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교생 중 2%는 성전환자, 35%는 자살 시도 경험자”

미 CDC 최근 발표 “미국 학생 가운데 성전환자 존재 및 보건 안전 필요성 인식” … 정부의 적절한 정책 요구 거세

미국 고등학생 중 2% 가까운 숫자가 성전환자(transgender)로 나타났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이하 C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전했다.
이 자료에서 또 밝혀진 바는 고등학생 27%는 학교나 다른 캠퍼스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불안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5%는 학교에서 불링(왕따 및 폭력)을 겪었고, 35%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수자(LGBTQ) 청소년을 위한 자살 방지 및 위기 관리 단체로 세계에서 가장 큰 트레버 프로젝트(Trevor Project) 최고 경영자 애밋 팔리(Amit Paley)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사실들이 “매우 중요한 시작”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성전환 청소년이 이 나리에 존재하고 있으며 이전 연구에서 추정된 것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있다는 그런 중요한 사실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방 정부의 보고서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는 이 보고서가 학교에서 성전환 청소년들이 처한 실제적인 건강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팔리 최고 경영자는 트럼프 정부가 성전환 청소년이라는 존재를 지워버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해 보건과 교육 및 다른 점에서 보호해주려던 오바마 정부의 비차별 정책에서 현 정부는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 미 대법원은 군대에서 복무하는 성전환자들에게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아직 하위 법원에서 계류 중인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허용했다.
2017년 미 교육부 장관 벳시 디보스(Betsy DeVos)의 첫 주요 정책안은 바로 성전환 학생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화장실을 사용할 권한을 보호하자는 지침을 철회하는 트럼프의 결정을 지지한 것이었다.
CDC에 의해 공개된 자료는 10개 주와 9개 대형 도심 학군들의 2017년 청소년 위기 행동 설문조사(Youth Risk Behavior Survey)를 통해 취합된 것이다. 이 설문조사는 9학년에서 12학년까지의 미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표본을 취해 2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여기서 발견된 사실들은 CDC의 질병률 및 사망률 주간 보고서(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에 발표된다.
이 보고서는 주 보건국들이 CDC에 보낸 공공보건 정보 및 권고 사항들이 담긴 병리학적 요약서로 보면 된다.
2017년에 10개 주와 9개 도심 학군들이 성전환자들의 정체성에 관해 측정하는 걸 처음 도입했다.
이 주들은 콜로라도, 델라웨어, 하와이, 메인,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시간,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위스콘신 등이었다.
도심 학군들로는 보스톤, 클레블랜드, 디트로이트, 워싱턴, 로스엔젤레스, 뉴욕,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플로리다의 브로워드 카운티 학군 등이 포함됐다.
CDC는 19개 사이트로부터 자료를 취합해 성전환자들의 숫자 및 성전환자와 폭력 희생자와의 관계, 약물 사용, 자살 위험, 성적인 위험 행동 등에 대해 평가했다.
성전환 학생들은 약물 사용, 자살 위험 및 폭력 희생에 대해 보고를 많이 하는 편이었고, 일부 성적 위험 행동에 대해서도 보고하는 성향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에이즈(HIV) 감염에 대해서도 더 진단을 받으려고 한다는 점을 CDC는 보고했다.
해당 보고서는 “이런 사실들은 성전환 청소년들을 사이에 보건적인 사안들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에 개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결론 내린다.
19개 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 94.4%의 학생들은 “나는 성전환자가 아니다”고 답했고, 1.8%는 “나는 성전환자다”고 응답했다. 1.6%는 “내가 성전환자인지 확실히 모르겠다”고 답한 반면, 2.1%는 “이 질문이 뭘 묻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보건 전문가들은 그간 성전환자로 정체를 밝히거나 성정체성 혼란인 젊은이들의 비율을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설문조사에 따라 최근 몇년간 추정치 역시 다양하게 나왔다.
2018년 소아과의사(Pediatrics) 저널 보고서는 미네소타의 9학년에서 11학년까지 81,000명에 대한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출생 시 성을 따르지 않는 성전환자 및 성정체성 혼동자들의 비율을 3%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해냈다.
해당 연구 저자는 이 발견이 미 전체적으로 해당 학년의 성전환자 비율을 추정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UCLA의 2017년 연구에 의하면 미국의 13세에서 17세 사이의 학생 중 0.7%에 해당하는 15만명이 성전환자고, 미국 성인 가운데는 0.6%가 성전환자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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