품어지고, 또 신학교가 교회 갱신과 부흥에 초석이 되는 관계를 유지하자는 것으로, 이를 위해 나는 매주 전국 교회를 순방하며 관계를 다지고 있다. 현재는 나 혼자 그러고 있지만, 조만간 총신대 교수 모두가 각 지역 단위로 교회를 방문하며 관계를 다지도록 할 계획이다. 

▼ 장신대와의 화해 노력도 결실을 보았다는데.

1959년 총신과 장신으로 갈라진 이후로 역사상 처음으로 총신대 총장인 내가 지난해 11월에 장신대 총장의 초청으로 장신대 채플에 참석해 설교하는 화해의 일을 했다. 그리고 장신대 총장도 총신대에 초청되어 예배를 인도하는 역사적인 일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이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올해 가을에는 양 신학교 공동 체육대회를 열 계획도 마련했다.  

▼ 총장이 되기까지의 개인 경력이라면,

부친이 장로셨던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했다. 3남 중에서 형님 두분도 목사가 되셨다. 한 분은 맹인으로서 성남에서 맹인을 위한 목회를 하시고 계시고, 한 분은 총회 서기도 맡으셨고 현재 서울신학교 학장으로 계신다. 

총신대에서 신학대학원까지 다니다가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로 유학와 목회학석사(MDIV)와 신학석사(ThM)를 마쳤다. 그 뒤 영국의 웰즈대학교에서 구약학으로 박사를 받았다. 총신대에서 82년부터 교수를 했고 97년에 부총장이 되었다.    
김 총장은 미국에서 공부할 당시 만난 주정숙 사모와의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다. 개인적인 신앙 철학으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신앙 생활을 하며, 그것을 삶에 적용시켜 가는 것이라고 말하는김 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장로교 신학교의 미래를 두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는 듯, 잔잔한 미소 가운데 묵직한 인상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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