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잉만: “93세의 모친을 돌보는 자세로 연구”

/data/uploads/images/0.jpg 지난 4월 21일 달라스 한인회와의 회동을 통해 한인사회와 연계해 UNT 커뮤니티 서비스(Public and Community Service)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비친 UNT 응용 노인학과의 스탠리 잉만(Stanley R. Ingman) 박사.

이 자리에서 잉만 교수는 폐식용유 수거를 통한 무독성 환경친화적 대체연료를 개발해 나가겠다는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는데, 이 외에도 그는 한인사회와 손잡고 지역 사회 환경 및 복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천해 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응용 노인학과라는 실질적인 학문을 사회에 적용해 가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싶어했다.

잉만 교수를 다시 만나 해당 학과에 대해, 그리고 한인사회와 연계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 응용 노인학과는 무엇인가?

말 그대로 노인에 관한 학문, 즉 노령화된 인구에 대해 관련된 모든 다양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노년층에 대해 건강을 비롯해 각종 복지혜택 및 재정 연금 문제를 비롯해, 이들을 위한 사회의 정책 개발까지 실천적이며 필요불가결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학문일 수 있고, 듣기로 한국에는 이런 학과는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미국에서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점차 필요성이 커져가는 학문이다. UNT에 이 학과가 생긴지 40여년이 되었기 때문에 이곳의 커리큘럼은 미국에서도 수준이 높은 편이다.

▼ 이 학문을 하게 되기까지의 경력을 듣고싶다.

피츠버그에서 태어나 인근 대학을 졸업한 뒤 피츠버그 대학에서 의료사회학(Medical Sociology)으로 박사를 취득했다. 이어 코네티컷 대학에서 8년간 메디칼 학생들을 가르쳤고 미주리대학에서도 의대 레지던트들을 가르치는 등 의학 분야의 교수 역할을 13년간 했다. 그 뒤에 UNT에 교수로 오게 되었다. 그 때가 1990년이었다.

의학을 전공한 내가 응용노인학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코네티컷 대학에서 동료 교수가 그 분야의 프로젝트에 내 도움을 필요료 해서 도와주다가 그 분야에 계속 관심을 갖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그런데 해보니 아주 필요하면서도 만족스런 학문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 그 분야에 공부하는 학생들은 어떤지?

석사 과정에 30여명, 박사 과정에 25명 정도가 공부하고 있는데, 한인 학생도 박사 과정에 있고 캐나다에서 온 학생도 있으며 또 멕시코에서 올 학생도 있다. 이전에 중국에서 온 학생이 있었는데, 텐징 대학을 나온 유능한 학생으로서 여기서 공부를 마치고 중국에 돌아가 베이징 대학 교수로 임용된 뒤 베이징에 1억 달러 규모의 노인 복지 시스템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중국은 한자녀 낳기 운동을 했던 나라로 그 여파 때문에 이제 노령화 국가가 되어가기 때문에 이런 학문 전공자가 필요해졌다는 점을 반영하는 이야기다.

한국 학생을 통해 들었는데, 한국도 점차 노령화되는 사회라고 알고있다. 갈수록 노인들은 많아지는데 그에 따르는 정책과 시설 등 여러면에서 함께 발전되지 않으면, 결국 사회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이 분야에서 공부한 뒤 한국에 돌아가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달라스 한인사회에 연계해 펼치고 싶은 일은?

달라스 한인 노인회도 활성화되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만큼 이곳 한인사회도 노령화된 인구가 적지 않다는 반증일 것이다. 미국 전체 인구 13%가 노령화된 인구인데, 21%를 향해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한인사회 노인들도 한국에서도 오고, 또 이민 1세대가 노령화되어 늘어가는 추세인데, 그들이 받아야 할 여러가지 서비스에 대해 UNT가 다리 역할을 해서 필요한 서비스 제공자와 연결을 시켜주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오늘 오후 5시에 UNT 사우스 캠퍼스에서도 세미나가 있는데, 바로 그 서비스 제공자들과의 만남이다. 그 서비스 제공자들은 도와주고 싶어도 한인 노년층에게 어떻게 해야 연결되는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계획으로는 한국에서 학생들이 이곳에 견학을 와서 얼마간 머무르며 UNT 시스템을 탐방하는 것을 생각 중인데, 그럴 경우 한인사회가 그 학생들과 연결되어 준다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 또 다른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는.

덴튼 지역을 위시해 지역 발전을 위해 에너지 절약형 하우스를 개발해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고, 물 오염 방지 및 환경친화적 대체연료 개발, 태양 및 풍력 에너지 개발 등을 실천 중이고, 아동들을 위한 예방접종이나 노인들의 아동들에 대한 봉사활동 등을 강조하며 실천하도록 아이디어를 마련해 가고 있다.

또 다른 중요한 프로젝트는 ‘가난없는 미래’라는 것으로, 멕시코 지역의 빈곤을 퇴치해 주기 위해 기금마련 단체를 조직해 운영하면서, 여름에 학생들이나 봉사자를 그곳에 보내기도 한다.

▼ 노령층을 위한 가장 선결 과제는 무엇인가.

스웨덴이 가장 노인복지 시스템이 잘된 나라이고, 또 스위스나 영국 등도 좋은 편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들을 위한 정부 차원의 헬스센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미국이나 한국도 그 점에 대해 인식해 나가길 바란다.
잉만 교수는 인터뷰에 93세인 모친 엘리자베스 씨와 함께 왔다. 그녀는 건강해 보였다. “내 아들이 나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웃으며 말할 정도로 여유있게 늙은 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졌다.

잉만 교수가 부인을 만난 것은 2차 대전 후 북아프리카 알제리에 자원 봉사차 갔다가 그곳에 역시 자원봉사 차 온 간호사를 만나서였다고 한다. 그는 학문과 봉사 실천이 어우러진 학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 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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