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에세이

참된 사랑은…

하얀 지팡이를 의지하면서,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버스에 올라타자,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동정어린 눈길로 그녀를 쳐다 보았습니다. 요금을 낸 후, 그녀는 손으로 좌석을 확인한 후 빈 자리에 앉았습니다. 들고있던 서류가방은 무릎 위에, 지팡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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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바크

칠십 년대 중반 어느 날 나는 호남선 완행열차를 타고 떠난 젊은 날 취기에 가까운 야간기행이 생각난다. 전주(화재 전 한옥역사)에 새벽 4시에 도착하여 다가공원에 가서 이병기의 시비 <난초>를 거듭 몇 번을 읽으니 날이 밝았다. 시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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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붙이는 반창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외마디 비명이 들렸다. 뒤돌아보니 부엌일 하느라 열어둔 수납장 모서리에 딸내미가 이마를 오지게 박았다. 바로 닫지 않은 내 실수였다. 이마를 감싼 채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아이를 본 순간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나도 모르게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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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찬스

‘엄마’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딸의 가슴에 항상 잔잔한 물결을 일으킵니다. 특히나 딸이 다시 ‘엄마’가 되어 또 하나의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엄마’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한국적인 문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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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의 불을 켜라

멀리 수평선이 보이고, 끊이없이 파도가 밀려와 검은 바위들에 부딛쳐 하얗게 깨어지는 바닷가, 그 언덕 위에 높다란 등대가 서 있었습니다. 하얀 기둥에 빨간 띠를 두른 그 등대는 육지에서도, 바다에서도 쉽게 보이는 명물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 해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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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히

요즘의 나는 나사 몇 개 풀린 로버트 같다. 몸과 마음이 삐거덕거린다.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고 싶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중심을 잡아주던 척추에 문제가 생긴 후로 모든 게 어긋나기 시작했다. 통증은 허리에서 시작해 허벅지, 종아리, 엄지발가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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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가족’이라는 단어에는 느낌이 있습니다. 따뜻함, 무거움, 미움, 사랑, 그리움, 애틋함, 책임감, 아쉬움 등, 그 느낌은 어떠한 종류의 ‘가족’이냐에 따라 또 크게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슬초맘에게도 ‘가족’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내가 태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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