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2018 중간선거 “블루 물결 거셌지만 레드 벽을 넘진 못했다”

민주당 베토 열풍, 크루즈에 3%차 석패로 끝나, 텍사스 하원 제외 공화당 일색 … 한인계 카운티 판사 후보 3명 모두 당선

11월 6일 끝난 텍사스의 2018 중간선거 결과는 예상대로 공화당 후보들이 주요 고위직을 싹쓸이하면서 수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블루 웨이브’는 텍사스 하원의원 선거에 불어닥쳐, 기존 공화당이 차지했던 11석을 탈환하는 기염을 발휘했다. 텍사스 공화당의 강력한 파워를 재확인하는 선거이기도 했지만, 텍사스 민주당의 희망도 함께 보이는 선거 결과이기도 했다.
이는 올해 중간선거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드러났다.
현직 상원의원인 공화당 테드 크루즈 후보(Ted Cruz)가 50.9%의 득표율로 민주당 베토 오루크(Beto O’Rourke)의 48.3%를 박빙으로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
비록 크루즈가 승리하긴 했지만 3%에 못 미치는 차이 승리는 오루크와 텍사스 민주당의 거센 바람을 반영하는 결과인 셈.
특히 오루크로 인해 열기를 되찾은 텍사스 민주당 투표 결과로 다른 민주당 후보들 선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엘파소 출신의 텍사스 하원의원이던 오루크 후보는 연방 상원의원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모은 선거자금력 및 인지도로 인해 향후 전국구 민주당 유망주로 인식되기 시작해 2020년 대선 잠룡으로 부상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텍사스 주지사 선거 역시 공화당 현 주지사인 그렉 애보트(Greg Abbott)가 민주당 누페 발데즈(Lupe Valdez) 후보를 55.9%대 42.5%로 이기고 재임에 성공했다.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 선거전에 가려 큰 이슈가 되지 못한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전직 달라스 카운티 세리프 발데즈 후보는 애보트 현 주지사 벽을 넘지 못했다.
부지사 역시 현직 댄 패트릭(Dan Patrick)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마이크 콜리어 후보(Mike Collier)에게 51.3%대 46.4%로 승리했다.
텍사스 주요 각료들 역시 기존의 공화당 장관들이 재임에 성공했다. 켄 팩스톤(Ken Paxton) 법무장관이 민주당 저스틴 넬슨(Justin Nelson) 후보에게 3.6% 차로 신승했고, 토지국의 조지 P. 부시, 철도국의 크리스티 크래딕(Christi Craddick), 농경국의 시드 밀러(Sid Miller), 재무국의 글렌 해버(Glenn Hegar) 등의 공화당 현직 장관들도 모두 재선에 성공하면서 공화당 일색이 됐다.
텍사스 대법원 판사 3명 선거에서도 공화당 현직 판사들이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각각 6% 가까운 득표율 차이를 보이며 당선됐다.
텍사스 대법원 판사는 1994년 이후로 민주당 판사가 당선된 적이 없을 정도다.
텍사스 연방 하윈의원 36명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우세해 21석을 차지했다.
텍사스 상원 31석 중 올해 중간선거 15석 자리를 놓고 겨룬 결과 공화당이 10석, 민주당이 5석을 차지하는 결과를 냈다.
150석이 걸린 텍사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바람을 일으켜 기존 공화당 자리 11석을 빼앗아오는 결과를 빚었다. 이는 민주당이 1989년 이후 최대의 결과를 보인 것이다. 총 80석이 넘는 자리를 공화당이 차지했다.
텍사스 교육청 이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4명, 공화당이 3명 당선돼 유일하게 민주당 우세 부문으로 나타났다.
이번 텍사스 중간선거에서 카운티 판사직에 출마한 한인계 판사들 모두 6일 당선됐다.
달라스 카운티 형사법정 지방 판사 1지구(Criminal District Judge Court No 1)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티나 유 클린턴 판사는 공화당 후보가 없어서 자동 당선됐다. 티나 유 판사는 카운티 판사직을 3회 연임하게 된다.
달라스 카운티 판사 255번(255th Judicial district judge)에 도전했던 킴 쿡스(Kim Cooks) 판사 역시 민주당 후보로서 공화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자동 당선돼 같은 판사직을 재임하게 된다.
유일하게 6일 본선에서 경선을 펼친 한인계 판사 알렉스 김(Alex) 판사는 공화당 후보로 태런 카운티 지방 법정 판사 323번(Texas District Court 323)에 도전했는데, 민주당 후보 제임스 틸(James Teel)에 52대 48 퍼센트의 박빙으로 승리해 태런 카운티 사상 첫 아시안 카운티 판사에 오르게 된다. <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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