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서다”

삼성전자 경영혁신 /경리 담당 ·이정미 부장

사회 혹은 어떤 단체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혁명, 또는 혁신을 필요로 하며 이를 위해 누군가는 항상 새로운 변화를 꿈꿔야 한다.
인재경영을 모토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전자에서 경영혁신과 경리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정미 부장을 만났다.
이 씨는 고려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20년전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미조리 대학에서 MBA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의 컨설팅 회사에서 10년 넘게 근무하고 달라스에서 자리잡은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그녀의 주요 업무인 비즈니스 컨설팅이란 회사의 업무 능률을 최적화하기 위해 기존 체제에서 문제점과 보안점을 찾아내 보다 효율적인 작업 환경으로 혁신화하는 것이다. 부서 직원들과 인터뷰를 거쳐 적절한 임무를 부여하고 시스템 자동화를 실시해 업무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포함하고 있다.
처음 이 씨가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을 때는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5년만 버텨보자. 여기서 실패하면 어디서든 성공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처음 3년동안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5시간씩 열심히 일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능력을 인정받게 된 것.
“삼성은 자신이 일한 만큼 충분한 보상을 해 줘요. 열심히 일하면 진급, 월급, 포상, 동기 부여 등 결과에 대한 능력을 확실하게 인정해주는 것이죠.”
그녀가 일을 사랑하고 삼성을 자신의 몸처럼 아낄수 밖에 없는데는 능력 위주의 회사 분위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하나를 시작할 시점에는 직원들 사이에서 갖가지 의견이 난무하기 마련이지만 일단 방향이 결정되고 나면 모든 직원들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뜻을 모은다고.
물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잡음이 생길 때마다 중재하기 위해 나서는 것은 이 씨의 몫이다.
모두가 본받고 싶어하는 상사의 모습
“제가 착수한 업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점차 개선되는 걸 눈으로 확인하면 성취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도 계속해서 할 수 있어 항상 깨어있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 씨는 부하 직원이 일을 재대로 해내지 못할 경우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쳐나가도록 끊임없이 채찍질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발전을 거듭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엄한 상사로 알려져 있는 그녀지만 부하 직원들의 개인적인 문제나 고민들까지 어루만져주는 따뜻함까지 지녔다.
“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은 가족 중에 누군가 아픈 사람이 있으면 일찍 들어가라고 다독여주고 고민이 있으면 따로 시간을 마련해 함께 식사를 하는 정도에요.”
자신의 월급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능력있는 부하직원이 정당한 월급을 받게 하기 위해 상사와 협상을 벌였던 것도 여러번이다.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는지 이제 50여명에 이르는 부하 직원들이 그녀를 찾는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직원들이 모두 한 가족 같기만 하다고.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씨의 오늘이 그냥 다가왔던 것은 아니다.
“처음 삼성에 입사하고 한동안은 회의에서 알아듣지 못한 영어가 있으면 담당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어요.”
이 씨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했기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또한 한번 집중하면 정신없이 일에 빠져드는 것이 강점인 그녀는 “일이 재미있다기 보다는 힘든 일을 재미 있게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같아요.”
매년 그해 1년동안 진행해야 할 프로젝트 에 관한 업무 계획을 세우고 문제가 도출되면 과제별로 외부의 아웃소싱이나 본사 담당자를 연결시킨다. 한 프로젝트당 3개월에서 1년이 소요되는 까다로운 작업을 한꺼번에 5-6개 이상을 동시에 진행시키기 때문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씨는 작년에 진행했던 사업자 만족지수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에서 해당 기업 대부분을 1등으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본사와 현지 법인의 직원들을 포함해 200여명의 직원들이 매달린 큰 프로젝트 였기 때문에 기쁨은 더했다.
 오늘을 있게해 준 고마운 가족들

요즘도 여전히 일주일에 3일은 밤 10시가 다 돼서야 귀가한다는 이 씨에게 가족들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후원자다.
“20년이 다 되도록 오전 6시에 일어나 30분 정도 간단한 운동을 하고  7시 반까지는 그 날 저녁 가족들이 먹을 식사 준비를 해놓고 회사를 가요.”
바쁜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마음 속에는 사랑하는 남편과 두 딸들을 위한 사랑이 가득했다.
이 씨는 일을 하다보니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런 부족한 엄마를 이해하고 바르게 성장해 준 아이들과 묵묵히 지켜봐주는 남편이 고마울 따름이다.
회사에서는 믿고 따를수 있는 훌륭한 상사, 가정에서는 바쁘면서도 항상 가족을 챙겨주는 자랑스런 엄마이자 사랑스런 아내의 역할까지 척척해내는 그녀의 24시간은 짧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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