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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애

걸음마

|박인애의 행복을 나누는 수다|

어느덧 새집으로 이사 온 지도 2년이 지났다. 우리가 처음 이사 올 때만 해도 공사 중이거나 듬성듬성 팻말이 꽂힌 빈 땅이 많았는데, 지금은 꽉 들어차서 제법 동네다운 모양새를 갖추었다. 워낙 집안 퉁수라 동네 주민이라곤 옆집 사람밖에 모르지만,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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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사는 세상

한국에 가보니 나 같은 겁쟁이나 밤에 돌아다니는 걸 무서워하지 그곳에 사는 지인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밤이 되면 걸어 다니는 사람도 없고, 모든 게 멈춘 듯한 적막한 동네에 오래 살아 그런지 밤이 되면 나가기가 싫다. 우리 언니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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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박인애의 행복을 나누는 수다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가지 않는 한 아무리 아프다고 호소를 해도 급할 게 없는 미국 병원이 못마땅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약한 것부터 한 단계씩 올려주는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로는 통증이 해결되지 않았고, 전문의는 2월 말이나 되어야 만날 수 있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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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탁의 힘으로

박인애의 행복을 나누는 수다

무술년 새해 아침, 몸이라는 귀한 성을 지키지 못한 나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중심을 지켜야 할 척추가 휘청거려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장수로 치면 그놈이 가장 강하고 훌륭한 무관인데 큰 상처를 입고 스러진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부실하게 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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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n Summer

박인애의 행복을 나누는 수다

초인종이 울렸다. 지난번에 생각 없이 문을 열었다가 모 종교 단체 사람들에게 시달린 적이 있어 무시하고 일을 하려는데 계속해서 벨을 눌러댔다. 욕이 튀어나오려던 순간 이번엔 핸드폰이 울렸다. 아, 초고속 인터넷을 설치하러 온다던 날이 오늘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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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애의 행복을 나누는 수다: Egg~gu~gu~gu!

속이 출출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딱히 먹을만한 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냄비에 차가운 김칫국과 찬밥 반 공기를 털어 넣고 팔팔 끓였다. 너무 부실한 가 싶어 계란 두 개를 풀어 알 줄을 친 후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리고 파를 얹으니 제법 그럴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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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종영한 지는 꽤 지났지만 난 아직도 “쓸쓸하고 찬란한 神, 도깨비”라는 드라마의 OST를 즐겨 듣는다. 드라마 음악을 들으면 명장면이나 대사, 배경 등이 팝업 카드처럼 튀어 오른다.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는 ‘시카고 타자기’의 배경이었던 193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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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캔사스의 날씨도 달라스 못지않게 더웠다. 이른 아침에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서 잠깐만 밖에 서 있어도 짜증이 날 만큼 후덥지근했다. 어제 정원사들이 종일 자르고 다듬었던 나뭇가지마다 채 마르지 않은 빗방울들이 하늘을 담은 채 맺혀있었다. 공항에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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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

지난주에 딸과 함께 엘에이에 다녀왔다. 딸이 크면 친구처럼 지내게 된다더니 정말 그랬다. 대화도 통하고 코드도 잘 맞아서 즐겁게 다녔다. 떠나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하여 각자 가고 싶은 곳 리스트를 만든 덕분에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곳을 알차게 여행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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