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ing Category

박인애

육아 졸업

장사가 잘되는 건 아니지만, 정상적으로 가게 문을 여니 그늘졌던 남편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 들어오는 건 없는데 나갈 건 많고 거둬야 할 사람은 많으니 얼마나 마음고생이 컸을까. 다시 상황이 나빠지는 일은 안 생겨야 할 텐데, 너무 일찍 마스크를
Read More...

그는 가고 꽃은 피고

그날 아시아 뉴스 통신에서 4일 오전 9시 기준 미국 코로나 19 확진자는 273,880명이고 사망자는 7,087명이라는 뉴스를 읽었다. 그때까지 몰랐다. 그 사망자 속에 우리 사촌오빠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을. 오빠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너무
Read More...

뚫리다

남편이 한국으로 출장을 갔다. 전화로 해결될 일이 아니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불안을 고스란히 끌어안은 채 비행기를 탔다. 우리가 비행기 표를 살 때만 해도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는데, 출국할 때가 되니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Read More...

꿈을 찾아서

우리 집에도 트로트 열풍이 불었다. 남편은 물론 아이돌을 좋아하는 딸내미까지 조명섭 노래를 부르며 다닌다. 운전하면서 듣고 다닐 정도니 참으로 놀라운 변화다. 남편이 미스 트롯을 보며 송가인에 열광할 때까지만 해도 우리 반응은 뜨뜻미지근했었다.
Read More...

twenty twenty

2020년은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해이다. 미국은 졸업 연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2020이라는 숫자는 입학할 때부터 늘 아이를 따라다녔다. 고학년이 된 후에는 행사 사진마다 2020이라는 숫자가 소품처럼 자리 잡고 있어서 이젠
Read More...

크리스마스 캐럴

FM 라디오에서 귀에 익은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왔다. 주파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맘때면 종일 캐럴만 나오는 채널도 있었다. 미국은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바로 성탄절 분위기로 바뀐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로망이나 설렘은 이미 사라졌지만, 캐럴을
Read More...

마음에 붙이는 반창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외마디 비명이 들렸다. 뒤돌아보니 부엌일 하느라 열어둔 수납장 모서리에 딸내미가 이마를 오지게 박았다. 바로 닫지 않은 내 실수였다. 이마를 감싼 채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아이를 본 순간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나도 모르게 소리를
Read More...

오늘도 무사히

요즘의 나는 나사 몇 개 풀린 로버트 같다. 몸과 마음이 삐거덕거린다.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고 싶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중심을 잡아주던 척추에 문제가 생긴 후로 모든 게 어긋나기 시작했다. 통증은 허리에서 시작해 허벅지, 종아리, 엄지발가락까지
Read More...

집밥 박 선생

한국에 다녀온 지 한 달이 지났건만 일상으로의 복귀가 쉽지 않다. 나이 탓인지 아니면 건강이 안 따라주는 건지 이젠 한 번 리듬이 깨지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힘들다. 특히 책상에 앉는 일이 그러하다. 발동만 걸리면 그다음은 어찌어찌 굴러갈 터인데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