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에세이

사랑을 깨달을 때

뉴케리라는 조그만 섬 마을 부두가. 조그만 통통배의 나무의자에 아빠와 딸 캐터린이 말없이 앉아 있습니다. 캐터린이 사진 한장을 꺼내 봅니다. 아빠, 엄마, 캐터린, 세 식구가 마을의 언덕 위에 서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입니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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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봐요

책 표지의 글 한줄이 마음을 확 끌어 당긴다. “무게를 놓아버린 가벼움, 70생에 내 놓는 가족 유머집” 이다. 웃는 얼굴 얼굴들이 쪼르르, 와, 표지만 봐도 웃긴다. 자, 이제 빵빵 터지게 웃어봐요, 4월 한달 자가 격리로 숨통이 막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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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졸업

장사가 잘되는 건 아니지만, 정상적으로 가게 문을 여니 그늘졌던 남편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 들어오는 건 없는데 나갈 건 많고 거둬야 할 사람은 많으니 얼마나 마음고생이 컸을까. 다시 상황이 나빠지는 일은 안 생겨야 할 텐데, 너무 일찍 마스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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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초맘의 서유견문록 제20장

“이민”이라는 단어에는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모든 무게를 내려놓고 떠난 여행이나 출장길에서 잠시 만난 외국은 새롭고 아름답고 낭만적이지만, 말도 설고 물도 선 타국에서 어찌하든지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민살이”에는 종종 두려움,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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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내 가슴에 그린 그림

엄마는 13살때, 28살된 아빠와 결혼을 했습니다. 자동차 생산 공장의 노농자 아빠와 남의 집안 일을 거들어 주는 엄마의 결혼 생활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았고, 내가 8살이 되던 해, 엄마, 형, 나를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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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고 꽃은 피고

그날 아시아 뉴스 통신에서 4일 오전 9시 기준 미국 코로나 19 확진자는 273,880명이고 사망자는 7,087명이라는 뉴스를 읽었다. 그때까지 몰랐다. 그 사망자 속에 우리 사촌오빠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을. 오빠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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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구가 코로나 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미세한 바이러스가 인간을 위협한다. 핵무기, 천재지변도 아닌 것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위협하다니 참으로 기막힌 상황이다.그동안 인간은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누리고 살았다. 먹고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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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옛날, 어느 왕국에 광대가 있었습니다. 온갖 묘기와 재치있는 이야기로 왕을 웃기고, 왕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이 그의 일이었습니다. 그는 왕의 사랑을 받았고, 그의 인생은 밝기만 해 보였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언젠가부터, 왕은 더 이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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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박물관 (윤대녕)

윤대녕 작가의 <도자기 박물관> 책을 앞에 놓고 가을 단상 하나를 올려본다. 국립 중앙박물관 전시실 차가운 적요 속으로 들어간다. 국보급 문화재들이 투명한 유리관 속에서 세월을 겹겹히 입고도 그 오묘한 자태는 그때 조선 도공에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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