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찬양 축제에 녹아든 두 음악인의 열정과 우정

박충원·이성준 지휘자

안디옥 순복음교회 성가대 지휘자 박충원 씨와 좋은씨앗교회 지휘자 이성준 씨가 각 교회의 고전 형식의 성가대 찬양 활성화, 좀 더 많은 찬양과 연주 기회를 통해 각 교회 음악단체의 발전과 지역사회의 음악활동에 활기를 불어놓기 위해 의기투합, 제1회 달라스 찬양축제를 개최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연습에 전념하는 기간이 아니라 마무리 작업을 거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공연을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박충원 씨는 3년째 안디옥 순복음교회의 성가대를 이끌며 평소에도 교회들이 연합해 함께 찬양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하던 중에 망설이고 있기만 하다가는 결국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아 지난 1월부터 찬양 축제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처음에는 5개의 크고 작은 교회들이 서로 협력하기로 했으나 각 교회의 사정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좋은씨앗교회에서 안디옥 교회와 함께 찬양 축제를 진행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박충원 씨가 좋은씨앗교회 성가대를 지휘하고 있는 이성준 씨를 만난 것은 2년전 달라스 찬양의 밤 행사를 통해서였다.
박충원 씨는 “이성준 씨가 지휘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봤다. 함께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을 하게 되면 꼭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이성준 씨 역시 “박충원 씨는 다른 지휘자와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을 했었고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기획되고 진행된 행사인 만큼 비록 짧은 준비 기간은 짧았을지 모르나 훌륭하게 찬양 축제를 치러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체와 개인의 연합을 통한 찬양축제
달라스 찬양축제가 매년 가을 열리고 있는 성가제와 다른 점은 각 교회 성가대나 음악단체가 각자의 곡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참여단체와 참여를 원하는 개인이 팀을 이뤄 음악회를 개최하는 합창단의 개념으로 연주를 하게 된다는 점.
이번 달라스 찬양 축제에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성가대 40명과 오케스트라 15명, 솔리스트 4∼5명이 멋진 무대를 꾸미기 위해 일요일마다 모여 서 너시간 동안 호흡을 맞췄다.
“실력있는 전문 연주자들과 열의는 있으나 음악적인 기술이 부족한 사람들이 음악회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은혜 받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
박충원 씨는 달라스 지역에 재능있는 연주자들을  이끌어내고 모든 참가자들과 관객들이 하나가 되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60여명에 가까운 팀원들을 하나로 화합하게 만드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을 터. 그러나 두 지휘자는 “팀원들 전원이 연습 시간에 참석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고 지휘자로서 음악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끝이 없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인 만큼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고 입을 모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한인들을 위한 축제
네 가지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는 찬양축제는 박충원 씨와 이성준 씨가 각각 파트를 나눠 하나님의 계획과 사랑, 모차르트가 작곡한 클래식 음악에서의 찬양곡, 현대곡을 감상할 수 있는 은혜와 사랑, 헨델과 바흐로 대표되는 바로크 시대 음악의 지휘를 맡았다.
은혜와 사랑, 바로크 형식의 찬양 두 부분의 지휘를 맡은 이성준 씨는 “한 두시간 안에 관중의 귀를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한 번만 들어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곡을 위주로 선택했다”고 밝히고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크리스챤이 아니더라도 편안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성준 씨가 바로크 형식의 찬양 부분을 지휘하게 된 이유는 본인의 전공 분야이기도 하지만 바로크 시대는 처음으로 오케스트라의 개념이 도입된 시기이며 이는 올해 첫 시도되는 달라스 찬양축제가 앞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마음도 담겨있기 때문이다.
비록 찬양 축제라는 이름을 내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달라스 한인들을 위한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두 지휘자의 마음을 가득 담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행사를 기획한 박충원 씨는 “지금은 성인을 위주로 기획된 행사지만 앞으로는 중 고생들이 함께 무대를 꾸려나가며 여럿이서 함께 하는 자리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한인 커뮤니티에서 차세대를 이끌수 있는 버팀목이 돼 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이성준 씨 역시 “음대생이나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통해 자신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음악회가 끝났을 때는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청사진 그려
두 사람이 달라스 찬양 축제를 봄에 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첫째는 범 교회적 행사인 ‘달라스의 밤’ 찬양 행사가 정기적으로 가을에 진행되는 반면 봄에는 이렇다 할 큰 행사가 없기 때문이고, 둘째는 실질적으로 부활절이 교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4월이 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획 단계부터 세세한 것들에 신경을 많이 썼고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그려봤다고 말하는 박충원 씨는 “이번 행사를 밑거름 삼아 내년에는 더 좋은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하고 “달라스의 청소년들과 숨은 음악인들이 다 함께 즐기자”며 행사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이성준 씨 역시 “세상 모든 일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고 처음에는 옆에 앉은 사람이 어색하고 불편하더라도 이번 행사를 마치고 나면 무대를 추억하면서 좋은 기억을 갖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달라스 찬양축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거듭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이정윤 기자 uni@w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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