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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애

사랑의 결실

토마토 화분이 내게로 온 지 50일째다. 지인이 잘 길러보라며 이 위험한 시기에 집으로 배달까지 해 주었다. 식물 기르는 재주가 없는 건지, 터가 나쁜 건지, 정성이 부족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식물을 들여놓으면 오래가지 못하고 시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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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선에서

딸이 ‘Pre-Kindergarten’부터 14년간 다녔던 ‘Prestonwood Christan Academy’를 드디어 졸업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졸업식 대신 드라이브 스루로 졸업장만 주는 학교가 많다고 들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딸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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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졸업

장사가 잘되는 건 아니지만, 정상적으로 가게 문을 여니 그늘졌던 남편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 들어오는 건 없는데 나갈 건 많고 거둬야 할 사람은 많으니 얼마나 마음고생이 컸을까. 다시 상황이 나빠지는 일은 안 생겨야 할 텐데, 너무 일찍 마스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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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고 꽃은 피고

그날 아시아 뉴스 통신에서 4일 오전 9시 기준 미국 코로나 19 확진자는 273,880명이고 사망자는 7,087명이라는 뉴스를 읽었다. 그때까지 몰랐다. 그 사망자 속에 우리 사촌오빠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을. 오빠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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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리다

남편이 한국으로 출장을 갔다. 전화로 해결될 일이 아니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불안을 고스란히 끌어안은 채 비행기를 탔다. 우리가 비행기 표를 살 때만 해도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는데, 출국할 때가 되니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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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서

우리 집에도 트로트 열풍이 불었다. 남편은 물론 아이돌을 좋아하는 딸내미까지 조명섭 노래를 부르며 다닌다. 운전하면서 듣고 다닐 정도니 참으로 놀라운 변화다. 남편이 미스 트롯을 보며 송가인에 열광할 때까지만 해도 우리 반응은 뜨뜻미지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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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nty twenty

2020년은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해이다. 미국은 졸업 연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2020이라는 숫자는 입학할 때부터 늘 아이를 따라다녔다. 고학년이 된 후에는 행사 사진마다 2020이라는 숫자가 소품처럼 자리 잡고 있어서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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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FM 라디오에서 귀에 익은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왔다. 주파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맘때면 종일 캐럴만 나오는 채널도 있었다. 미국은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바로 성탄절 분위기로 바뀐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로망이나 설렘은 이미 사라졌지만, 캐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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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붙이는 반창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외마디 비명이 들렸다. 뒤돌아보니 부엌일 하느라 열어둔 수납장 모서리에 딸내미가 이마를 오지게 박았다. 바로 닫지 않은 내 실수였다. 이마를 감싼 채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아이를 본 순간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나도 모르게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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