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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애

집밥 박 선생

한국에 다녀온 지 한 달이 지났건만 일상으로의 복귀가 쉽지 않다. 나이 탓인지 아니면 건강이 안 따라주는 건지 이젠 한 번 리듬이 깨지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힘들다. 특히 책상에 앉는 일이 그러하다. 발동만 걸리면 그다음은 어찌어찌 굴러갈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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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설의 끝을 다시 써 보려 해

올여름, 텍사스의 더위보다도 내 마음을 뜨겁게 달구었던 책이 있었다. 뒤가 궁금하여 단숨에 읽었고, 책장을 덮었을 때 그 뜨거움은 이내 시원함으로 환원되어 가슴에 스며들었다. 오랜만에 책장을 넘기며 두근거렸고 모처럼 행복했다. 교수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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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장시간 비행 후 땅을 밟으면 김치찌개라든지 짬뽕 같은 뭔가 칼칼한 음식이 당긴다.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는 데는 매운 게 최고다. 혼자였다면 주저하지 않고 먹으러 갔을 텐데 어젠 지인이 숙소까지 태워다 주는 바람에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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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달다

딸이 혼자 운전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 딸이 운전하면 나는 옆에 앉아 훈수를 두었다. 그러다 곧잘 하는 것 같아 키를 내주었다. 기간이 생각보다 길었다. 차가 쌩쌩 다니는 도로에 아이를 내놓으려니 걱정이 앞서서 도로 주행을 시키며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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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설레다

2016년 10월, 다운타운에 있는 작은 책방에서 배수아 작가의 북 콘서트가 있었다. 그 행사 소식을 당일 두 시간 전에 미국 로컬 라디오 방송에서 들었다. 한국 책방도 아니고 미국 책방에서 한국 소설가의 북 콘서트라니 잘못 들은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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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색

미니 시집 제의를 받은 지 족히 두어 달은 지난 것 같다. 7편 못쓰랴 싶어 계약서에 사인했었다. 새로운 형식의 청탁이 반갑기도 했고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는데 7편은커녕 한 편도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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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클릭

내가 보면 좋을 것 같다며 지인이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라는 드라마를 추천해 주었다. ‘차은호’와 ‘강단이’의 로맨스도 예뻤지만, 출판사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워 관심 있게 보았다. 부서별로 분담하여 일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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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

거리를 걷고 있는 여성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차를 세우고 날이 추운데 데려다 줄 테니 타라며 친절을 베풀었던 남성이 갑자기 돌변하여 성폭행했다는 기사가 신문 한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태워준다고 함부로 타면 큰일”이라는 머리기사를 보는 순간 기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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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볼까요

전엔 삶의 체증이 쌓일 때 하늘을 올려다보곤 했는데 요즘은 호숫가를 걷는다. 찰랑거리는 물결과 그곳에 더불어 살아가는 생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체증은 가라앉고, 엉켰던 마음은 풀어져 다소 편안해진다. 우리 집에서 차로 십 분이면 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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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애의 행복을 나누는 수다

12월 32일 기해년이 시작되고도 하루가 지났다. 난 여전히 지난해부터 해오던 일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새 마음으로 새해 맞을 준비를 하지 못했다. 일만 있고 나는 없는 삶의 연속이다. 모처럼의 가족 여행에서조차 컴퓨터를 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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